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는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섬입니다.
인천에서 초 고속배를 타고도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그런곳에서 붕어 낚시를 할수 있을까?
할수 있다면 현지인들에게는 관심도 없는 붕어이기에
대물 붕어들이 바글바글 할거야~~
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백령도 출조를 준비 했습니다.
출조에는 엘비스님의 적극적인 도음이 컸습니다.
북포리수로 동영상입니다.
10월 1일 오전 7시.
인천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이미 주차장은 만석.
도로변 주차 공간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쫒기듯 국제 여객 터미널 주차장도 아닌곳에 차를 주차 시킵니다.
안내하는 알바생인 듯한 사람이 빈 공간에는 무조건 차를 세워 놓게 합니다.
제가 승선할 배는 코리아 킹호로 8시 30분에 출항을 합니다.
7시 5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가는 엘비스님을 만나 티켓팅을 합니다.
요금이 73.000원
그런데 인천 시민은 60%를 할인 해주어 29.200원.
차별이 너무 심합니다.
티케을 끊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 연안부두 주변을 돌아 봅니다.
많이 변했네요.
너무 오래간만에 찾아오다 보니 예전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제가 타고갈 코리아 킹호가 보입니다.
코리아 킹호는 사람만 탈수 있습니다.
백령도는 뱃길로 173Km입니다.
예전에는 24시간 배를 타고 가야 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4시간 남짓이면 도착합니다.
그옆에 엘비스님이 타고갈 하모니 플라워호도 있네요.
이 배는 차량을 실을수 있어 엘비스님은 이 배를 탔습니다.
예매를 달리 하다 보니 따로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빈 좌석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귀성 전쟁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집으로 가시는 분들과
여행을 가시는 분들로 이미 대합실 까지 만원입니다.
코리아킹호.
이 배를 예약하는 바람에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하모니 플라워 호는 10월 4일 정상적으로 백령도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 코리아킹호는 인천에서 출발도 못했습니다.
선박의 크기와 파도의 높이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듯 합니다.
덕분에 이틀을 백령도에 더 묶여 있어야만 했습니다.
8시 ...
드디어 배에 오릅니다.
제 자리는 2층 객실.
좌석수 449석.
좌석은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좌석의 앞뒤 공간이 좁아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힘들었습니다.
8시 30분 정시에 출항하여 약 1시간을 달리니 망망대해입니다.
그 사이 쭈꾸미 낚시를 했던 무의도를 스쳐 지나갑니다.
섬이 보이지 않는곳으로 나가자 높은 파도에 배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루했습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은 흐르더군요.
그렇게 3시간여를 달려온 끝에 첫 정박지 소청도에 도착합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두번째 거치는곳은 대청도입니다.
멀리 백령도가 보입니다.
백령도는 행정구역 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으로,
면적은 51.086 km2, 인구는 2015년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5천443 명, 2천999 가구입니다.
출처는 위키백과입니다.
드디어 4시간 10분만에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백령도는 어민과 농민이 반반씩 섞여 있는듯 했습니다.
북한과는 1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은곳이다 보니 군사요충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높은 산은 모두 군 부대가 들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먼져 도착해 있던 엘비스님이 마중을 나옵니다.
짐은 미리 엘비스님차에 실어 보냈기에 빈몸으로 도착...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도착을 했으니...
애증이 가득한 코리아킹호.
날씨 탓이라고 하지만 처음으로 추석 차례를 지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옆에있는 하모니 플라워호를 예약했었다면 하루라도 일찍 나갈수가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백령도에 도착하면 우선 사곳 냉면을 먹어 보라는 지인의 말대로 찾아가 봅니다.
그리 멀지는 않지만 골목안에 있어서 두어바퀴를 헤매다가 찾아 들어 갑니다.
백령도에서 파는 냉면은 육지와는 다르게 메밀을 껍질까지 갈아넣어
면 색깔이 칙칙한데다 막국수가락처럼 잘 끊어집니다.
게다가 국물색깔도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해서 시커먼게 특징이라고합니다.(출처 :나무위키)
곱배기로 먹을 까하고 말했더니 주인장께서 아예 사리 하나를 더 얹어 줍니다.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백령도에서 생산되는 메밀로 만드는 냉면이라고 합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수로를 찾아 이동합니다.
이곳은 북포리 가지수로입니다.
