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입력 2019.12.13. 09:15수정 2019.1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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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하자 '입틀막' 공격 당해 전두환 대화 주도, 시종일관 화기애애 5.18, 12.12.. 1년에 2번은 자중하라 자신이 불리할 때만 선택적 치매 주장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5.18 민주화 운동 진압의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씨는 지금까지 치매 증상을 호소하면서 5.18 관련 재판에 참석하지 있지 않죠. 그런데 지난달에는 호쾌하게 스윙 날리는 모습, 골프 치는 모습이 목격이 돼서 큰 논란이었습니다. 그런데 12월 12일 어제는요.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 멤버들과 함께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코스 만찬을 하는 모습이 포착이 돼서 또 논란입니다.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어제, 자축 파티가 아니었나? 혹은 자축 파티가 아니더라도 그런 만찬이 적절했는가?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식사 자리를 포착한 분이 있습니다. 지난번 골프장도 찾아갔던 그분이에요.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 다시 한 번 연결해 보죠. 임한솔 부대표님, 안녕하세요
◆ 임한솔> 안녕하세요. 임한솔입니다.
◇ 김현정> 또 임 부대표님이십니까?
◆ 임한솔> 또 제가 나오게 됐습니다. (웃음)
◇ 김현정> 어제는 어떻게 그 식사 자리를 포착하게 되신 거예요?
◆ 임한솔> 이번에도 제보와 제가 나름대로 파악한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었는데 사실 저도 설마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자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 예상을 이렇게 또 빗나갈 줄은 저도 예상을 못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런 모임이 있을 거라는 제보를 듣고 집 앞에서 대기하고 계셨던 거예요?
◆ 임한솔> 제가 뭐 세세하게 다 말씀드리기는 조금 곤란한 부분들이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가 조합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1인당 20만 원짜리 코스가 나오는 강남 식당에 들어가신 거예요, 식당 안까지?
◆ 임한솔> 네, 안에 들어가서 저도 같이 옆에서 식사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 장면을 찍으실 수 있었던 거군요. 일단 그러면 이게 지금 라디오로 들으시는 분들은 아마 소리가 정확히는 들리지 않으실 텐데요. 이게 지금 12.12의 주역들이 모여서 막 대화를 나누면서 밥 먹는 장면이거든요. 음성으로 분위기를 느껴보시라고 그리고 유튜브나 레인보우 모니터로 보시는 분들은 화면 보실 수 있습니다. 잠깐 좀 그 장면 보죠.
◆ 만찬 참석자> 제가 구박을 받을 때가 내가 꾸지람을 들을 때예요.
◆ 임한솔> 오늘이 12월 12일 군사 쿠데타 당일인데요. 오늘 이렇게 근신하고 축하 기념회를 이러시면 안 되죠.
◇ 김현정> 임한솔 대표가 ‘근신하고 자중해야 할 날 이러시면 됩니까?’라고 하자 어떤 여성이 입을 막 막는 장면이 지금 나왔습니다. 임 부대표님, 뭐라고 하신 거예요, 지금?
◆ 임한솔> ‘밥 먹을 때는 뭐 안 건드린다.’ 이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식사를 다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왔을 때 가까이 다가가서 오늘 같은 날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제가 또 일깨워주고 추궁을 하고자 대화를 시도했는데 지난번 골프장에서는 제가 골프채로 얻어맞으면서도 제가 할 얘기는 웬만큼 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골프채 공격보다도 입틀막 공격이 더 심하더라고요.
◇ 김현정> 무슨 공격이요?
◆ 임한솔> 입틀막이요. 입을 틀어막았어요, 제 입을.
◇ 김현정> 입틀막. (웃음)
◆ 임한솔> 강제로 당했습니다, 입틀막을.
◇ 김현정> 그 여성은 누구세요? 지금 화면 보니까 여성분이 입틀막을 하시는 것 같은데.
◆ 임한솔> 어제 총 10명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부부 동반 모임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군사 쿠데타 주역인 최세창, 정호용과 그 아내 되시는 분들이 함께 있었는데 남성분들 같은 경우는 신원을 파악하는 데 비교적 알려진 분들이니까 쉬운데 여성분들은 누가 누구의 아내인지는 제가 좀 특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인물의 부인이 입을 막은 거군요.
◆ 임한솔> 그렇습니다. 이순자 씨는 확실하게 제가 알아보고요.
◇ 김현정> 그 사람은 아니었고. 일단 2시간 동안의 만찬 분위기는 어땠어요?
◆ 임한솔> 시종일관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아주 떠들썩했고요. 문이 닫혀 있으니까 정확한 대화 내용은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 김현정> 룸에서 먹은 거군요?
◆ 임한솔> 네, 그렇습니다. 룸에서 10명이서 식사를 하는데 아주 뭐 굉장히 자기들끼리 즐겁고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 속에서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간 것으로 제가 들었고. 2시간여 동안에 즐겁고 아주 떠들썩한 대화를 거의 80% 이상은 전 씨가 주도하는 그런 목소리를 통해서 제가 확인을 한 바 있습니다.
