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요. 윤세영친구!
청계초등학교라면 혹시 과천에 있는 것 아니에요?
선생님도 과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이름도 예쁜 만큼 마음도 얼굴도 예쁘겠지요?
선생님은 꼭 그만한 나이에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어요.
그럼 궁금한 것 답변할게요.
1. 선생님은 동화작가가 되시려고 책을 너무 많아 보다가 안경을 쓰셨나요? 저도 책을 많이 보는데 아직 눈은 좋거든요? 몇살 때 안경을 쓰기 시작하셨어요?
- 글세요. 선생님이 안경을 쓴 것은 고등학교 때였어요. 책도 많이 읽었죠. 안경을 쓴 것은 그 원인은 아닌듯해요. 그래도 책을 읽을 때는 바른자세와 조명이 알맞는 곳에서 읽을 때 눈을 보호할 수 있겠지요?
2. 선생님은 공무원이라고 소개에 나왔는데 동화책도 많이 쓰셨잖아요. 우리 엄마도 정말 훌륭한 정신력을 가진 작가선생님일 거라고 말했어요. 공무원 일도 힘들고 어려운데 책을 많이 쓰셨는지 모르겠다고요. 저도 홍종의 동화작가 선생님처럼 두 가지 일을 훌륭하게 잘 해낼수 있을까요? 저의 꿈은 지금
과학자거든요? 근데 우리를 가르쳐주시는 글쓰기선생님은 책을 많이 읽으면 나중에 책도 쓸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럴 때는 저도 책도 쓰고 싶어요. 과학자가 될려면 엄청 공부도 많이 해야하는데 그래도
저도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어떻게 준비를 잘 하면 되는지 꼭 가르쳐주세요.^^
- 사람에게는 꿈이 있어요. 저의 꿈은 글을 쓰는 작가였거든요. 그런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다른 공부를 하게 되었고요. 항상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늦은 나이에 다시 꿈을 찾고자 노력하고 공부했답니다. 그래서 동화작가가 되는 꿈을 이뤘고요. 그렇다고 공무원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에요. 공무원 일, 동화작가 이 두가지를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자신이 자랑스럽고 우리 친구들 앞에서도 떳떳하고요. 세영이 친구도 선생님 못지않게 아주 잘 할 수 있어요.
3. <소나무와 보랏빛구두>에서 어떻게 선생님은 소나무 마음이 되어서 그렇게 잘 쓰셨는지 궁금해요.
혹시 어디에서 주인공 소나무를 보시고 동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 동화란 생명의 글이라고 선생님은 생각해요. 동화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생명을 갖지 않은 것들에게도 생명을 줄 수 있지요. 그 마음이 소나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거예요.
이 동화는 선생님의 친구가 실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거예요.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비탈에 서있는 소나무 덕분에 살아났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그 비탈에 소나무가 없었더라면 선생님의 친구는 목숨을 잃었겠죠. 이 작품은 사람이든 동식물이든 자신이 지켜야 될 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4. 홍종의 선생님은 어떤 동물을 좋아하세요? 혹시 청설모를 가장 좋아하시는거 아니에요? 저는 우리집 베란다에 햄스터를 키운답니다. 제가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햄스터한테 가요.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싶은데 못하게 하니까 좀 섭섭하답니다. 선생님은 무슨 애완동물 키우세요?
- 집에게 기르는 애완동물은 없고요. 동물이라면 어떤 동물을 특별히 좋아하지않고 다 똑같이 좋아해요. 물론 청설모도요. 시골에서는 청설모를 아주 싫어해요. 밤도 따가고 호두도 따가고 또 다른 농작물을 해치거든요. 그런데 청설모는 사람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아요. 산에 먹을 것이 없어 마을로 내려온 청설모의 마음을 이해해 주어야 해요. 그런 마음이 바로 동화의 마음이지요.
5. 다섯가지 질문 해도 된다고 해서 하는데요, 선생님 지금은 어떤 동화책 쓰고 계세요? 말씀해주시면 제가 꼭 사서 볼게요. 선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팀 친구들과 돌려볼거에요. 좋은동화 많이많이 써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 올해도 동화책이 두권 정도 나올 거예요. 시골 간이역을 배경으로 한 '반달역'이라는 동화책과 코시안 친구의 슬픔을 그린 '똥바가지'라는 동화책이에요. 그리고 선생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면 다음카페에 '홍종의 동화마당'을 검색해 보세요. 선생님이 펼쳐 놓은 동화의 마당이 있어요.
이렇게 만나서 행복하고요. 동화를 쓰시는 작가분들이 가장 행복할 때가 이렇게 예쁘고 똑똑한 윤세영 어린이 같은 친구를 만날 때예요.
끝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함영연선생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고우신, 동화같은 선생님이시지요. 함영연 선생님의 동화도 많이많이 읽어 주세요.
고마워요!
동화작가 홍종의
첫댓글 세영이의 궁금증을 이렇게 자상하게 솔직하게 잘 답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윤세영이는 오늘 즈그 학교 3학년 대표로 독서퀴즈대회 나갈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랍니다.^^제가 선생님의 고마우신 답변을 복사해서 잘 전달하겠습니다.^^모두모두 고맙습니다.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