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의왕❮耆域醫王-1❯
●猶如寂意여耆域醫王이合集諸藥하야以取藥草하야作童子形하면端正姝好하야世之希有하니라
『적의야! 마치 기역의왕이 모든 약초를 모우고 조합하여, 약초를 가지고서 동자의 형상을 만들면 단정하고 수려하며 보기 좋아 세상에 매우 드문 것이니라.』
◯所作安諦하고所有究竟姝異無比하니라
『편안하여 진실하고 갖추어야, 하는 것을 모두 갖추어 아름다워 견줄 데가 없느니라.』
◯往來周旋하고住立安坐하고臥寐經行에無所缺漏한所顯變業하니라
『두루 돌며 가고 오고 머물고 서고 편안하게 앉고, 눕고 자며 경행할 때에, 모자람이 없이 법의 변화를 나타내느니라. 』
◯或有大豪한國王太子大臣百官貴姓長者가來到耆域醫王所하야視藥童子하고與共歌戲하며相其顏色면病皆得除하니便致安隱寂靜無欲하니라
『혹 대호(大豪)한 국왕이나 태자나 대신이나 백관이나 귀성이나 장자가 기역의왕이 있는 곳을 찾아와서 약동자를 보고 함께 노래하고 희롱하며 그의 얼굴을 보면 병이 모두 낫고 다시 안은하고 적연해져 욕심이 없어지게 되느니라.』
◆기역의왕❮耆域醫王-2❯
●寂意야且觀하라其耆域醫王療治世閒의其餘醫師론所不能及也하니라
『적의야! 또 관찰할지니라. 기역의왕이 치료하는 법은 세간의 다른 의사로는 조금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如是寂意야若菩薩이奉行法身하면假使衆生이婬怒癡盛하야男女大小가欲相慕樂하고卽共相娛하야도貪欲塵勞가悉得休息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만약 보살이 법신을 받들어 닦으면, 가령 중생이 음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치성하여 남녀노소가 서로 사모하고 즐기며 서로 함께 놀지라도, 탐욕의 번뇌가 모두 휴식하게 되느니라.』
◯以得休息코는於內息想으로謂離熱欲하고因斯受化하나니皆是菩薩이所願具足이니라
『휴식을 얻고서는 안으로 휴식하는 상상으로 뜨거운 욕망을 떠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교화를 받게 되나니, 이것은 모두 보살이 서원한 것을 갖추었기 때문이니라.』
◆행선수법신❮行善修法身-1❯
●如是寂意야若菩薩이行善修法身이라치자
『이와 같이 적의야! 만약 보살이 법신 닦기를 잘 수행한다. 치자!』
◯斯諸菩薩의則是法身은示以飮食充實斯體하나不服摶食以安其身하니라
『이 모든 보살의 법신은 음식으로 제 몸을 채우는 것을 보이나, 실은 밥덩이로 그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니라.』
◯以斷衆膳하나愍傷衆生하야而現復食하니라
『온갖 음식을 끊었으나, 중생을 가엾게 여겨 다시 먹는 것을 나타낼 뿐이니라.』
◯不以飯食을入於體裏하며不著身中하니라
『밥덩이를 몸 안에 들어보지 않으며, 그 몸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又其法身의力不增損하니라
『또 법신의 힘이 불어나거나 줄지도 않느니라.』
◆행선수법신❮行善修法身-2❯
●菩薩法身은不知所生하며亦無有死하니라
『보살의 법신은 태어난 것을 알지 못하며 또는 죽음도 없느니라.』
◯無終無始하나而隨習俗하야現有生死하니라
『처음도 없고 마지막도 없으나, 세속이 관습을 따라 생사를 나타낼 뿐이니라.』
◯雖現終沒하나解一切法이悉無所行하니라
『비록 죽음을 나타내나 모든 법이 모두 움직이는 바가 없음을 이해했느니라.』
