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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 달아, 남산 위에 둥근 달아 - 한옥마을 정월 대보름 행사에서 즐기다 - 2일은 음력 정월 보름으로 우리나라 세시 명절 중의 하나이다. 정월 대보름은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으로 농경사회에서는 설날만큼이나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요즘에는 각자의 소원과 가정, 마을, 나라의 안녕과 평온을 기원하며 전국에서 전통 놀이를 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오후 5시부터 정월 대보름 특별 기획공연이 펼쳐 지지만, 오전부터 찾아와 민속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통체험 행사로 2018년 무술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한지에 적어 접은 뒤 새끼줄에 묶도록 하였으며 7시 정월 대보름에 행사 때 당집과 함께 태워 하늘로 날려 보냈다. 정월 대보름만 행해지는 전통행사인 부럼 깨기와 귀 밝이 술 마시기 등이 있어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이 참여했다.
호두 한 봉지를 2,000원에 살 수 있으며 나무망치로 깨면서 맛있게 먹었으며 어른들 에게는 국순당에서 예담 차례주를 제공했다.
5시부터는 흥겹고 익살스런 북청사자 놀음이 공연이 있었고 6시 30분부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커뮤니 티 댄스가 이뤄졌다. 3시부터 관람객에게 오방색 천을 나눠주고 무용 수들이 이끄는 대로 즐겁게 배웠으며 본 놀이에서는 무용수와 연습한 사람 이외 참가 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천을 나눠 주었으며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동참하여 즐거워했다.
해가 지자 천우광장에 보름달이 그려진 높은 특별무대에서 헬 비전 팀이 현란한 기획 공연이 펼쳐졌다. 드럼 리스트와 두 명의 전자 기타리스트가 동서 사방, 아래위에서 비춰주는 조명 아래 추운 날씨인데도 열정적인 연주로 관람객들이 즐거워하며 호응했다.
연주 중 세 사람이 나와 보름달에 소원을 말했다. 한 어린이는 “어른들은 화가 나면 술을 마시지만 저는 어린이이기에 우유를 먹습니다. 어른들은 우리를 너무 몰라줍니다. 학원을 여러 개 다닙니다. 군것질도 못 하게 합니다. 외국 사람들을 보면 잘 웃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뜨는 달을 보고 모두 웃었으면 합니다” 말했다.
인천에 산다는 여성은 “여자는 지금까지 어머니로 아내로 살아왔습니다. 나약하게만 생각되었으며 가부장제도로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문제가 많습니다. 성폭력도 가부장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요? 요즘 미-투 사건이 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남녀가 평등해야 하며 여성의 눈으로 보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사당동에 사는 직장인은 “오늘 대보름, 어린이들은 좋겠습니다. 우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쉬고도 싶습니다. 올해는 우리 가족들 건강하고 돈 걱정이 없는 해이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7시부터 달집 태우는 행사가 이루어졌다. 높이 쌓은 달집에는 신정과 구정, 입춘 그리고 오늘 적은 소원지를 매단 새끼줄이 매어져 있었으며 세 명의 도끼비들이 익살 스러운 춤과 수레에 폭죽을 싣고 다니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도깨비들이 달집에 불을 붙이자 소원지들이 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불길이 자자들자 무용수들을 따라 관람객들이 오방천을 흔들고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달집을 돌면서 올해에 바라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도록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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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다양한 행사를 하네요. 설날 떡국먹기 행사에, 이번엔 대보름 부럼먹기 등등
참 재미있는 우리나라 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재중 기자님이십니다.
좋은 기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