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항에서 약 115㎞ 떨어진 홍도는 아름다운 해변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섬 여행지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원시적인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홍도(紅島)라는 이름은 해질 녘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홍도는 1구와 2구 마을로 구분되며 200여 가구에 5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여객선이 도착하는 항구도 이곳에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홍도 1구 마을에 모여 있어 사실상 홍도 여행의 중심지가 된다.
섬을 둘러보다 보면 섬마을 특유의 아늑한 정취가 느껴진다.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367m 깃대봉,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면 흑산도와 가거도 등 다도해와 독립문, 띠섬, 탑섬 등 부속 섬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해안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깃대봉 맞은편에 자리 잡은 양산봉도 멀리 모습을 드러낸다.
홍도 주변을 한 바퀴 도는 해상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 거북바위와 석화굴, 남문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름 없는 작은 바위섬 역시 해안과 조화를 이뤄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보는 각도나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신비롭고 아름다워 홍도의 매력에 금방 빠지게 된다.
◆ 기암괴석 절경, 흑산도
흑산도는 기암괴석과 숲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섬이다. 홍도에서 22㎞ 떨어져 있으며 배를 타고 가면 약 30분 소요된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해서 흑산도(黑山島)라고 불리게 됐다.
그리고 흑산도는 가수 이미자가 부른 노래 `흑산도 아가씨`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예리항에서 상라봉으로 올라가는 12구비도로 위편에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져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예리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관광은 흑산도 해안의 기암괴석을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으니 반드시 타보도록 하자. 또 흑산도는 홍어의 집산지로 유명한데 삭힌 홍어와 함께 걸치는 탁주, 홍탁의 산지이다. 바다를 보며 먹는 별미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