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약산회 정기산행 신불산~
11월산행은 영남알프스로의 늦가을 억새산행이다.
오늘은 먼저 7시에 홈플러스부터 시작해서 시약으로 7시 30분 역방향진행이다.
평소보다 적은인원 34명을 태운 전용버스는 수성IC를 거쳐 안개 길 대부고속도로를 달려
8시10분 청도휴계소에 도착해서는 항상 그랬던것처럼 올갱잇국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 아침스폰서는 김춘자여약사회장님이시다.
바로탑승후 총무님 진행으로 박대준 회장님 인사말씀에 이어
오늘 처음참석하신 이은실선배님, 한현주선생님,김령,김상숙 우리동기 두명.신참 4명을 소개한다.
문득 고인이 되신 은사 조경열 박사님이 생각난다. 졸업후 콕 가정에 박혔다가 여자나이
50이지나야 차차 밖으로 나올것이라하셨는데..
여기약산회에서 미경샘과 합해 우리 동기4명이 같은산에 동행하게 될줄이야,,
이어서 이간사의 답사한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 ~간월능선~간월산~간월재~에서 A조는 임도를따라 하산하고
B조는 ~~신불산~신불재~하산~팔래스호텔까지의 진행이란다.
버스는 밀양ic를 통과해서는 밀양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잠시 해우소를 찾는다.
좌측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배내골 깊숙히 양쪽으로 팬션즐비한 길을 달려
10시 해발685m 배내고개에 도착한다.
오늘은 산대장님이 장조카결혼식참석으로 불참이다.해서 이간사님이 미리 답사한 코스를 따라.
바로 행장을 챙기기가 바쁘게 경사 빠른 길을 향해 오른다.
이미 해발 685m에서 시작하여 배내봉을 향해오르는 급경사 목책계단을 향해
300여m해발차를 숨가쁘게 나무계단을 따라 오른다.
목책너머 늦가을 아침의 찬 기운을 깨우러 아침햇살이 이미 퇴색된 억새풀숲으로 숨어들고
바람한줄기 건조한 살갗을 스치는 감촉이 허허롭다.
작년 11월 이웃재약산행때 추웠던 기억으로 겹겹이 껴입고 나온 옷들을
하나씩 벗는걸 핑계삼아 휴식한다.
목책너머는 이미 퇴색된 낮은 초목들과 억새 연속이다..30분쯤 오르니 966m배내봉정상이다.
여기서 영남알프스의 첩첩한 봉우리들이 다 들어온다.
이미 선발대는 떠나가고 후미에서 유유자적 진행한다.
간월산으로 가는 간월능선..
간월산 너머로 겹쳐오는 영알의 산군들의 더문대기..너울대기..
이미 퇴색한 무성한 억새터널, 더 넓었던 억새지대
가슴탁 내려앉는 망망한 조망,,
좌측에는 내리꽂힌듯한 계곡의 비경과 우측으로 겹겹이 영남알프스의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1000m이상산군인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등등산군이 환알프스를 만들어
마치 유럽알프스처럼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
작년에 갔던 재약산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늦은진행에 안달하지않는다..김고문님 박회장님,김영근선생 김선희선생내외분. 슈퍼맨님 미경선생 령이,,상숙이는 이미 날아갔고
선두는 총무님이, 이간사님은 우리 후미를 맡으셨다.
간월산을 앞두고 오남편님 내외분을 만난다.오남편님은 우리 후미조를 기다리고 계신듯하다.
이미 오래전 우리 약산회의 고정찍사로 인증,,
간월능선을 타고 1083m간월산까지 진행이다.좌측아래에 언양시내가 한숨에 달려갈듯 가까이 보이고
잠시후 바람과 안개의 능선 광활한 간월재가 내려다보인다.
억새슾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간월재로 내려가는길,,
간월재를 내려다 보면서 맹인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생각난다..
야외공연을 멋지게 해냈던..그공연장이 마치 간월재분위가였던,,
이미 우리 약산님들은 간월재가 내려다보이는 바위섬위에서 중식을 하고 계신다.
상숙이와 북구방장님은 이미 식사를 거의 다하셨다.
급하게 식사를 하기가 바쁘게 간월재를 내려선다.
여기서 A조는 김고문님을 따라 임도로 여유롭게 하산할수있고
B조는 신불산을 향해 다시 치고 올라가야한다.
돌탑을 배경삼아 인증샷을 하고는 신불산을 향해 바쁘게 오른다.
B조는 18명이다.
오늘은 왠지꽁무니따라가기도 바쁘다.
그래도 조망의 자유와 카메라인증은 놓칠수야 없다.
40여분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른후
태양을 향해 능선을 타고 한참,,
1159m신불상정상이다.
여기서 오랫만에 B조에 합류하신 안복희선생님만나 하이파이브!!
안선배님도 약산회에 한획을끄어시는분이시다.
안선배가시는곳엔 여지없이 현무회팀을 몰고다니시니,,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하늘금 맞닿은 신불봉 부드러운 능선위로 서걱이는 억새,,
멀리 첩첩한 산군들의 펼쳐진 조망,,
군데군데 눈간데없이 잘차려진 나무데크 휴식장,,
산정에 잘차려진 나무데크 야외공연장에서
박태환전임회장님의 노래를 노칠수야 없지!!
넬라 판타지아~~~~~오베도 운몬도 주스또~~
,,,,,,,,,,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깊은곳까지 사랑으로 충만한 영혼을~~,,,,,
이어 산들바람이~~산들분다~~
아!!오감이 즐겁다,,만감이 교차한다..혼자서는 느낄수없는 멋진 약산회만의 향연아닌가!!
신불재에 내려서자 모두들 시원한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고 계신다.
