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권 및 언어권과 관계없이 공통된 임사체험자의 증언(10)
美 의사의 사후세계 추적기(10) - ‘터널을 봤다, 빛을 봤다, 누군가를 봤다,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글쓴이, 번역인 : 金永男
제프리 롱 박사는 전세계 임사체험자의 증언에 일관성이 있다며 특히 서방세계가 아닌 곳에서 나온 증언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서방세계가 아닌 지역이라 함은 기독교나 유대교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권이 아닌 곳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가 이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이런 지역에서 나온 사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곧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야 하는데 언어적, 지리적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조사 시스템을 통해 이런 한계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진행된 임사체험 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모두 현지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것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언급했듯, 번역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각 언어의 특정 개념 및 의미는 영어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음이라는 주제를 금기시하는 문화권의 경우에는 이와는 다른 모호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석이 더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제약을 소개한 뒤 그가 직접 조사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터키에 사는 무슬림인 굴덴이라는 남성은 뇌동맥류 문제로 정신을 잃은 상황에서 임사체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침대 위로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매우 밝고 하얀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때 나는 한 달 전 숨진 삼촌을 보게 됐다. 지나가는 나를 보며 삼촌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나는 그가 실제로 (입 밖으로) 말을 한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놀랐다. 나는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한 여성이 내게 다가왔다. 그녀는 나를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이곳이 내 삶에 있던 장소 중 한 곳이라고 말했는데 나는 내가 살던 곳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해변에 있는 작은 마을로 데리고 갔고 내게 이곳 역시 내가 살던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이곳 역시 내가 살던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른 여러 아름다운 장소를 내게 보여준 뒤 아직은 너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는 캐롤이라는 여성은 출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의식을 잃었고 이때 임사체험을 했다고 했다.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하얗게 보였다. 백지종이 같았다. 다른 누군가도 나와 함께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갖고 있는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해주기 위해 있는 존재 같았다. 그는 말로 하지 않았고 이미지를 내게 보여줬다. 텔레파시를 사용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가 전달하고자하는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모든 설명이 매우 명확하고 분명했다. 왜 여태까지 살면서 이런 내용을 알지 못했었는지 아쉬웠다. 나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이유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인도에 거주하는 심란이라는 남성은 버스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에 충격을 받고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밝은 빛이 보이더니 어떤 남성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당신은 모든 것을 뒤로 남겨두고 올 것이다”라며 “사랑하는 사람들, 어렵게 얻어낸 성과와 돈, 그리고 옷들까지도 다 뒤로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게 빈손으로 오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 밝은 빛은 내게 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었다.>
롱 박사는 비영어권에서 나온 19명의 사례와 영어권에서 나온 583명의 사례를 비교했다고 했다. 총 33개의 공통 문항에 대한 답변 중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본 것이었다. 확인 결과 그는 두 그룹 사이에 모두 일치된 증언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언어권과 문화권이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지는 않았지만, 전세계 임사체험자들은 앞서 소개된 사례들에서 봤듯, ‘빛’, ‘터널’. ‘텔레파시’, ‘삶의 교훈’ 등을 공통되게 증언해내고 있다. 롱 박사는 두 그룹에게 ‘삶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했다. 서방세계가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임사체험자 그룹의 32%, 서방세계 임사체험자 그룹의 25%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했다. 롱 박사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터널과 같은 곳을 지나갔느냐’는 질문도 했다고 했다. 서방세계 그룹의 32%, 서방세계가 아닌 곳 출신의 그룹의 42%가 터널을 지나갔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이 역시도 통계적으로 일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롱 박사는 여러 문화권의 임사체험자의 사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비슷한 이야기가 공통되게 보고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는 임사체험이라는 것이 특정 문화권의 믿음이나 어떤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발생한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임사체험 사례를 보면 지구상의 인간이 흩어져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중요한 영적 경험은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가 어디든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진정한 집은 전세계 임사체험자들이 설명한 놀라운 세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