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칼럼 31호
글 / 번역: 칼럼리스트, 임병인 목사
* 번역문은 아래에 기재하였습니다. 상업적 목적으로 불법 복사를 금지합니다.
터키에서 이민을 시작한지도 어느 새 5년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민을 하기 전에도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해서 1년에 꼭 한
번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1년에 한 번은 꼭 가족과 함께 가까운 유럽으로 여행을 합니다. 올해는
이탈리아 아래 쪽에 있는 몰타 공화국에 다녀 왔고, 지난 해에는 베니스, 2년 전에는 비엔나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나라들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모든 곳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나라들 중에는 내가 지금 가족과 함께 이민을 하고 있는 터키도 있습니다. 터키는 2003년도에 아내와 함께 여행을 했었는데,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따뜻했고
한국인을 대하는 마음이 아주 친절했습니다. 그때 터키가 나의 마음에 참 인상이 깊었습니다. 많은 나라들을 여행했지만 터키는 아예 이민을 위해서 정착을 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내가 터키에서 이민을 시작한지도 어느 새 5년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터키가 좋고, 이제는 터키 이웃들도 친가족처럼
느껴집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은
주로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생각을 하는지요? 그리고 나처럼 다른 나라에서 아예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은 또 이민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생각을 하게 되는지요?
어떤 사람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을 가장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여행을 위해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먼저 조사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이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민을 계획한다면 자신이 살고 싶은 나라에서 필요한 비용과 그것에
다라서 이민을 할 수 있는 국가를 알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여행이나 이민을 위해서 필요한 비용을 먼저 생각하고 장소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지역이 아무리 아름답고 좋다고 해도 여행을 위한 비용이 없다면 그 어디로도 여행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이민으로 정착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이민을 하고 싶어하는 나라가 있다고 해도 정착을 위한 비용이 없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비용이나 장소보다 더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와 함께 그 시간을 함께 보낼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행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가까운 친구들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과도 할 수
있습니다. 이민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고, 가까운 친구들과도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혼자서 이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행을 위해서 돈이나 장소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그 시간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느 지역에서 여행을 하더라도 항상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나의 가족은 모두 4명이라서 비행기 티켓이나 호텔비용도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족은 내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족 모두의 인생에서도 함께 배워야 하는 시간이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터키에서의 이민을 하기로 했을 때도 부모만이 아니라, 당연히
자녀들까지 가족 모두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터키 이웃들이 나에게 똑같은 질문은
합니다. “왜 터키에 이민을 왔습니까?” “터키에서 이민을
위한 돈은 충분히 있습니까?” “교육은 한국이 더 나을 텐데, 왜
자녀들 교육을 터키에서 시킵니까?” 등등 똑같은 질문을 듣습니다.
앞으로 이와 똑같은 질문을 얼마나 더 많이 듣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이
질문에 대해 내가 대답할 답은 딱 하나입니다. “나의 삶에서 돈보다 더 귀한 것은 내 가족입니다. 내가 죽을 때도 내 곁에 마지막까지 있어 줄 사람들도 내 가족들입니다. 나는
이것을 가족과 함께 배우기 위해서 일부러 힘든 외국에서의 이민을 결정했습니다.”고 말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족임에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봅니다. 아버지는 로보트처럼 아침에 직장에 가서 어제와 똑 같은 일을 열심히 하고, 저녁이면
집에 돌아옵니다. 어머니는 어제와 같이 똑 같은 시간에 집안 청소를 하고, 음식을 준비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어제와 같은 시간에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옵니다. 마치 고장
난 로보트 같이 그렇게 50년? 60년을 살고 죽습니다. 가족과 함께 생각하고 경험한 것은 하나도 없이 로보트처럼 죽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가족’을
주제로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터키 토르발르에 이사 오면서 살았던 아파트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전에 살았던 아파트 이웃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고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계속 살아도
되지만, 나는 이번에도 ‘가족’과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 고민하지 않고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전혀 다른 곳에서 다시 정착을 하려면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있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을, 부부는 남편과 아내를 이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가져 줄 것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만큼 커질 것입니다. 나는 이번 칼럼을 통해서 여러분 모두의 가족들도 서로의 삶을 더 사랑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랍니다. 내가 죽는 그 날까지 내 곁에 함께 있어 줄 사람들은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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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이즈미르 한인교회, '칼럼으로 쌓는 성전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