샘물도 목마른사람이 판다고,,,방장님께서사셨단다.
저도 한잔 ㅋㅋㅋㅋㅋㅋ
바로 아랫마을 휴양림으로 내려서야한다.
급경사 계단을 내려서면서 퇴색된 억새꽃과 하늘금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
이미 절정의 시간을 넘어선 만추의 황량한 억새밭
추억이 아름다운건 돌아갈수없음이라
그리워도 그립다 하지못하고.
보고파도 아닌채 먼산만 바라본다.
그리워 돌아서면 등뒤에서서
눈물처럼 하얗게 손짓만 한다.
일을끝낸 태양은 주변을 붉게 물들이면서 서쪽능선으로 넘어설준비를 하고
우린또 하염없이 속세가 그리워 하산길에 접어든다.
끝없는 욕망 마음속 전쟁도 산정에서 보면
먼지보다도 더작게 보이는 인간사인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것,,
버리지못해 안타까워하고 비우지못해 안달하는인생.
고독에 지쳐 길위에 누운 산그림자에
영혼의 자유를 점령당한다
지금 이순간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되고
전쟁같은 일상속에서 우린 한발짝만 비켜서면 또 다른것이 보이는것을,,
깊어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하얀낯빛의 겨울이 대기중이다.
이미 사위어간 낙엽과 누런대공의 억새가 밤벅이된
만추의 끝자락을 붙들고 선
나와 억새...
가을이 떠나가고 있다.인생은 그렇게 지나가고있다.
아니올듯다가와선 열기없는 불꽃사르고선,,
아무것도 필요치 않을것이다.
그토록 움켜잡고자했던 집착과 욕망이 무슨소용이랴
눈시리게 아름다웠던 추억한장이면
눈물나게 가슴벅찼던 감동하나면 다할 인생인데
사위어가는 낙엽과 억새가 범벅이된 만추의 무대에서
나는 이순간만큼은 주인공이 된다.
바람은 억새를 안고 억새는 바람에 기대어 울다간 자리
누가 그랬던가 바람이 울고싶을때 억새에 기대어 운다는..
나도 바람이고 싶다
서걱이는 풀잎의 연한 바람으로 다 털려나간 누런 대공을 남기고
바슬거리는 건초더미에 기대앉은,, 나또한 바람이고 싶다.
바람이 울고 싶을때 억새에 기대고 나또한 억새에 기댄다.
내젊은날의 가을닮은 하얀 억새의 춤사위
이미사라져버린 뒤돌아본 시간의 여유마저 잃은채
빛바랜 기억의 어딘가에 차곡차곡쌓여있을,,,,,
신불산은 억새바람에 지고
사랑의 눈물품은 억새는 참을수없는 그리움 무게에
하얀살갗을 이미떼어내고
사랑으로 삶이 빛나던 파란대공의 거리가
이젠 하늘이 내려와 억새에 기대어 운다.
거칠고 척박한땅에서 긴겨울의 인고를 견뎌내고
봄에 푸른대공과 물이 올라 ,,
홀로피지않고 언제나 함께 어우러져 피어나
다시 봄바람을 맞이하겠지
모든초목이 이젠 지쳐 사그라진 11월의 신불산은
가을과 겨울을같이 느낄수있어 좋다.
볼품없는 누런대공도 같이 어우러져있으니 장관이라
푸른 하늘이 없었다면 너희는 무색한것이라
이미 말라 비틀려진 억새는
바람의 율동도 은빛도 날개짓도 할수없음에
쪽빛하늘이 내려와 기대어 울어준다
서걱서거소리를 내면서,,,,,,
지친 어깨와 무거운 발길을 느낄즈음
휴양림집단시설에 들어서고 이어 20여분아스팔트길을따라 내려서니
마지막 이정지 팔래스유스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개울길을 넘어서니 이미 ,,한참을 기다린 A조가 기다리는 전용버스를 타고
언양시내에 이미 예약된 돼지고기집으로 향하는길
열여셋날 꽉찬 달이 모롱이를 돌때마다
이쪽 저쪽 산봉우리에서 둥실 떠오른다.
물같이 흘러간 그나날속에서
오직한사람 이름부르면서 이 가을은 이미죽어가나보다.
산과 언덕에 남은 낙엽과 억새풀
온누리위에 스며번진 가을의 저슬픈 노을위로 가을을 보내는 달은 떠오른다.
정녕코 오늘은 혼자서는 외로운날,
김문천 북구방장님의 회갑생신 자축전야제에 우리모두가 동참한다
오늘저녁 식비를 스폰스하셨다.
하산주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우리가 함께임을 다시금 확인하는시간,,
이어 건천ic를 통과해 대구로 오는 1시간여
차간 노래방은 최교석샘께서 접수하셨다.
신참4명의 노래를 들어면서 오는시간 아쉽게도 바로 대구에 도착이다.
같이 땀흘리며 걸을수 있던 시간에 감사하고
약산회와 함께 할수있음에 감사합니다.
ㅎㅎ 자~ 그럼 제가 또 페이지를 넘기겠습니다 . 짜잔~
어머나 꼬리글 다 잘려서 어디 날라갔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렸던데 하더라구요
댓글 밑에 1번을 꼭 눌러 보세요 제 친구는 보이는 댓글이 다 인 줄 알고 몇개 안
대단들 하십니다~~50개넘어 한페이지 넘어 갔습니다
혜령언니! 정말 대단하셔요~~ 멋진후기를 늦게 봤네요~~저도 오랜만에 언니,미경,상숙이까지 은실언니,경숙언니도~~ 학창시절로 돌아간듯했어요~~앞산도 잘안가다가 좀힘들었지만요~~12월은 1박2일 행사있어서 못뵙겠고 담달에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