◯示現所生하나暢一切法이無爲無會하니라
『생을 나타내 보이나, 모든 법이 무위이고 모임이 없는 줄을 통달했느니라.』
◆행선수법신❮行善修法身-3❯
●一切諸法이雖有所生하나悉無所生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이 비록 태어나는 것이 있으나, 모두 태어나는 일이 없느니라.』
◯皆曉諸行하야自現其身하면諸根闕減하야도而所遊行은不毀法身하니라
『모든 움직임을 모두 깨달아서 스스로 제 몸을 나타내면 모든 감각이 없어지거나 줄었더라도 그 자유로운 행위는 법신을 훼손하지 않느니라.』
◯則以法身과法食法力의以法으로自歸하야了如來身하니라
『법신과 법식과 법력의 법으로 스스로 돌아가서 여래의 몸을 깨닫게 되느니라.』
◆욕지여래신자❮欲知如來身者❯
●寂意야欲知如來身者커든卽虛空身하야而無等倫하니라
『적의야! 여래의 몸을 알고자 하거든, 즉시 허공의 몸으로써, 그와 동등하거나 짝할 것이 없느니라.』
◯處於三界하면爲最至尊하니라
『삼계에 살면 가장 높은 이가 되느니라.』
◯施於衆生하나身無所歸하니라
『중생에게 보시하나 몸이 돌아갈 데가 없느니라.』
◯不可譬喩하고而無比類하니라
『비유로도 설명하는 것이 불가하고 같은 종류도 없느니라.』
◯其身淸淨하야捨垢無塵하니라
『그 몸이 청정하여 더러움을 버리고 티끌조차 없느니라.』
◯其身本淨하야而無沾污하니라
『그 몸이 본래 청정하여 첨오(沾汚-더러운 것이 들러붙음)가 없느니라.』
◯自然鮮明하야永無塵冥하니라
『자연히 선명하여 먼지의 가림을 영원히 없느니라.』
◯本性仁和하야悉無所生하니라
『본래 성품이 어질고 조화로워서 온갖 생기는 것이란 없느니라.』
◯其身寂然하야不爲心意識所見拘繫하니라
『그 몸이 적연하여 마음과 의식의 견해에 묶이지 않느니라.』
◯其身自然하나니猶如幻化野馬水月하니라
『그 몸의 자연스러움이 마치 환영과 변화와 아지랑이와 물속에 달과 같으니라.』
◯其身已度空無相願하야其身普周十方虛空하니라
『그 몸은 이미 공과 무상과 무원을 초월하여 그 몸은 시방의 허공에 두루 퍼져있느니라.』
◯心悉平等하야了三界本하야一切衆生이無有吾我하니라
『마음이 모두 평등하여 삼계의 근본을 깨달아 모든 중생이 나와 내 것이라는 것이 없느니라.』
◯其身無底하고不可限量하고無作無想하니라
『그 몸이 밑바닥이 없고 수량의 한계가 없고 조작도 없고 상상도 없느니라.』
◯斯身이無著無所思念,
『이 몸이 집착하는 일도 없고 사유하는 일도 없느니라.』
◯所住眞諦하야致不可還하니라
『진제에 머물러 돌아오지 않는데 이르렀느니라.』
◯其身無像이自然現像하니라
『그 몸이 형상이 없이 자연히 형상을 나타내느니라.』
◯無痛現痛하고自然無想而現有想하니라
『감각이 없이 감각을 나타내고, 생각이 없이 자연히 생각을 나타내느니라.』
◯無生死識하야而自然現諸生死識하니라
『생사에 대해 알음알이가 없어, 모든 생사를 자연히 나타내느니라.』
◯無地水火風因하야其示現地水火風의四大之身하니라
『지수화풍의 본래 원인이 없이 지수화풍의 사대의 몸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解諸世閒의一切現法하야皆虛不實하니라
『모든 세간의 일체 나타난 법이 모두 헛되고 진실하지 않는 줄을 이해했느니라.』
◯眼無所見하며耳無所聞、鼻無嗅香、舌不在味、身不倚行,永消衆識하야意無所受하고心無轉移하며無心意識하나解了眞諦하야未曾進退하니라
