장마로인해 1차때 폭염보다는 날씨가 좋아졌지만 높은 습도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소금도 준비하고 가루로된 포카리스웨트도 준비했다. 음정에서 최단거리 코스인 소금쟁이능선은 초반 급경사가 힘들다. 중간중간 쉬어 가면서 1시간 50분만에 벽소령에 도착했다. 안개로 조망은 없지만 시원한 주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넘으면서 지리산에 여름을 즐기며 중주길을 달린다. 2차 종주에 11명이 참가해서 9명이 완주를하고 2명이 시암재로 중탈했다.
▼ 11명이 음정마을에 내려서 벽소령으로 향한다.
▼ <네걸>님의 안내로 덕전천을 건너지 않고 위로 향한다.
▼ 음정마을엔 접시꽃이 한창이다.
▼ 잠시후 자연휴양림과 작전도로 갈림길이 나온다. <네걸>님은 처음부터 작전도로로 갈 계획이었나보다ㅠㅠ 3명은 작전도로를 따르고, 8명은 휴양림을 향하다가 소금쟁이능선을 가기위해 덕전천을 건넜다.
▼ 형제봉 주변에 주둔중인 구름들
▼ 철교위에서 바라본 비린내골. 긴 가뭄에 뒤늦게 시작된 장마로 조금이나마 해갈은 된듯 보인다.
▼ 숲속 오솔길을 따라 휴양림으로 향한다.
▼ 우수청골을 지나서 좌측사면을 따라 소금쟁이능선으로 오른다
▼ 초반에 급경사와 밤새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 힘들었지만 중간중간 쉬어가며 작전 도로길을 만났다(10:50)
벽소령(碧宵嶺)
벽소령이라는 이름을 순 우리말로 풀어쓸 경우 '푸른하늘재'가 된다. 여기서 벽소(碧宵)라는 이름은 벽소한월(碧宵寒月)에서 유래하였는데 의미는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이다.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달 풍경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벽소명월(碧霄明月)이라고 하며 지리산 10경 중 제4경에 해당한다.
<출처:네이버>
▼ 다시 작전도로를 타고 내려와 벽소령으로 올랐다. 자욱한 안개속에서 많은 산객들이 있다. 그들은 중산리~성삼재를 당일로 종주하는 거제도 산꾼들이었다(10:57)
▼ 복잡한 이정표 뒤로 나타난 <라파>님. 1차때 중탈로 이번엔 절치부심하며 오늘을 준비하신듯 보인다.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능선길로 오른다.
형제봉(兄弟峰)
지리산 연하천에서 두 형제가 수도를 하고 있었다.두 형제에게 반한 연하천 요정이 두 형제를 유혹 하였으나 두 형제는 끝끝내 요정의 유혹을 물리치고 득도했다. 그러나 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연하천 요정의 유혹에 두 형제는 서로 등을 맞대고 부동자세로 유혹을 경계. 그만 몸이 굳어 그대로 두 개의 석불이 되고 말았단다.
<출처:108산사>
▼ 형제봉(11:27)
▼ 부자바위를 지나 오름길에 작전도로로 간 세분중에 두분을 만나 동행한다. 작전도로가 거리는 멀지만 시간상으론 비슷하게 도착한것 같다. 편안한 오름길을 원한다면 작전도로를 추천해주고 싶다.
▼ 흩날리던 비구름은 바람에 날려 흩어진다.
▼ 삼정산능선 갈림길에 자리잡고 있는 초소
연하천(烟霞泉)
구례의연하반 산악회(현 지리산산악회)에서 명명한이름이다.'구름속에 물줄기가 흐르고있다'라는뜻을 가진이름처럼 연하천의 샘물은 사계절마르지 않을 뿐아니라 이지역 자체가 늪지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항상물에 흥건하게 젖어있다.
<출처:108산사>
▼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12:02)
▼ 연하천 샘터엔 청정수가 넘쳐난다.
▼ 오락가락하는 비속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 누군가 배려심이 보인다. 오이두개 초코바 한개
▼ 연하천에서 물통을 채우고 계단길로 오른다.
▼ 2차구간 최고봉인 명선봉. 실재 정상은 조금더 올라가야 하는데 패스하기로 했다.
