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행의 5일차 일정이 시작 됩니다.
항상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리플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염치없게도 오늘도 그런 부분이 조금 들어갈텐데..양해 바랍니다..^^
일단 5일차는 엄청나게 계획이 뒤틀어진 날입니다.
이유인즉 지난 3일간의 엄청난 무더위와의 싸움에 후배녀석이 많이 지친듯 해서 입니다.
(몸이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편은 아니라..)
이날까지 오사카에서 숙박하고 6일차에는 체크아웃 후 야간버스를 이용하기때문에
오늘 무리하고 내일 쓰러져버리면 이도 저도 안되는 셈이죠.
그래서 제가 묘안을 하나 짜냈습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오늘은 숙소에서 푸~욱 쉬라는 것이죠.
후배도 동의했습니다. 하지만..저..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강철 체력은 아니더라도 모처럼 짬내서 온 여행을 헛되게 보낼 순 없다는 것이죠.ㅎ
저는 쓰러져도 열차안에서 쓰러질 겁니다..하하~
그래서 5일차 일정은 저 혼자하는 하루가 됩니다.
(엄청난 열차사진의 러쉬를 기대하셔도 됩니다..ㅡㅡ;;)
일단 오늘 예정은 카나자와로 가기로 한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오사카역으로 갔습니다.
먼저 야간버스는 처음이라 오사카역 사쿠라바시 출구로 나가 버스 타는 곳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사진은 버스 티켓센터 입니다. 표는 미리 예약했습니다.
하카다역에서 JR패스 교환 후 바로 했죠.
원래 선라이즈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그날 만석이라 야간버스로 돌렸습니다.
오사카역에서 고속버스를 타시는 분들은 사쿠라바시 출구를 잊지마세요~
다시 열차를 타러 갑니다. 11번 플랫홈에 제가 탈 열차가 있습니다.
어느 열차 일까요?
제가 카나자와에 간다고 했고 여기 이 선더버드 3호가 07:42 출발이니
이 열차겠지요..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당연 합니다.
하지만..아닙니다. ^^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8:12 출발인 라이쵸 입니다.
왜 열차 앞에 두고 그냥보내고 다음 열차 기다리냐고 하신다면
일단 미리 표를 예약했기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번 라이쵸 승차가 제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기술하죠)
그래서 일부러 라이쵸로 예약을 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편은 선더버드를 이용합니다.
보통의 경우는 카나자와에 가기 위해 열차를 타겠지만
저는 열차를 타기위해 카나자와를 가는 경우라
오는편 가는편 다양하게 열차를 즐기려고 합니다.
683계 특급 선더버드의 선두부
옆모습 이제는 명실상부 킨키-호쿠리쿠간 특급의 대명사~
재패니스 뷰티 호쿠리쿠~
JR동일본,서일본,동해 3사의 공동 캠패인 이군요.
683계는 토야마까지..
이 열차는 병결 운행되는데...
카나자와까지만 가는 이쪽은..
681계 입니다. 역시 이쪽도 선더버드~
681계의 선두부..
683계와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틀리죠.. 저는 683계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만..
승차할건 아니지만..눈앞에 선더버드가 있으니 마구 사진을 찍어대는 저였습니다..ㅎ
그러던 중..오호.. 침대특급 나하.아카츠키가 입선하는군요.
EF66형 기관차의 모습. 기관차 바로뒤에는 레가토시트(아카츠키)차량이..
여행 첫날 저걸타고 교토까지 갔던 기억이..^^
두 열차의 모습~
레가토 시트에 아카츠키 헤드마크가.. 으..'나하'도 타고 싶단 말이다~
열차구경을 하던사이..좀전의 선더버드3호는 먼저떠났습니다.
제가 탈 지정석 호수를 확인 합니다.
뇌조(雷鳥)란 닭목 들꿩과의 새 입니다.
일본에선 천연기념물인듯 합니다.
영어 이름은 rock ptarmigan입니다만..
그 한자뜻을 그대로 직역해서 이 구간의 신형 특급을
'Thunderbird'라 명명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다가 열차에서 마실 음료를 구입합니다.
아침입니다만...오후의 홍차입니다..ㅋ
선더버드 다음 열차는 와이드뷰-히다 입니다.
JR도카이도소속 열차입니다, 하루에 한편성은 오사카-다카야마를 왕복합니다.
사진의 와이드뷰-히다 23호가 해당됩니다.
