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사자>
날짜: 3월 9일
참석자: 류정희, 최영자, 최진, 이해우, 노인순, 이순주, 박한아, 박미숙, 이정은, 심은숙,
이승희, 장성이, 박지혜, 신은향
허브향 그림책방 시즌 6에 최진, 이해우, 노인순, 이정은, 이승희샘이 새로 오셨어요.
환영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보게 되는 그림책
읽을수록 다르게 보이는 그림책
단순하게 읽었지만 읽을수록 복잡해지는 그림책
끊임없는 질문이 나오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읽고 난 느낌 나누기
*배려가 당연한 권리처럼 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호구 사자는 자기 포장에 갇혀 사는 인물로 느껴짐. 자기의 멋진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페르소나를 쓴 사자. 사자 모습의 변화에 집중했고 사자의 입장에서 보게됨. 처음에 나오는 사자는 자신의 고유의 색을 갖고 있었다. 고양이들이 오고 ‘뭐라도 해줘야겠다.’라고 했을 때부터 사자의 색이 변하는데 이것은 타인이 덧씌워주는 색으로 보인다. 페르소나에 갇힌 사자는 점점 지쳐가고 있다. 다행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자가 자신의 색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엄마가 떠올랐다. 자식들의 요구에 지쳐가는 엄마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았다.
*사자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자기에게 해주는 긍정적인 말, 누군가가 말해주는 한마디에 자기 가치로움이 깨어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읽었는데 읽을수록 어려웠다. 사자는 착하기보다 자기 능력 이상으로 과시하려다 감당이 되지 않음에 잠이 든 것 같다. 또한 공감받지 못한 것에 깊은 상처 입은 것을 잠으로 표현하였고 고양이의 공감으로 사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자의 모습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어서 희망적으로 보였다.
*이 책은 볼 때마다 달라지는 책이다. 사자가 낮잠 자는 것은 본성인데 고양이들은 낮잠을 게으르다는 통념을 갖고 있다. 아기 고양이가 ‘피곤한가 보다.’라고 한 것은 공감을 해준다기 보다 당연한 것을 놓치고 살았는데 그 고양이는 그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이 책은 사회문화적인 관점, 신체적인 관점, 심리적인 관점 등 복잡하고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고 본다.
*사자를 보면서 짠하게 느껴졌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여 사는 삶과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지 하고 사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패턴을 보여준다. 이후 사자는 자기다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이 생각났다. 만약 고양이가 없었다면 사자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부모로써 나의 모습이 투영되어서 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처음에는 곱지 않았다.
*사노요코가 나의 모습을 다 들여다 본 것 같다. 사자는 나다. 사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선의를 갖고 사람들 부탁을 들어주는 편이다. 거절을 못해서 힘든 점이 많았다. 고양이는 악의를 갖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사자가 ‘예스맨’ ‘스마일 맨’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인간관계에 고민을 많이 갖고 있기에 나는 사자에게 꽂혔다. 타자와 자아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타인과 나를 구분 짓는 방법으로 하나인 사자와 여럿인 고양이를 통해 타자를 만들었다. 잠자는 모습은 단절된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사자가 미련하기도 하고 정이 많은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사자와 같은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다.
*사자는 유명한 예술인, 스타, 작가 자신이라고 상상을 해봤다. 작가의 작품이 좋다며 이것도 저것도 해달라고 부탁을 받으며 작품을 그렸는데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 잘나갈 때 하라며 독촉하는 것에 작가는, 스타는 소모되고 소비되어 번아웃이 된 것으로 상상했다. 잠을 자고 나니 스텝과 관계자들이 떠나고 없다. 잠에서 깨어나니 ‘사노요코 아니었어요.’ 하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있고 이제 잠을 충분히 잤으니 작품 활동을 다시 해볼까 하는 작가를 상상을 해봤다. 소비되는 사노요코. 소비되는 스타로 말이다.
