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은 서대문구 홍은동 벽산아파트 주민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날이었다. 주민들이 함께 쉬며,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마련된 날이기 때문이다.
벽산아파트 주민들과 문석진 구청장 그리고 서대문구와 서대문구 주민들을 아끼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홍은동 벽산아파트 북카페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 행정자치부와 서대문구청 두 곳에서 6000 만원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 난방을 공급하던 폐보일러실을 개조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된 것이다.
북카페 실내는 대략 30평 가량으로 양 벽면 가득 기부받은 책들이 꽂혀있다. 그러나 아직 채워져야할 공간이 많이 남아있다. 벽면 밑으로는 좌식 탁자가 놓여있어 어린이와 함께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쉴 수 있으며, 중앙 홀에는 커다란 탁자들이 있어 단체 활동하기에도 좋게되어있다. 한 켠에는 방음시설이 되어있는 음악 연습실이 있고, 한 쪽 벽면은 주방 형식으로 조성하여, 바리스타가 만든 핸드 드립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쉴 수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아파트 주민 이숙자씨는 책도 읽고 차를 마시며 그림도 그리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아파트에 생겨서 너무 좋다고하신다.
이곳 북카페에서는 세로골목 프로그램 ( 주민 5 명이상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골목지기 강사를 구청에서 지원해 준다 )으로 성인 수채화와 어반스케치,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어린이 프로그램인 < 재미있는 창의미술 > 과 < 맛있는 그림책 이야기 >가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홍은동 벽산아파트 북카페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17 시민 공유 아이디어 제안 한마당에 ' 우리동네 공구 대여소와 공유공간 북카페' 로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주민 대표 한영일씨는 제안설명회에서 방치되어 있던 폐공간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탄생한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홍은동 벽산아파트 북카페는 벽산아파트 주민의 자부심이며 서대문에 이런 공간이 보다 많이 생겼으면 한다. 더 많은 주민들의 이해와 합심으로 더욱 발전하고 더욱 빛을 발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