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ato Cantabile (빗속의 해후) 연주 : Michel Clement et son Orch
Moderato Cantabile (모데라토 칸타빌레, 빗속의 해후)
원작 :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Duras, 1914~1996) 프랑스
안토니오 디아벨리 (Antonio Diabelli1781 - 1858 ) 오스트리아
Rijeka donosi jesen dugo umire grad i u nama toliko ljeta mi smo siro?ad svijeta
Reci da li ?e? no?as mo?i ostavit' sve svoju ku?u navike ljude i po?i a ne znati gdje
Neka svi mr?njom isprate nas ali draga ?ivot ?eka sad je ?as ?itav svijet bit ?e tvoj novi dom neka ka?u avantura je to
Nikad ?aliti ne?e? stvari ime i grad i u hladnoj sobi hotela bit ?e? slobodna sad
Neka svi mr?njom isprate nas ali draga ?ivot ?eka sad je ?as ?itav svijet biti ?e tvoj novi dom neka ka?u avantura je to
Duga o?ajna ki?a magla zastire grad nekim putem tijesno kroz jesen nas ?e odvesti vlak
안토니오 디아벨리 (Antonio Diabelli)와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연인(L'Amant 1972)의 작가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원로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 의 동명소설(1958)을 영화화한 모데라토 칸타빌레...어떤 항구도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계기로 이 도시의 유명한 실업가 부인 안(Anne, Jeanne Moreau 분)의 미묘하게동요하는 심리상태와 한 청년 노동자(Chauvin, Jean-Paul Belmondo 분)와의 접촉을 묘사한 누보 로망풍(風)의 작품으로서 P.브룩에 의하여 영화화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쟌느 모로와 쟝 폴 벨몽드가 열연했고 안토니오 디아벨리 (Antonio Diabelli, 1781 - 1858 Austrian composer) 변주곡를 차용한 분위기있는 테마는 미셀 클레망 악단의 연주로 잘 알려져있다.
1960년 영국 출신의 피터 브룩 감독이 연출한 이 아름다운 흑백영화는 무료한 일상에 지친 어느 중년 여인의 자아정체성 찾기에 관한 프랑스영화의 고전이다. “보통빠르기로 노래하듯이”라는 뜻의 음악 용어 ‘Moderato Cantabille'를 제목으로 결혼생활 십 년을 넘긴 유부녀의 단조로운 삶에 대한 공허함을 피터 브룩 감독은 보통빠르기로 노래하는듯한 영상언어로 먹먹하게 연출해낸다. 한 사내가 자신의 애인을 권총으로 쏴 죽이는 살인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그 사건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노동자 청년 쇼뱅(장 폴 벨몽도)과 벌이는 부유한 여인 앤(잔느 모로)의 미묘한 욕망과 일탈을 그리고 있으며, 점점 가난한 청년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 살인 사건의 죽은 여자를 닮아가는 잔느 모로의 탁월한 심리 연기는 매우 압권이다.
시종일관 스크린 위로 흐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곡가 안토니오 디아벨리의 변주곡 테마는 개봉 당시 수많은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영화음악이 되었고, 나중에 미셀 클레망 악단의 연주곡으로 편곡된 이 곡은 [김세원의 영화음악실]의 시그널 뮤직으로도 사용되어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로 제13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잔느 모로는 부르주아 상류사회의 여인인 주인공 앤을 통하여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원작소설에 담긴 계급적 가치관과 삶의 허위성, 진정한 욕망의 내면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펼쳐낸다. 해변마을에서 모데라토 칸타빌레의 속도로 펼쳐지는 앤과 쇼뱅의 불가능한 7일간의 사랑. 두 남녀의 몸짓과 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잔느 모로가 죽기를 바라는 장 폴 벨몽도의 마지막 대사는 지금도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