*다양하게 보면서 그림책을 통해 나를 비춰보고 나의 엄마를 비춰보고 자식을 비춰보면서 나를 발견하게 된다. 편하게 읽게 하지만 나를 건드려주는 게 있어서 그림을 더 보게 된다. 그 안에 보편적인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왜 사자는 고양이들은 나쁘게 만들지? 고양이들은 그냥 사자의 갈기를 보러 간 것뿐인데 사자는 자기가 대접하고 싶어서 사냥을 나간 것이다. 낮잠 자는게 취미라고 했지만 고양이는 농담이라고 받아들인다. 사자는 고양이들과 같이 웃으면서 얼버무린다. 이 그림책을 읽을 때 많이 혼란스러웠다.
사자의 페르소나 중 파랑색의 의미에 대하여
*사자의 파랑색 가면은 페르소나이기도 하고 영혼이 죽어가는 것을 상징.
*파랑은 슬픔을 표현.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통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오는 자기 연민, 슬픔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파랑을 사자의 우울과 슬픔으로 보았다.
열린 결말 속 사자의 변화에 대하여
*깊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는 변했을까?
*처음과 끝의 글 텍스트는 반복되지만 그림 텍스트에는 변화가 크다. 그림을 통해 희망을 본다.
*처음에 “사자가 땅을 박차고 우렁차게 사냥을 나갔습니다.” 글 텍스트는 타자의 시선이지만 뒷 장면에서 “사자는 아기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어흥’ 우렁차게 외치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는 타자의 시선이 아닌 사자가 주체성을 갖고 날아오른 것이다. 이것은 깊은 잠을 통해서 사자가 주체성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자를 지켜보던 고양이들이 ‘후유’하고 표현한 것의 의미는
*처음과 마지막 하늘을 나는 사자의 모습이 다르다. 첫 부분은 처음 사냥하는 느낌이 든다. 아슬아슬하게 시작하는 단계로 추측해본다. 사자가 무리하게 과시하는 것을 고양이들은 알았을 것이다. ‘후유’는 사자가 처음 사냥하는 것을 지켜보는 고양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후유’는 고양이들은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피곤하지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반응해주는 사람도 피곤하다.
*사자가 남편. 나는 그냥 같이 있어 주면 좋겠는데 남편은 굳이 얼룩말을 잡아주려고 다시 하늘을 난다. 고양이들이 ‘후유’ 한 것은 같이 있으면서 놀면 되지 왜 굳이 하늘까지 날아 하는 마음으로 생각된다. 같이 있고 싶은데 왜 하늘까지 날아갈 일 있어.
‘하늘을 나는 사자’ 제목에 대하어
*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늘을 난다는 것은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주체성을 회복해서 자유로워진 것 의미.
소감나누기
*소통이 필요하다. 고양이와 사자가 친척임에도 소통이 안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자가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했으면 같이 가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과 다르게 마지막은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와서 고양이들과 같이 먹을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처음 읽을 때는 사자로 시작했는데 토론 후는 고양이로 돌아온 상태이다. 칭찬은 뛰어나고 좋은 면모를 발견하고 알아채 주는 것이다. 사자는 인정받고 싶어 한다. 칭찬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루밍과 가스라이팅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부모 역할로서의 나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읽었는데 토론하고 나니 더 복잡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수학풀이처럼 정답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책에 장치들이 많아서 답을 풀지 못하고 있다. 올림피아 대회처럼 문제가 너무 어렵다. 문제를 풀지 못해서 찝찝하게 남아 있는 책이지만 사노요코의 깊고 통일관 세계관을 본 책이었다. 역시 난 나는 사자다.
*사노요코 책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담아 놓았다.
*사자는 자기를 바라봐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애썼는데 마지막 장면에 낮잠 자는 사자를 보면서 사자가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였다.
*토론하고 나니 책이 너무 어렵다. 다시 보고 싶은 책이다.
*왜 사자는 얼룩말을 잡았을까? 왜 하필 얼룩말일까? 하는 것에 새로운 질문이 들었다. 얼룩말은 단순한 먹이의 역할만은 아닐 것 같다. 이 작가의 글과 그림은 하나도 버릴게 없는 작가이기에 왜 얼룩말일까 하는 질문이 든다.
*토론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다. 끊임없는 질문이 나오는 책이다.
*깊게 토론했음에도 파헤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좋아했지만 감정이입보다는 거리를 두고 본 것 같다. 고양이 시점과 사자 시점등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