◇ 김현정> 그분 지금 알츠하이머시잖아요. 재판도 걸어서 나오기 힘드실 정도의 상황이라고 했던 거 아닙니까?
◆ 임한솔> 어제도 봤을 때는 영상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니까 참석자들과 너무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봤을 때 이분은 알츠하이머라고 한다면 의학계의 새로운 발견이다. 선택적 알츠하이머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다. 이런 새로운 병명이 탄생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느낌이었어요?
◆ 임한솔> 네, 그렇습니다. 골프장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골프장 때보다 더 멀쩡해 보였습니까? 더 정상적인 건강 상태?
◆ 임한솔> 네, 제 앞에서도 그랬고 그리고 어저께 거동도. 거기 식당이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옆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라고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내려오더라고요, 계단으로.
◇ 김현정>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안 타고 계단으로.
◆ 임한솔> 그렇습니다. 어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두 종류를 번갈아가면서 상당히 과음을 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계단을 손을 짚고 내려오는데 이게 거동이 불편해서가 아니라 전두환 씨가 취해서 그랬습니다, 취해서.
◇ 김현정> 저는 그 옆에서 이순자 씨가 부축해 주는 장면을 봤는데 그게 거동이 불편한 게 술취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이셨어요.
◆ 임한솔> 맞습니다. 술이 어제 상당히 과음을 하는 분위기였고. 이런 날 오찬과 과음이라니 참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저도 다시 한 번 혀를 찼습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비난 문자도 많이 들어옵니다마는 어떤 분은, 미스터 전종이라는 아이디 쓰시는 분들은 ‘그런데 밥 좀 먹으면 안 되나요? 모임하는 것까지 그렇게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문자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한솔> 저는 전두환 씨가 1년에 딱 이틀만이라도 좀 근신하고 자중했으면 좋겠습니다. 5월에 한 번 그리고 12월에 한 번. 최소한 이렇게 이틀 정도는 집 밖에 외출하는 것조차 삼가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날 또 한 번 이렇게 쿠데타의 주역들과 자축하는 듯한 그런 모임을 가진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아셔야 될 부분이 있어서 그래서 제가 이렇게 촬영하게 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5월에 한 번은 아마 5월 18일이 될 테고, 12월에 한 번은 12월 12일. 이 두 날만이라도 밥 좀 먹는 거 그 모임 한번 참으시면 안 되냐.
◆ 임한솔> ‘댁에서 드시면 안 되겠습니까?’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눈에 안 띄게 집에서 드시면 안 되겠습니까?’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죠.
◆ 임한솔>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전두환 씨 측에서도 반박 의견을 내놓았어요. 뭐라고 하냐 하면 ‘어제 모임은 12.12사태하고는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었고 오래전부터 친분을 이어오던 분들이 1년에 두세 번씩 이 내외를 식사에 초대하는 모임이었는데 일부러 12월 12일 잡은 게 아니라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우연히 일정이 겹쳤다’라는 거거든요.
◆ 임한솔> 저도 그 입장문을 봤는데요. 지난번에 골프장에서 전두환 씨가 저에게 ‘네가 세금 좀 내주라.’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제가 세금은 못 내드려도 댁에 제가 달력은 놔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 12월 12일이 어떤 날인지 본인들이 절대로 모를 리가 없을 텐데 그게 우연히 날짜가 그렇게 겹쳤다는 것? 아니, 그러면 12월 11일이나 13일 식사를 했으면 제가 찾아가지도 않았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뭐 납득이 전혀 안 되는 그런 변명에 불과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리고 진짜 우연히 그날이 됐다고 치더라도 12월 12일 같은 날 일반 국민은 설사 잊더라도 본인이 잊을 수가 있는 날짜인가?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잘 안 가더라고요. 정말 잊을 수가 있는 날짜인가, 이 날짜가.
◆ 임한솔> 결코 그럴 수 없죠. 왜냐하면 40년 전 12월 12일에도 전두환 씨가 하나회 일당과 쿠데타를 성공시키고 나서 샴페인 터뜨리고 파티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이날을 기점으로 본인이 정권을 찬탈하고 결국은 부당하게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는데 그 첫 시작일을 어떻게 본인이 잊겠습니까. 본인에게는 아마 즐겁고 좋은 추억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는 정말 분노스러운 날이기 때문에 이날을 잊거나 망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집에 달력도 없냐?’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전두환 씨 측은 임한솔 부대표가 참 미울 것 같아요.
◆ 임한솔> 그래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신변에 위협을 받거나 이런 건 없으세요?
◆ 임한솔> 아직까지 특별히 그런 건 없고. 골프장에서 명함을 가져가셨는데 저는 전화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제가 가급적이면 사죄와 반성까지 이끌어내고 싶은데 꼭 좀 연락 주십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계속 추적하실 겁니까?
◆ 임한솔> 저는 첫 번째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리고 두 번째,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그리고 세 번째, 추징금과 세금을 모두 완납하면 그때 추적을 멈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