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1차선을 달리던 승용차가 2, 3차선을 한순간에 넘어 4차선으로 진행하던 내 차 앞으로 끼어들려다 부딪힐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운전자에게 “왜 두 차선을 한 번에 넘어 끼어들려고 하느냐”라며 주의를 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나도 똑같은 장소에서 1차 선에서 2, 3차선을 넘어 4차 선으로 끼어 들려다 “왜 두 차선을 한 번에 넘어 끼어들려고 하느냐”라며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마치 내가 말하는 것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을 제대로 체험한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기가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받은 아픔과 상처를 깨닫고 반성과 변화의 기회를 주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말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1. 분노와 욕설
“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벧전 3:10-11).
이 말씀은 베드로가 시편 34:12-16절 말씀을 인용해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에게 권면하는 내용입니다. 시편 34편에서 “좋은 날”이란 문제와 고통이 없는 날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고(4), 환난이 있고(6, 17), 마음에 상처가 있고(18), 고난이 많아도(19) 누리는 “좋은 날”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적으로 보면 ‘나쁜 날’이지만 악한 말을 그치며, 거짓을 말하지 않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는 자는 ‘좋은 날’을 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시편 34편은 현세에 누리는 좋은 날 곧 복을 말하고, 베드로가 말한 좋은 날은 내세에 누리는 복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현세와 내세에 좋은 날 보기를 원한다면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라는 말씀처럼 분노욕설거짓더러운 말을 삼가고 선을 심고 화평을 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비판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1-2).
바리새인은 사람을 폄론(貶論-남을 깎아내려 헐뜯음)하고 정죄를 일삼았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라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약 4:11-12절을 보면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형제를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은 율법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며,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라는 말씀처럼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가끔 아내와 정치에 관한 대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부부간에 견해 차이로 다투는 경우가 있지만, 나는 아내 주장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분노하거나 반박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 하여 분노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기 때문이며,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은 부부에게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남편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아내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한다면 언젠가는 자기보다 더 힘 있고 권위 있는 직장 상사나 동료 또는 낯선 사람에게서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려 받게 됩니다. 심었으니 거두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비방·미움·원망을 사고 있다면 심은 것을 거두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회개와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친절감사를 심고 거두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거짓말
SBS 궁금한 이야기 Y(530회)에서 ‘닭 뼈 사기사건 전국을 누비는 수상한 가족 사기단’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9살 어린 딸을 데리고 전국 식당을 돌아다니며 주문한 음식에서 닭 뼈 조각이 나왔다며 합의금을 받아냈다는 내용입니다. 음식점 사장들이 감쪽같이 속았던 이유는 단 한 가지, 부모가 아이 앞에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자꾸 거짓말을 해서 걱정이 된다는 부모가 있습니다. 아이의 거짓말은 5살 무렵부터 시작되는데, 가르치지도 않은 뻔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부모 또는 교사의 거짓말에서 비롯됩니다. 어린아이는 2~7세가 되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인지 능력을 갖게 되는데, 인지 능력이 있는 아이는 부모나 교사의 말과 행동을 꼭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거짓말을 배운 아이는 점점 거짓말쟁이로 성장해 가면서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라는 낙인과 함께 신뢰를 잃고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마 7:17-18). 자녀의 미래는 부모에게 달렸습니다. 그러므로 나쁜 열매를 맺지 않도록 정직과 진실을 심어주고 아이에게 본을 보이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 구현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잠 21:3).
하나님은 제사(예배)보다 윤리적 순종 즉 공의와 정의를 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민•형사상 피해를 입히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누명을 씌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짓으로 사람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2, 3주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 중에 수개월에서 3년 동안을 병원에 입원하는 일명 나이롱환자도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 범퍼나 사이드미러에 살짝 긁히는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치료비와 합의금 조로 수백만 원씩 받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에 반하는 죄악입니다. 언젠가는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에 의해 재앙이 되어 그대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기 위해 아버지 이삭을 속인일이 있습니다. 이후 야곱도 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에게 속임을 당했습니다(창 29장). 염소 가죽옷을 입고 형으로 가장해 아버지를 속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훗날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 요셉을 팔아넘긴 자식들이 요셉 옷에 염소 피를 묻혀 아버지를 속였습니다. 심었으니 거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고난을 받고 있다면, 사기를 당했다면 심은 것을 거두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 회개할 일이라면 철저히 회개하고, 갚아야 하는 일이라면 갚아야 합니다. 갚을 수 없다면 헌금기부 또는 이웃 돕기도 좋은 생각일 수 있습니다.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06:3)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정의(正義)와 공의(公義)를 심어 복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라는 속담처럼 악을 심으면 악을,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므로 분노욕설·비판·거짓말·모함 같은 악을 심고 거두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만일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한 일은 없는지, 원망과 불평을 산다면 다른 사람에게 원망과 불평을 한 일은 없는지, 물질에 환난이 불어닥쳤다면 다른 사람에게 금전적으로 손해를 끼친 일이 없었는지 아니면 불의한 이득을 취한 일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자신이 심은 것은 부메랑처럼 반드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말과 행실에 선을 심어 현세와 내세에 복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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