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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홍도흑산도섬산행후기
제목은 섬산행이지만 실제로는 뜻대로 진행되지 못해서 후기쓰기를 망설이다가 그래도 우리의 경험을 남기고자 몇자 적어본다.
5월6일 경기로즈산악회에서 홍도와흑산도 섬산행을 간다고 공지를 띄우고 30명을 기본으로하여 진행여부를 결정한다고 회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총42명까지 예약이 밀려들었고 여행경비 25만원도 모두 입금된이후로 3분이 취소를 하셔서 그렇게 고대하던 홍도흑산도 섬산행 원정대로 39명을 확정짓고 마침내 6월30일밤 12시에 모란민속시장앞에 모두모여 관광버스를 타고 부푼가슴으로 목포로 향했다.
버스기사님이 군대입대를 앞둔 아들과 함께가도 좋겠느냐고해서 그러마했고 그렇게 총41명이 탄버스는 회원들이 잠든 틈을타서 첫 번째 목표지점인 유달산까지 약4시간 20분여만에 도착할수 있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유달산에는 유독 안개가 자욱히 끼어있었고 그것이 저주의 시작일줄은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드문드문 보안등 불빛을 따라 유달산 최고봉인 해발228m의 일등바위를 찾아 원정대원중 20명이 올랐고 나머지는 반대편에 있는 노적봉을 둘러보거나 부족한 잠을 청하기도 하였다.
과거에 올랐던 유달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났던 기억이 있어 잔뜩기대하며 회원들에게도 경험담을 얘기하며 올랐건만 목포시내 전체가 안개로 둘러싸여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일출도 볼겸했는데 햇님도 고개를 들지 아니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남기려했으나 그마저도 어두워서 잘 나오질 않았다.
그때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냈다.
한사람이 카메라 후레쉬를 비추고 다른사람이 사진을 찍으면 된다고 하길래 우리는 그런 방법으로 모두가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길수 있었다.
물론 전체가 모인 사진도 찍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는길에는 날이 밝아 고래바위를 비롯해서 이난영가수 기념비, 유달산정기를 담아가라는 돌탑등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고 그것을 놓칠수 없다는 듯이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
모두 모여 차에 탔는데도 아침식사 시간인 6시 40분까지는 40분이나 남아있었고 우리일행중 몇몇분들이 버스옆 공원에서 목포시민들을 대상으로하는 아침운동 에어로빅을 따라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목포여객선터미널 바로앞에 있는 제주식당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 미리 차려진 북어국백반 한상을 소주를 반주로 하여 비교적 맛있게 먹었다.
목포현지여행사와 주인이 아는집이라고해서 정한 식당이었는데 주인장이 인상을 쓰는 것 말고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모두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일행은 목포여객선터미널 2층에 모여 쾌속선 승선권을 받고 현지여행사의 설명을 듣고는 각자 짐을 챙겨들고 개찰구를 거쳐 쾌속선인 유토피아호를 탔고 지정된 좌석에 앉아 배가 출항하기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여행사사장이 배가 안개 때문에 20분정도 늦을거라는 전화를 받고 나서도 몇 번이나 더 나에게 전화해서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되겠다고 알려왔다.
그렇게 기다린 시간이 무려 두시간
그동안 우리는 배안에서 커피도 마시고 각자 싸온 간식을 안주삼아 술도 한잔씩 나누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었다.
김경숙님이 가져오신 박정희 대통령님이 마지막날 즐기셨다는 씨바스리갈 18년산이 비워진것도 그때였다.
아침부터 독한술로 조금씩 약이 오른 기분을 삭히고 있을때쯤 배가출항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늦었지만 홍도흑산도에 대한 부푼 기대를 가지고 배의 흔들림에 몸을 맡긴채 다도해와 섬이 1004개로 이루어진 천사의섬이라는 신안군에 걸맞게 주위에 옹기종기 펼쳐진 섬들을 바라보며 중간 기착지인 비금도에 도착하였다.
그때울린 전화 한통
현지여행사 사장이었다.
흑산도 부근에 안개가 심해서 비금도에서 대기할것이란다.
이어서 선장의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고 우리는 또 그렇게 하염없이 대기해야 했다.
하지만 대기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신 직진이 아니라 목포로 회항한단다.
세월호 사건이후 해경에서 통제가 심해져서 조금만 날씨가 안좋아도 안전사고를 우려해서 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강화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론 세월호이후 책임지기 싫어하는 풍토가 생겨서 이런 불편함이 수시로 발생한다고 하였다.
세월호때도 목포해양경찰서 소관이었으니 이해할만 했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리 일행은 홍도흑산도섬산행의 대안을 강구해야만 했다.