본수로는 ㄱ자 형태의 긴 수로인데 일부구간은
수로 가운데의 흙을 파 올리는 준설 작업을 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그 본수로 옆으로 약 1Km에 이르는 가지수로가 있어 그곳에서 탐색을 합니다.
잔챙이가 바로바로 입질을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준척급 붕어가 나와 줍니다.
씨알 좋은 동자개도 올라오고...
볼 것 없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강한 바람을 피해 수로 아래로 내려가 좌대를 펴고 자리를 잡습니다.
2.4칸부터 3,0칸까지 짧은대 위주로 모두 5대를 폈습니다.
수심은 2미터 가까이 나옵니다.
바람이 강하다 보니 파라솔 보다는 텐트가 좋을 듯 했습니다.
그래도 이때만 해도 낚시를 할만 했습니다.
얼마후 31Cm의 월척 붕어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유일한 붕어다운 붕어였습니다.
하지만...
엘비스님 포인트입니다.
8대나 깔았습니다.
하지만 부질 없는 짓이였습니다.
북포리 본수로입니다.
물을 빼고 준설작업 중입니다.
이때 문자 하나가 날아 옵니다.
제가 예약했던 10월 3일 13시 30분 배는 기상악화로 운행을 하지 못한다는...
다음날로 순연 되었다고합니다.
종갓집 장손인 저로써는 큰일났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제가 바랬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평생에 한번뿐일것 같은 백령도 관광.
2박 3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수문위에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먹거리 준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밥도 새로 하고 삼겹살도 굽고...
그렇게 첫날밤의 낚시를 위해 잘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전날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작은 붕어들의 성화에 미끼를 옥수수로 바꾸고 나니 조금 한가해 졌습니다.
결론은 큰 붕어가 없다입니다.
전날 탐색중 잡은 준척붕어와 제가 잡은 월척붕어외에는 없는것 같았습니다.
바람에 날아갔던 파라솔...
그래도 찾아왔네요.
수로는 멋진데...
뭔가 나올것 같은곳인데...
그런데 옥수수에도 피라미가 나옵니다.
기대가 사라지고 강한 바람에 대를 접습니다.
작은 붕어들의 등살에 피난가듯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엘비스님은 이런 조황이 있었습니다.
작은 붕어들은 즉방하고 남은 붕어는 4마리뿐이네요.
저는 살림망이 없어 바로 방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찾은곳이 백령도의 유일한 담수호인 백령호...
그 옆에 현충탑이 있습니다.
북한 땅을 향하고 있는 다연발포...
물론 전시용입니다.
폼 잡고 사진 한장 남깁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해당화 열매가 가득합니다.
담수호인 백령호...
이곳에 대를 펴 볼까?
그런데 백령도의 포인트를 설명해 주신분의 말에 의하면 잘 안나온다고...
백령호 무넘이 부근...
바람만 강하지 않다면 한번 해 볼만한곳입니다.
하지만 강풍속에 어쩌지 못하고 다음 장소로 떠납니다.
백령호 아래에 있는 수로...
갈대가 밀생해 있고 수심도 7~80Cm
물색도 좋습니다.
낚시대 하나씩들고 탐색을 합니다.
역시나 나오는 씨알은 4치~5치...
결국 처음 자리 잡있던 북포리수로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상류로 올라가다 발견한 샛수로...
강풍속에서는 최적이다라는 생각에 텐트치고 자리를 잡았지만
한시간만에 철수를 결정합니다.
수심이 너무 낮아 잔챙이 붕어들만 득시글 거립니다.
북포리수로 상류권.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합니다.
바람을 피해 뚝 아래로 내려가 좌대를펴고 텐트를 올려 놓습니다.
찌를세우자마자 바로 입질...
역시나 작은 붕어들의 공습입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한시간쯤 낚시를 했을까요?
바로 포기를 했습니다.
그 멀리 백령도까지 가서 잔챙이 붕어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허무 하게 돌아와야 하는지...
차라리 포기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강한 바람속에 텐트가 들썩거려 깊은 잠도 이루지 못한채 날이 밝았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집으로 돌아 가야 할 날짜지만 또다시 배가 뜨지 못한다는 문자가 날아 옵니다.
10월 5일 새벽 6시에 출항한다고...
그렇다면 백령도 관광이나 합시다.
아침을 해 먹고 바로 철수를 했습니다.
다음편은 백령도 관광 위주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눈이 호강을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