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1126호 객원컬럼. 정확한 타이밍에 매도하기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나면, 현금만 보유하고 있을 때는 완벽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조건이 확인되기 전에는 아무런 결정도 할 필요가 없지만, 일단 주식을 매수했다면 이제 그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도하는 두 가지 선택만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확한 타이밍에 매도하기란 정확한 타이밍에 매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최적의 매수타이밍은 주가가 정말로 싸게 거래될 때만 찾으면 되나 최적의 매도 타이밍은 인간 심리상 당초 믿음을 잃고 조급해지면 놓치기 십상이지요.
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들면 주가는 과도할 정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낙관적인 기대로 훨씬 앞서 낮은 주가수준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러면 초기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과도한 평가 조짐이 나타날 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현명한 매도를 위해서는 처음 주식을 매수했을 때 기대했던 우호적인 여건 변화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친다면 반드시 매도를 고려해야 하며, 매도로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이때는 기계적인 원칙을 세워놓고 따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났다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는 게 더 합리적입니다. 로브는 투자손실은 반드시 ‘잘라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투자손실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훨씬 전에 재빨리 없애야 합니다.
손실을 본 주식을 제거한 후에는 일단 그 거래를 잊어야 하는데, 이는 앞으로의 투자판단에 절대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즉 곧바로, 혹은 한참 뒤 이 종목을 다시 매수하는 게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면 앞서의 매도가격보다 주가가 더 높아졌다 하더라도 매수포지션을 재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감정은 완전히 지워야하며 이러한 손절매원칙은 로브가 항상 옳은 것이라고 가르치는 주식시장의 유일한 원칙이지만 실제 투자를 해보면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투자수익을 거둬들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내놓기가 어렵지만, 일단 6~12개월 사이에 투자원금을 두 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면 다음 기회가 눈앞에 나타날 때까지는 현금을 들고 상당기간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로브가 늘 강조하는 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나타나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도록 예비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항상 매수여력을 비축해두어야 하는 것도 현재 보유주식의 매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가 당초 예상한 정상적인 수준까지 상승하거나 그 이상 과대평가되면, 이후에는 주가가 오를 때마다 꾸준히 보유물량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열매 없이 밭만 버리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내고 포도나무를 심어 이익을 남기신 예수님의 경제학을 적용해보시며 기다림으로 소망을 이루어 가시길 기도합니다.
이미경 권사
lmkwdf@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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