현지여행사에서는 오후배편을 기다려보거나 다음날 들어가면 안되겠느냐고 계속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그때까지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고 새벽에 유달산 간 것 이외에는 여정을 진행하지 못한것도 아쉬운데 오후배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우리 일행을 불러모아 홍도흑산도여행을 취소하고 인근의 다른 곳으로 가자고 돌아가는 배안에서 설명 드리고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해남으로 가기로 정하고 또다시 알려드렸다.
목포땅을 다시 밟은 우리는 현지여행사 사장을 만나 미리거둔 승선표를 건네주고는 아침식사비와 여행자보험료를 제외한 비용전체를 내계좌로 돌려 받고는 다음날 점심장소에 미리연락을 드려 준비시킨 음식점인 신토리신창순대집으로 가서 콩나물국밥과 뼈해장국 그리고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앞으로의 달라진 일정을 챙겨 보았다.
나중에 여행사 사장에게 물어보니 그날은 모든배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홍도흑산도에서 돌아오려던 사람들도 발이 묶여 돌아오지 못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모두가 나의 뜻을 따라주진 않았다.
배에서부터 맨뒤에서 연신 술잔을 기울이시고 계속 나에게 불만을 토로하시던 로즈산악회를 처음찾아주신 홍세표님부부가 결국은 점심식사전에 버스에서 내려 심하게 역정을 내시며 계좌번호를 주시고는 가버리셨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며 함께 움직여야 즐거운 여행이 될텐데 두분모두 술을 많이 드셔서인지 감정을 서슴없이 드러내시며 가버리셨다.
그렇게 두분을 제외한 37명은 미안하지만 하루를 목포에서 아들과 함께 쉬시려던 기사님을 다시 불러서 버스요금 추가부담없이 해남으로 가자하였고 기사님도 본사에 물어보고는 흔쾌히 따라 주셔서 좋은 기분으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해남군에 위치한 달마산으로 향했다.
해발489m의 달마산은 땅끝마을에 가깝고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미황사를 품고 있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이다. 생각 같아선 정상을 오르고 싶었지만 도착한 시간이 4시를 넘어서서 시간상 어려운 관계로 두시간의 자유시간을 갖고 우리일행은 미황사를 거쳐 도솔암쪽으로 산길을 힘차게 걸어 올라갔다.
도솔암까지 가려고 했지만 이정표상 거리가 멀고 길도 빗물이 고여 있는등 좋지 않아 다시 미황사를 거쳐 돌아와보니 1시간정도 일찍 모일수 있었다.
7시에 땅끝횟집에 회정식을 맞추어 놓았고 땅끝비치모텔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우리는 주저없이 모텔로 향했고 비교적 깨끗하고 넓은 모텔 단체방 9개를 4명씩, 한팀은 5명이지만 화장실이 두 개있는 넓은 방으로하여 총 9개의 방을 미리 배정해둔 대로 나눠 드리고는 이내 입실해서 여유롭게 씻고는 한분두분 시간 맞추어 모텔 앞으로 나와 주셨다.
나는 방에 가방만 두고는 카운터로 와서 기사님 방도 챙겨드리고 계산도 마치고는 차를 청소하고 계시는 기사님께 가서는 현지 노래방비가 비싸니 차량노래방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여쭈니 흔쾌히 회장뜻대로 따르시겠다고하여 밥먹고 다시 모이자고 해놓고는 모텔에서 나오신 일행들을 모시고 땅끝마을 해변가에 위치한 땅끝횟집으로 가서 우리만 있는 식당에서 힘차게 건배를하고는 하나둘씩 나오는 회와 전복등 해산물들을 술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나는 자리를 옮겨가며 술잔을 기울이느라 어느정도 취기가 올랐다.
식사후에 버스로가보니 많은분들이 안보여서 다시 문자를 넣었고 다른 술자리를 벌인분들을 제외하고 버스는 땅끝마을 전망대가 있는곳으로 옮겨서 기사님이 열심히 춤곡을 틀어 주었고 우리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갑자기 평지에 있던 버스가 움직이더니 내리막길에 정차해 놓고 또 음악을 틀어준다.
처음부터 음악이 신통치 않다는걸 느꼈었는데 도무지 개선될 기미가 없는것이었다.
기사님께 자초지종을 물으니 본인차가 아니고 회사차인데 처음 몰아보는 차라서 운전은 상관없으나 음향기기가 익숙치 않아서 춤곡을 잘 맞추지 못하겠다고 실토하신다.
노래방비도 드렸는데 어찌할꼬
비탈길에 세운것도 전망대지키시는분이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고 해서 부득이 비탈길에 세웠다고 미안해 하신다.
술먹고 춤추다가 넘어질 것도 같고해서 그만 접자고 하고서는 버스를 모텔앞으로 이동시켰다.
