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천하 제일 일출(日出) 명소
여수의 향일암(向日庵 ; 지방문화재 제40호,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일원)은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13년(644)에 원효대사가 이곳 돌산읍에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었다고 합니다.
이후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숙종 39년(1713)부터 숙종 41년(1715)까지 인묵대사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지금 있는 자리에 다시 지어 ‘향일암’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하는 건물은 모두 1986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절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관음전, 칠성각, 취성루,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입니다. 또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입니다. 관음전의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1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향일암 주변은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평일은 물론, 특히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 ‘해맞이 명소’를 찾기도 합니다. 지난 2009년 12월 20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 등이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다시 복원해 놓았습니다.
<매표소에서 대웅전에 이르는 계단. 291개 계단으로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만나는 곳>
<이런 바위 틈새길로 올라갑니다.>
<12지신상이 조각된 곳. 이곳에 자기 띠 그림에 동전을 넣으면 좋다고 하네요. ㅎ>
<거북의 목처럼 생긴 해안 모습>
<원효대사가 좌선을 한 곳이라고 함>
<해우소. 외부모습과는 달리 실내는 너무나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향일암을 오르는 길에는 이런 갓김치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갓김치 맛도 볼 수 있답니다.>
<향일암 아래 동네에서 석화를 다듬는 아낙네들.>
<석화를 삶아서 건조한 것인데 맛을 보니 쫄깃쫄깃한게 아주 괜찮았습니다.>
<방문일 : 2012년 11월16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