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언 : 눈머럭대(여천, 대천), 갱구리(대부도), 눈알고동(추자도), 쇠딱까리(통영, 광도), 쇄딱지고동(고흥, 보성, 부안), 쇠딱고동(고금도), 중고동(장흥, 대덕), 따까리고동(하동, 남해, 거제), 쇠고 막(보령, 월도), 문두닥지(제주도)
외국명 : (영) Turban shell, (일) Sugai (スガイ)
형 태 : 각고와 각폭이 각각 25mm 정도 되는 중소형의 복족류이다. 패각은 전체적으로 둥글다. 나탑은 낮은 원추형으로 단단하며 나층은 5층이다. 보통 각정은 마모되어 진주층이 노출되며 작은 구멍이 나
있다. 각 층은 옆으로 벌어져 둥글게 부풀어 있으며, 봉합은
깊고 명확하다. 각 층에는 세밀한 나륵과 방사륵으로 달리는 성장륵이 교차하여 헝겊의 직조 모양을 나타낸다. 패각은 전면에 황갈색 또는 녹갈색의 각피에 덮여 있는데 개체에 따라 주연에 넓고 검은색 띠를 갖는 것도 있다. 제공은 닫혀 있다. 뚜껑이 닫히면 눈알 모양을 하는데, 석회질로 반구형이고 밖은 둥글고 미세한 과립이 분포하고 있다.
나탑(螺塔)은 4~5층, 껍질 표면에는
작은 과립이 많다. 서남해안 조간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뚜껑껑은
석회질로 반구형이고 외면은 둥글며, 미세한 과립이 있고 백색 바탕에 암녹색을 띠고 내면은 요형(凹形), 나선이 있다. 방언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눈머럭대, 쇠따까리 등은 본종 특유의 뚜껑 모양과 색에서 유래한 것인데 남태평양의 산호초에
서식하는 고양이눈소라(Turbo petholatus Linné)의 뚜껑을
“blue-green cat’s eye”라
부르는데 이것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동일科에 속하며, 중의 머리 또는 백내장(白內障)을 연상케 한다.
설 명 : 서식처는 밤고둥과 같다. 우리나라 갯벌 해안의 암석지대에 사는 대표적인 고둥이다. 뚜껑이 닫히면 눈알 모양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패각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조간대 고둥류 중에는 비교적 큰 편이다.
조간대 하부 진흙 성분이 있는 암석지대에서 발견되는데, 암반의 고인 물이나 자갈 틈에서 주로 서식한다. 경우에 따 라 무리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살아 있는 개체의 패각에는 흔히 녹조류가 도포해 있다. 특히 비교적 잔잔한 바다를 선호한다. 낮에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또는 돌 아래에서만 볼 수 있지만 밤에는 표면으로 나와서 먹이를 먹는다. 식물성으로 바위 등에 부착된 조류를 먹는다. 그래서 완전히 진흙과 모래밖에 없는 곳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자웅이체로 방정과 방란에 의해서 수정한다.
일본에서는 매우 흔한 것으로 옛날부터 놀이 대상으로 사랑 받아 왔다. 한 예로 조개의 뚜껑의 반구면 쪽을 밑으로 해서
식초에 담그면
초산에 의해 뚜껑의 석회질이
용해될 때 이산화탄소의
기포가 발생하면서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예로부터 아이들의 놀이가 되고 있었다.
본종 외에 근연종도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삶아서 먹거나 된장국에 넣으면 소라와 같은
약간 쓰면서도 새콤하면서 독특한 향기가 있어 별미로 친다. 판매를
위해 유통되는 것은 드물고 산지에서 소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분 포 : 한국(서남해안, 제주도),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분포하는 온대성
종이다.
비 고 : 이 종의 학명은 Lunella coronata (Gmelin, 1791)로 속의 위치가 변경되었다. 우리나라 해안가
갯벌이 발달한 암석지대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으로 뚜껑을 닫으면 눈알 모양을 하는 특징이 있어서 쉽게 구별된다. 몸에는
미세조류들이 달라붙어 녹색 융단을 덮고 있는 모양이다. 눈알고둥의 빈 껍질 속에는 긴발가락참집게(Pagurus monor)와
털다리참집게(Pagurus
lanuginnosus)가 주로 들어가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