시간도 됐고 술도 어느정도 먹었고 전날 잠도 못자고 해서 내방인1번방으로 가다가 문이 열려진 2번방을 흘끔 쳐다보니 2번방분들과 명자씨와 은순씨가 함께 어울려 술한잔씩 기울이고 있었다.
들어오라고해서 한자리를 차지하고는 그 비싸다는 발렌타인 17년산을 한잔 받아 마셨다.
평소에도 술을 좋아하시는 범호형님과 영호,제구친구, 그리고 일구형과 주거니 받거니하며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큰소리로 웃어가며 우리들만의 세상에 온것같은 기분으로 술좌석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졸음은 쏟아지고해서 옮겨간 1번방에서도 여지없이 술판이 벌어졌고 부부를 떼어놓은 죄로 백경록님술도 한잔 받아먹고 근재형과 송석동형님과도 한잔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어느샌가 씻지도 않은채 이불에 쓰러져 버린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송석동형님이 깨워서 일어나보니 5시반
말끔이 샤워하고 면도도하고 옷도 갈아 입으니 겉으로는 상쾌한데 머리도 아프고 몸도 천근이라......
방을 나와서보니 이미 날은 훤하게 밝았고 부지런한 여성분들이 먼저 나와 계셨다.
아침 7시에 전복죽으로 식사를 맞춰놓은 어제 그집으로 가기 위해 몇몇분들과 땅끝마을 해변으로 향했고 그곳에 있는 땅끝마을을 상징하는 여러 조형물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배떠나는 모습도 보며 어제가 오늘 같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전복죽 한그릇으로 쓰린배를 채우고는 짐을챙겨 또다시 버스에 올랐고 버스가 두륜산을 향해 땅끝마을을 벗어나는 찰라에 뒤쪽에서 김영호친구가 핸드폰을 모텔에 두고 왔단다.
이내 버스를 돌려 다행히 핸드폰을 찾아서 다시 한시간거리에 있는 두륜산으로 향했다.
도립공원인 두륜산은 해발703m의 가련봉과 마주보고있는 두륜봉이 있고 통일신라 진흥왕7년에 세워진 대흥사가 있는 경치가 뛰어난 산이란다.
큰맘먹고 와야만 오를수 있는 먼곳에 있는 산이라서 차라리 잘왔다라는 생각을 하게된것도 산을 오르며 느낀 대흥사의 웅장함과 곳곳에 숨겨진 보물들이 두륜산을 더욱 돋보이게 해서인가보다고 생각했다.
총37명중 10명만이 정상정복조로 나섰고 나머지분들은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가기로하고 정상조를 내려놓은 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입구로 향했다.
마침기사님이 두륜산입구에서 옆에 있는 목포식당이라는 곳에 산채비빔밥을 맞춰놓겠다고해서 그러마 했고 나는 정상정복조에 섞여 입구 매표소를 지나 대흥사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대흥사까지는 숲길에 가마니를 깔아놓아 편하게 걸을수 있도록 하였고 길을 따라흐르는 물소리와 울창한 숲이 가는길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상당히 먼길을 오르다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었다는 예전에 강호동이 주름잡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왔던 유선관이라는 여관이 길옆에 보였다.
주저없이 둘어가서보니 수많은 장독대와 고즈넉한 분위기의 여관 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안을 들여다 볼수는 없었지만 왠지 아늑할 것 같아서 이불덥고 자면 잠이 잘올 것 같은 여관이라고 느꼈다.
조금더 올라가다가 약수터에서 물한잔씩 들이키고는 대흥사 중심에서서 산정상부근을 바라보니 마치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이 보여서 모두가 감탄하고 사진도찍고서는 북미륵암 방향으로 쭉 올라갔다.
대흥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등산로는 며칠새 내린비로 미끄럽고 돌이 많은 길로서 상당히 가팔랐다.
가장높은 가련봉까지는 시간관계상 포기하고 조금낮은 두륜봉으로 방향을 틀어 우선 북미륵암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북미륵암에는 보물48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이 건물안에 숨겨져있었고 그안에서는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을 드리고 계셨다.
북미륵암에서 잠시 쉰 우리가 두륜봉으로 방향를 잡아 가려는데 대흥사까지만 갔다온다던 이혜경님과 함께오신 유영애님이 올라오신 것이 아닌가.
어차피 처음부터 10명이 나섰고 여기서 합류했으니 나머지 구간도 함께 가자고하여 두륜봉가는길에 있는 천년수라는 나무가 있는 방향으로 가던도중에 온통 바위길을 무서워하던 이혜경님이 미끄러져서 넘어지셨다.
이후로는 김근재님이 보디가드가 돼 주셔서 다정한 오누이처럼 챙겨주셔서 무사히 내려올수 있었다.