『눈으로 보는 것이 없으며, 귀로 듣는 것이 없으며, 코로 냄새 맡는 것도 없으며, 혀로 맛보는 것도 없으며, 몸을 의지하거나 다니지도 않으며, 온갖 의식을 영원히 없애어, 의식이 접촉을 받지 않고 마음이 옮겨 다니지도 않으며, 마음과 의식이 없으나, 진제를 또렷하게 이해하여 일찍이 나아가고 물러나지 않았느니라.』
◆여래법신❮如來法身-1❯
●爾時에寂意야如來法身이若有菩薩이以能逮斯如來等身하야靡不周普하려奉菩薩行이라치자
『그때 적의야! 여래의 법신에 있어서 만약 어떤 보살이 여래의 같은 몸을 체득하여 두루 나타나지 않음이 없게 하려, 보살행을 받든다. 치자!』
◯在此三千大千世界하야諸四方域郡國縣邑州城大邦에悉化其身하야皆遍現之하나一切衆魔는不能見知菩薩所爲하니라
『이곳 삼천대천세계에 있으면서, 사방의 모든 지역 나라의 군과 현과 읍과 성이며 큰 나라에 제 몸을 모두 변화하여 두루 퍼지며 나타내나, 모든 악마들은 보살이 하는 일을 보지도 알지도 못하느니라.』
◯現若不現커나悉能明了微妙之業하니라
『나타내거나 나타내지 않거나, 미묘한 업을 모두 분명하게 깨닫게 되느니라.』
◆여래법신❮如來法身-2❯
●雖無所現하나普現一切하되未曾念行見聞知識하니라
『비록 나타내는 바가 없으나, 일체에 두루 나타나되, 일찍이 생각하거나 행하거나 보거나 듣고 아는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니니라.』
◯有所修行開化衆生이요不以身行失四意止는爲衆生類하야因現其身으로無常苦空非身之義하나解達諸身과本法이悉寂하니라
『수행하는 것은 중생을 개화하기 위함이요! 신행이 사의지(四意止-사념처)를 잃지 않는 것은, 중생의 부류를 위하여, 그 몸을 인연으로 무상과 고와 공과 몸이 아닌 이치를 나타내나, 모든 몸과 본래의 법이 모두 공적한 줄을 이해시키고 통달해주려는 것이니라.』
◯爲衆生하야現身歸壞敗하야其以報應求於身者로以是退轉하니라
『중생을 위하여 몸이 무너져 없어지는 것을 나타내어서, 과보로 몸을 구하려는 자로 하여금 물러나지 않게 하느니라.』
◯以是求報는隨四顚倒이니라
『구하려는 이 과보는 4가지의 뒤바뀜을 따르기 때문이니라.』
◯其有解睹無作無見하고曉知其身이猶如草木牆壁瓦石하나爲諸衆生하야現淸淨身하니라
『어떤 이가 지음도 없고 보는 것도 없다는 몸을 보고 이해함에, 마치 초목과 담벼락과 기와와 돌과 같은 줄로 알고 깨달았으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청정한 몸을 나타내느니라.』
◆증위보살종정광불❮曾爲菩薩從錠光佛❯
●如是寂意야曾爲菩薩이從錠光佛에게授決以來로致於密身淸淨之體까지正使菩薩口有所宣하야도悉無言說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일찍이 보살이 정광부처님에게 수결을 받은 이래로 비밀한 몸과 청정한 몸에 이르기까지, 보살이 입으로 연설하는 일이 있더라도, 모두 언설이 없느니라.』
◯又有,寂意야如來所說隨時之宜하야因其想念으로說菩薩密身之寂靜할새從是轉進하며而得拔濟所至無際하니라
『또 어떤 이가 적의야! 여래가 연설하는 것은 때의 마땅함을 따라 그 생각하는 대로 보살의 비밀한 몸의 적정을 연설하므로, 이것을 좇아 굴러 나아가며, 구제를 얻어 이르는 곳이 끝이 없느니라.』
◯所謂-菩薩身之秘密에由得自在할새菩薩以宣己身寂密하되粗擧其要하면
『이를테면... 보살이 몸의 비밀에 자재하는 얻으므로, 보살이 자기 몸의 비밀을 선하되 요기한 것만 드느니라.』
◯假欲具說江河沙劫이라도不能究暢하니라
『가령 모두 말하면 항하사 겁이라도 연창(演暢-말함)하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