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영화경력 52년의 원로 배우다. 그와 견줄 수 있는 선배 남자 배우로는 윤일봉, 남궁원, 이해룡 등이 있다.
그와 영상자료원에서 만나 긴 인터뷰를 하고 장피에르멜빌 감독의 <암흑가의 세 사람> 영화도 보았다. 악역전문 배우라 역시 라스트 씬에서 허무하게 죽는 세 악당을 보며 "저렇게 싱겁게 죽을 수 있냐?"며 악당 연기론을 펼쳤는데 역시 악역전문배우다웠다.
그는 1940년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1935년생으로 음력 9월 20일 생이다. 황해도 해주시 시청 근처인 남행동 12번지에서 살다가 중학교 3학년 때인 1.4후퇴 때 월남하여 낙원동에 살게되었다. 그는 광희중학교 등 여러 학교를 옮겨다녔는데 서라벌예대를 다니다가 1961년 후반에 중퇴하였다.
그가 꾸준히 한 것은 운동이었다. 그는 현재 무술 합계 27단인데 시청 옆 중앙도장에서 석진경(10단) 총관장에게 유도를 배웠고 현재 4단이다. 또 국일관 골목에 있던 YMCA 청도관에서 태권도를 배워 7단이다. 그리고 삼선종합체육관에서 합기도를 배워 현재 9단이며 검도는 대한검도회 공인 4단, 격투기 3단으로 모두 27단이다. 국내 최고단임에 틀림없을 단수이다.
그의 딸도 종합 11단, 아들 또한 11단이다. 가족 모두 합치면 50단 가까이에 이르는 보기드문 무술가족이다.
또한 육체미 운동도 겸해 1962년, 1963년 미스터코리아 서울대표로 입상하였다고 하니 타계한 이소룡도 놀랄 일이다.
그의 데뷔작은 1956년 <군도>이다. 그의 둘째 형이 조창환이란 배우이고 형의 소개로 엑스트라 일부터 시작했다.그리고 1964년부터 이 년간 광나루에서 해변경찰로 치안 담당 업무를 맡기도 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삭발머리는 이두용 감독의 <홍의장군>에서 일본 장군역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악역만을 해왔는데 테렌스영 감독의 <오, 인천>에서도 인민군 장교 역을 맡아 스턴트맨없이 액션씬을 소화해내어 감독을 놀래켰다고 한다. 그는 액션영화에 빠지지 않고 출연했으며 박노식 감독이 11편을 감독했는데 두 편밖에 출연을 안시켰다고 서운해 한다. <나>, <왜?>가 박노식 감독작 중 출연작이다.
그가 꼽는 자신의 출연작중 대표작은 <무장해제>, <용호대련>, <배신자>, <돌아온 외다리>, <사학비권>이다. 그 정도로 한국액션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특히나 <무장해제>에서 주인공인 강대희와 도끼로 맞서는 장면은 압권이다.
자신의 장기인 운동을 십분 살렸기 때문인데 '오뚜기무술단', '비둘기무술단'에도 관여해 김백수 무술감독, 김은주 배우 등을 영화계에 입문시켰다.
그외 당룡(김태정)의 합작영화와 박우상 감독의 <지옥의 초대장>등에서 바비김과 공연하였다. 그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심형래가 출연한 <영구와 땡칠이>다. 심형래는 이 영화의 주식 30% 지분을 가져 200만 명이 관람하여 3천원 입장료 시절 42억원의 수익금중 14억 원 정도를 챙겼다고 한다. 그것이 심형래가 영화산업에 종사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도 <땡칠이와 쌍라이트> 의 각본을 써서 김유행 배우와 함께 제작하였다. 그러나 동업은 쉽지 않았고 대박의 기회는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의 딸 조현지도 이 영화에 외계인 총사령관 역으로 출연하였다.
<밥풀떼기 형사와 쌍라이트> 등도 함께 했지만 두 사람의 후속작은 없었다.
이후 그는 즉석 탕수육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하였으니 부도를 맞았다. 역시 사업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쌍라이트 라는 이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가야 하는 동업자 운명인데 마음이 안맞아 생긴 일이었다. 김유행 배우는 남기남 감독, 왕호 배우 주연의 <파천신권>에 데뷔해 함께 쌍라이트를 이루게 된 사이인데 이래저래 동업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TV드라마에도 출연하여 <용의 눈물>, <여인천하>, <대왕 세종> 등에 출연하였다. 그가 꼽는 액션배우는 황정리, 왕호, 거룡 등이다. 특히 황정리 배우는 운동 실력도 최고지만 5개 국어를 하는 똑똑한 배우로 꼽는다.
그는 지금도 <왕라이트의 멍작반장>, <나는 죽고 싶다(가제 킬러)>, <삼청교육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악당이지만 현실세계에선 누구보다도 열심히 목회활동을 하는 만민중앙교회의 장로이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여 '좋은 사람 모임'인 '조사모'의 회장이다. 국악인, 코미디언, 개그맨, 영화배우, 탈렌트로 구성된 '조사모'는 현재 3년째 교도소 방문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