천년수를 거쳐 두륜봉까지 쭉 올라갔고 두정상이 마주보고 있는 평평한 곳에 다다라 등산을 멈추어야했다.
내려가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도저히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하산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우리일행10명은 그곳에서 간식과함께 근재님이 봉지에 힘들게 싸가지고 오신 소주한잔씩을 먹고는 발길을 돌려 하산을 시작했다.내려오는길도 바위투성이었으나 중간쯤내려오자 찻길이 나타나서 비교적 수월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다시 대흥사와 유선관을 거쳐 입구까지 내려오니 케이블카로 정상을 정복하신 우리일행들이 식당 주위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어제의 2번방 용사들은 여전히 식당에서 별도로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모두가 식당에 모여 앉아 산채비빔밥을 한그릇씩 비벼서 허기진 배를 채워 나갔다.
넉살좋은 복희언니가 옆자리에 앉아서 닭백숙을 잡숫고 계시던 오빠들을 꼬드겨서 먹다남은 닭한마리를 가져오셔서는 다리살을 뜯어 나에게 내미신다.
한점 받아먹고 소주도 한잔하고 다시돌아와보니 이번에는 양순이 누나가 육사시미를 내미신다.
어디서 났느냐니까 그냥 먹으란다.
옆에 앉아서 육사시미두점에 소주 두잔 얻어먹고는 자리를 김제구친구한테 넘기고 내자리에 와서 누군가 비벼놓은 밥한그릇을 마저 비웠다.
자리에서 일어날시간에 복희언니가 아까 그 오빠들중 한분이 운영한다는 건어물집에 들렀다 가자고 해서 가는길에 잠시 들러서 이것저것 사고는 버스에 올라 돌아가는 길을 재촉했다.
올라가는길에 여지없이 행하는 버스노래방을 준비하였고 신청곡을 받는 중간을 이용해서 나는 두곡이나 불러 제꼈다.
노래가 두순배씩 돌아가니 흥미가 반감돼서 춤곡을 틀어 달라고 하자 어제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애는 쓰시는데 준비된 춤곡이 없거나 찾지를 못하시겠단다.
휴게소에 들러 춤곡이 담긴 테잎을 살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없다고 하니 포기하고 조용히 서로 얘기도하고 남은 술을 비워가며 모란까지 올라왔다.
당초엔 모란에서 내려 만원의행복 뒷풀이를 희망자에 한해 할려고 했으나 경애총무님 짐이 많은 관계로 집까지 모셔 드려야할 것 같아서 나는 빠진채로 모란에서 끼리끼리 가셨는데 잘 드시고 마무리하셨는지 궁금하다.
나는 언제나 봉사하시느라 고생하신 경애총무님과 인애감사님께 술한잔 대접해드리고 각자 택시 태워 보내드리고 나도 먼길을 아까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피곤한 몸을 누일수 있었다.
함께 해주신 39명 모두에게 회장으로서 임원님들을 대표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비록 안개 때문에 예정했던 홍도와흑산도를 못간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생각되고, 내가 공을 덜들여서 그런 것 같아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좀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것도 같아 자책감도 든다.
어떻든 여행경비정산도 오늘로 마무리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산행인 강원도 인제방태산 아침가리골을 서서히 준비할련다.
많은분들이 참여하셔서 성황리에 다녀올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번여행에 10만원을 찬조해주셔서 로즈산악회 재정에 보탬을 주신 이혜경님과 과일을 가져오신 백경록님부부,마른안주의 주인공 복희언니,아이스크림과 박카스를 쏘신 윤범호형님과 김제구,서정화님,그리고 힘들게 가져와서는 나에게 홀딱 빼앗긴 씨바스리갈 김경숙님,올라오는 차안에서 경애총무님의 미인계에 넘어가서 노래비 찬조금을 내어주신 분 등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서글서글하게 우리에게 맞춰주시고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이상국기사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여름날의 토요일 오후두시
이제부턴 땀한번 빼고 시원하게 샤워한후 늘어지게 잠이나 자야겠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밝은 모습으로 다음 산행에서 뵙기를 바란다.
첫댓글 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너무자세하게 후기를 쓰셔서 다시 가고싶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가고싶었던 홍도,흑산도는 다녀오지는 못했어도 그보다 더재미있게 세군데 산을 산악회에서는 너무멀어 갈수없는곳인~ 땅끝마을까지 다녀온건 너무좋았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감사합니다
홍도 흑산도 섬산행
회장님에 후기를 보면서 다시금 그날에 그시간을도리켜 보게되네요
땅끝마을.탁월한 선택에 줄거웠어요
여운을 남겨노은 홍도는 다시기회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