와이드뷰-히다도 보내고...이제 제가 기다린 열차가 올 차례~
텐노지역에서 얘약한 라이쵸의 지정석 티켓
드디어 들어옵니다.
국철도색 그대로의 485계~
LED등으로 표기된 신형특급열차들을 보다가 이런모습을 보니 왠지 정겹기도..^^
파노라마 전망형 그린샤의 선두부입니다. 좀전의 선두와 틀리죠.
그린샤는 어떤 모습일지 한번 들어가 봅니다.
구형 특급임에도 그린샤는 아주 훌륭합니다.
쿠로 481-2000
민영화 이후 JR서일본에서 호쿠리쿠방면의
특급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개조한 차량입니다.
그래서 그린샤는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탄 일반석은..조금..헤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세면대에 비닐봉지가 배치되 있습니다.
영문은 모르지만 몇장 사용했습니다..^^
일반석으로 가보겠습니다.
전형적인 구형 특급의 좌석모습입니다.
블라이드가 아닌 커튼~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라이쵸에 대한 설명을..
제가 왜 신형 특급도 아닌 라이쵸를 골라 탔는지를..
신칸센의 시초가 된 0계와 전일본 대표 특급 485계는
1964년에 데뷔했습니다. 그때 호쿠리쿠본선을 운행하기 시작한
열차가 바로 이 라이쵸입니다. 이 열차는 킨키와 호쿠리쿠를 잇기위한
역사적 사명(?)으로 타어났고 그 역활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식당차를 운영했을만큼 인기가 좋았죠. 하지만 민영화 이후 조금 쇠퇴하는 느낌을 주었고
이에 JR서일본에서는 최고시속을 130km/h 로 올린 슈퍼 라이쵸를 운행하였고
이와 더불어 아까 보신 파노라마 전망형 그린샤(쿠로481-2000)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형 전차(681계)가 투입되면서 점점 자리가 밀리고
신형전차에는 멋진 영어이름(선더버드..ㅎ)을 붙여줬습니다.
2003년 또다시 신형전차(683계)가 투입되면서
681*683계는 오사카-토야마
485계 구형특급인 라이쵸는 오사카-카나자와 구간만 달리게 됩니다.
이제 올해 말이면 라이쵸라는 명칭도 없어지고 선더버드로 흡수되어 운행됩니다.
흑흑..본래 저는 신형전차 매니아 입니다만 왠지 잘나가던 열차들이
신형에 밀려나는 모습이 좋은 현상임에도 마음 한쪽구석에서
사람들 사는 모습과 왜 그렇게 똑같은 건지..서글프기도 합니다.
(아직 그런 생각할 나이는 아니잖아..ㅡ_ㅡ)
485계라는데 열차번호가 481-*** 인것은 개업당시 481계로 탄생했기때문이죠.
다시 여행기로 돌아갑니다..
이전3일간 너무 더워서 탈이었는데..일본 동북지방은 비가 많이 왔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지방도 비가 올거라는 예보였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들고 나왔는데 출발하는
아직은 하늘이 맑군요.(하지만 우산을 가져온 건 잘한일이었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이날 이후로는 계속 비만 왔습니다.
(왜 한국도 홍수났던..그 시기였습니다.)
교토역 정차중입니다..ㅎ 내리고 싶어지는~
라이쵸는 도카이도본선, 코세이선,호쿠리쿠본선을 경유하여 카나자와까지 갑니다.
교토를 지나가 곧 산과~
들이 있는 전원풍경이 펼쳐집니다.
중간 중간 흐리긴 했지만 츠루가를 통과할때까지만 해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한 30분쯤 더가서 사베에(후쿠이현) 지날 무렵 비가 오기 시작 합니다.
이곳도 특급열차 정차 표시는 잘 되어있네요.
카나자와에 가까워지면 온천역 두곳에서 정차 합니다.
한곳은 사진의 아와라온천(芦原温泉) 카나자와에서 40분 거리.
또 한곳은 카가온천(加賀温泉) 카나자와에서 27분...
오..지역 명물인 카니스시(에키벤)을 만드는 곳이군요..^^
저는 오는길에 카니메시를 먹게됩니다..
암튼 온천과의 연결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연선 풍경을 감상하는 동안 어느덧 열차는 카나자와에 진입했군요.
비가와서 걱정입니다만..카나자와 관광또한 포기할 수 없네요..ㅎ
그런이유로~다음편은 카나자와역~카나자와성上편이 이어집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정말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생생한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