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산방 꽃편지_41」 더덕꽃

[최명주]

「민들레산방 꽃편지_41」

말복이 지난 뒤부터 여지없이 확 달라진 선선한 바람이 꿈에 그리던 임처럼 새벽녘에 찾아왔네요.
더덕 덩굴이 돌담 옆 철쭉나무를 타고 오르더니 은은한 향이 나는 작은 종 모양의 사랑스러운 꽃봉오리가 여럿 맺혔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다가 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난 꽃과 마주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집니다.

더덕은 초롱꽃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 하여 사삼이라고 불리며 칼슘 철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특히 사포닌 성분은 기침 천식에 좋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외 다양한 효능이 있는 건강식품이랍니다.

어린잎은 나물이나 쌈으로 먹고 뿌리는 나물 장아찌 술로 담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얇게 저며서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 매콤한 양념장을 발라 석쇠에 구워낸 더덕구이는 막걸리 안주로 최고이지요.

한 번뿐인 삶의 주인공으로서 오늘 하루도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한 장면과,
니체가 <즐거운 지식>에 썼던 말로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를 가진
김연자 님이 부르는 ‘아모르파티’(Amor fati)를 노랫말을 음미하며 감상해 보세요.

홍영철 님의 ‘그 많던 내일은 다 어디 갔을까’ 시 한 편도 함께 전합니다.

​오늘 행복하지 못하다면 내일도  즐겁거나 행복할 수 없겠지요.

그대여,
후회 없는 오늘을 보내세요.
Carpe diem! 카르페디엠!


    그 많던 내일은 다 어디 갔을까

                         _홍영철

   그때도 그랬다
   그때도 내일을 기다렸다
   내일이 오면 오늘보다 조금은 다른
   무엇이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게 그때도 기다렸다
   그러나 내일은 언제나 만나지지 않았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이 되었고
   오늘은 언제나
   인내처럼 쓰고 상처처럼 아렸다
   내일은 언제나 내일 그 자리에 있었고
   언제나 오늘은 스스로 걸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일은 끝없이 내일이고
   오늘은 텅빈 꿈처럼 끔찍이도 허전하다
   다 어디 갔을까
   그 많던 내일은?


<죽은 시인의 사회> _‘카르페디엠’ 부분
https://www.youtube.com/watch?v=5GmMCNqVgpw

<아모르파티> _김연자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Id9BF5VCxfg


○더덕 (출처: 야생화백과사전-여름 편)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5XX59200072

[최명주]

<죽은 시인의 사회> _‘카르페디엠’ 부분
https://www.youtube.com/watch?v=5GmMCNqVgpw

[최명주]

<아모르파티> _김연자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Id9BF5VCx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