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신도 (平信徒) (라틴어) Laicus (영어) Layman
평신도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선택된 백성으로 성직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말합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1962 - 1965) 이전까지는 평신도를 '듣고 따르는 교회'라 하여 평신도의 수동성이 강조 되었으나, 공의회를 통해 평신도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었습니다. 즉 평신도가 성직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직자가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의 구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신에 따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평신도의 특수사명을 인정하고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 평신도 사도직 (平信徒 使徒職) (라틴어) Apostolatus laicus (영어) Lay spostolate)
평신도 사도직이란 평신도가 부여받은 '사도직'을 말합니다. 교회 창립의 목적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 왕국을 전 세계에 펴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참여케 하며, 또한 그들을 통해 전 세계를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 목적을 위한
‘그리스도 신비체(교회)’의 활동을 모두 사도직이라고 부릅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2항).
평신도는 그리스도인이면서 동시에 세속일에 파묻혀 살아갑니다. 따라서 평신도는 마치 누룩과 같이 되어 세속 안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즉 ① 그리스도께로부터 부여받은 세 가지 사명인 사제직 · 예언직 · 왕직에 참여하며 ② 모든 일, 기도, 가정생활 등을 영적 제물로 봉헌하고 인간성화에 힘쓰며 ③ 일상생활 가운데 복음의 힘이 빛나도록 하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복음 정신을 침투시켜 현세 질서를 완성하여 ④ 겸손과 인내로써 형제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신자요 시민’인 평신도는 세 가지 사명인 사제직 · 예언직 · 왕직을 교회(영적 질서)와 세속(현세 질서) 안에서 수행합니다. 이 두 질서 안에서 수행하는 사도직의 분야는 교회의 여러 단체들뿐 아니라 가정, 청소년, 사회 환경, 국가 질서 등 다양합니다. 결국 평신도는 사회의 누룩으로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증인이 되어야 하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표지여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복음을 전하고 사회 질서를 개선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매진해야 할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사명
① 사제직(司祭職) - 미사, 성사 생활(성화)
② 예언직(預言職) - 복음 전파(선교)
③ 왕직(王職, 봉사직) - 사랑의 봉사(애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