토끼봉(1534m)
이봉우리는 반야봉에서볼때 24방위 가운데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에 해당하고, 묘(卯)는 토끼를 상징하기 때문에, 토끼봉이라는 이름이붙었다. 그러므로 토끼가 많이살기때문에 토끼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순전히 와전된 이야기다.
<출처:108산사>
▼ 토끼봉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와서 화개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뱀사골로 하산할수 있다. 주능선상에 가장 낮은 곳(해발1316m)이라 남북으로 물자를 이동하는 창구로 많이 이용해 왔다(13:30)
▼ 화개재에서 삼도봉 오름길은 고행의 551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길을 걸으며 백팔배의 염주를 돌리듯 하염없이 계단만 세고 오른다.
(계단의 수는 동행한 산우님께서 직접 카운트 했다)
▼ 먼발치에서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삼도봉이 나온다. 거리로는 여기까지가 오늘 여정에 절반쯤 된다(13:53)
▼ 구름에 가린 반야봉 방향
▼ 낫날봉,날라리봉,삼도봉 이름도 많다.
▼ 반야봉 오름길
임걸령(林傑嶺)
지리산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 지점에 있는 고개로, 높이 1,320m이다. 고령(高嶺)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 쪽 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어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가 되었다. 임걸령에서 노고단은 3.2㎞, 반야봉은 2.3㎞, 뱀사골대피소는 3.3㎞, 피아골대피소는 2㎞ 떨어져 있다. 옛날에 임걸(林傑) 또는 임걸년(林傑年)이라는 이름의 의적이 은거하던 곳이어서 임걸령(林傑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의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으며,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출처:네이버>
▼ 임걸령에 도착(14:25)
▼ 샘터에서 잠시 휴식하고 물통도 채운다.
▼ 돼지령 (14:44)
노고단 능선 안부에 진달래와 철쭉산행지로 유명한 돼지평전은 멧돼지가 원추리 뿌리를 종종 파먹던 곳에서 유래 되었으며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고 보니 종주가 끝난것 같은 기분이다(15:23) 마음씨 좋은 공단직원의 안내로 노고단 탐방을 한다.
지리산 3대 봉우리(천왕봉:1,915m, 반야봉:1,732m)중 하나이며, 태백산(북악), 토함산(동악), 계룡산(서악), 팔공산(중악) 등과 함께 나라의 큰 제사를 지낸 오악(五岳) 중의 하나로 신라 때는 남악이라 불리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노고단에서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산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하여 “노고단(老姑壇)” 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하며, 문수보살을 상징하는 길상봉이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는 지리산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노고운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이다.
▼ 탐방길은 전부 데크길로 되어있다.
▼ 다시 돌아온 입구에서 <네걸>님과 합류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여기서 부터는 오르막은 없다.
▼ 무넹기(15:57)
화엄사 쪽에서 이 고개에 올라설 때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르다고 하여 이곳을 ‘코재’라고 부르는데, 한편으로 물을 넘긴다는 의미로 ‘무넹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 노고단 사면의 물은 노고단골을 거쳐 남원 산내면의 심원계곡으로 흘러드는데, 일부 물길을 구례 쪽으로 돌려 가뭄을 해소한데서 무넹기가 유래됐다. 1930년 노고단 자락 해발 1300m의 고갯마루에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반대방향으로 돌렸는데, 지금도 노고단 물의 일부가 화엄사계곡을 거쳐 구례 마산면으로 흘러들고 있다.
▼ 코재 하산길에 만난 비박팀들
▼ 너무 일찍 알탕을 한 탓에 화엄사에 도착하니 또 땀이 비오듯 흐른다.
이로써 완주는 아니지만 방장산대원사~지리산화엄사 두개 일주문을 통과 했다.
▼ 화엄사 각황전과 석등. 남악사(南岳祠)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다음지도 오기로 실패하고 말았다.
다음에 따로가서 찾아봐야겠다.
▼ 매표소 아래 대형차 주차장 부근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화대종주를 1.2차에 나눠서 무사히 마쳤습니다. 참여자가 없으면 어쩌나 고민도 많이 했지만 1,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보면서 회원님들의 깊은 관심을 느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한것 같습니다.
폭염에도 화대종주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종주팀 때문에 아침 조출이 힘들었을건데도 참여해주신 회원님들, 먼거리를 운전해주신 김수호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토요산속>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