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하고 있는 일을 시작한지 22년째인데 우연찮게 메스콤을 조금 탓지
그 중에서 1997년 4월 4일자 경향신문기사
아래 사이트로 들어가도 아직 기사가 있고.....
http://www.khan.co.kr/news/view.khn?artid=19970404000788&code=0501
『 힘들고 어려운 삶을 흔히 인생막장이라고 하지요.
죽음이 도사린 탄광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의 애환을 담고 싶었습니다』
전시전문업체 안건사 기술담당이사 유부원씨(40).
오는 5월초 개관 예정으로 강원 태백도립공원내 석탄박물관의 전시실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상3층.지하1층의 7개 전시실과 2개 야외전시관 등을 갖추게 된다.
3,000여평의 공간에 1백52억원이 투입된 세계최대 석탄박물관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될 예정.
태백 석탄박물관은 정부에서 정선의 카지노와 함께 폐광촌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뜻에서 추진된 사업. 지난 95년말부터 작업이 시작돼 광부들의 땀과 눈물이 배인
탄광촌의 모습이 디오라마로 만들어졌다. 디오라마는 시간과 장소적 배경, 특성을
그대로 표현한 정지된 상태의 (축소)모형을 일컫는 말.
『 일을 맡으면 자료조사와 공부를 먼저 하죠. 광부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20여차례
막장에 들어갔습니다.
「죽어도 내 책임」이라는 각서를 제출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곳이죠.
석탄가루를 마시다 진폐.규폐증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는 광부들을 만나고 나서야
모형인형의 표정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지하전시실 모의체험공간. 지하전시실을 갱 내부와
똑같이 재현해 막장 붕괴사고를 모의체험토록 했다.
시뮬레이터와 특수음향 효과를 동원, 지주목이 부러지고 바닥이 진동하는 등 실제
붕괴사고 상황을 느낄수 있다.
25년전 문을 연 안건사는 그동안 잠실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
신안 해저박물관 등 수십여개 박물관을 꾸민 전시전문업체.
20년 가까운 경력의 유씨는 회사가 단순한 모형제작에서 탈피, 전시전문업체로
성장하는데 한 몫을 담당한 디오라마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 70년대까지만 해도 겨울을 앞두고 얼마만큼의 연탄을 축적했느냐가 부의 잣대로 통했죠.
따져보면 우리들은 광부들의 목숨과 맞바꾼 석탄으로 편안히 살았던 것입니다.
석탄박물관에서 광부들의 고마움을 느껴보세요』
/ 글 이준호.사진 권호욱기자 /
첫댓글 디오라마.....우린 살아가는데 급급하다보니 세상 어디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또 그것을 누가 해나가는지 전혀 모르고 살고있다.좀더 일찍 네가 이런 엄청난 일을하는줄 알았다면 그곳에가면 얼마나 가슴이 뿌듯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