惠
( 은혜 - 혜 )
덕택-혜, 어질-혜, 순할-혜, 줄-혜
12획 心 (마음-심)
● 언행을 삼가고(叀) 어진 마음(心)을 베푸는 은혜니 은혜-혜, 어질-혜
※ 叀 : 차(車)에 점(丶) 찍는 일은 삼가니 ‘삼갈-전’
※ 心 : 마음-심, 중심-심
◆ 뜻풀이 :
1. 은혜(恩惠), 사랑, 자애(慈愛). 2. 경어(敬語: 상대를 공경하는 뜻의 말).
3. 세모창. 4. 털매미(매밋과의 곤충), 씽씽매미(털매미)
5. (은혜를)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사랑하다
6. 인자하다(仁慈--). 7. 순하다(順--), 유순하다(柔順--).
8. 슬기롭다, 총명하다(聰明--) 9. 아름답다, 곱다. 10. 꾸미다, 장식하다(裝飾--)
◆ 회의문자
◇恵(혜)의 본자(本字). 언행을 삼가고 어진 마음(心)을 베푸니 '은혜'를 뜻함.
어진 사람은 자기 자신(自身)을 삼가고 남을 위함
◇‘물레’(叀)를 조심스럽게 다룬다 하여 ‘삼가다’의 뜻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 恩 (은혜-은)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 恨 (한 -한), 怨 (원망할- 원, 쌓을- 온)
혜(惠)는 초창기나 지금이나 글꼴에 차이가 없다. 위에는 전(叀)이고 아래는 심(心)이다. 전(叀)은 ‘물레’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물레’는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를 자아서 실을 뽑는 기구인데, 정신을 집중하고 손가락을 잘 놀려야 실이 엉키지 않는다.
손동작을 표시하는 ‘마디-촌’(寸)을 그 아래 붙여
‘오로지-전’(專)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수레바퀴처럼 ‘물레’를 돌리기에 ‘수레-거’(車)를 붙여
‘돌릴-전’(轉)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사람-인’(人)을 붙여 ‘물레질’을 하는 사람을
‘옮길-전’(傳)이라 하는데, 솜이나 털을 자아서 실로 옮기기 때문이다.
요컨대 전(叀)은 방직(紡織)을 상징한다. 옛날, 남자는 농사를 짓고 여자는 길쌈을 맸으므로 방직에 능한 것은 좋은 여자의 요건이었다.
여기에 ‘마음-심’(心)을 붙여 성품마저 선량하고 온유함을 나타냈다.
그러므로 혜(惠)는 ‘선량하고 온유하며 길쌈에 능함’이 본뜻이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거나 며느리로 둔다면 이보다 더한 은혜가 어디 있겠는가. ‘은혜-혜’의 뜻은 이로부터 나온 것이다.
은혜(恩惠), 혜택(惠澤), 특혜(特惠), 수혜(受惠), 혜량(惠諒) 등이 그런 뜻으로 쓰였다.
우리나라 여성의 이름에 혜(惠)가 많이 들어간다.
혜(惠)는 곧 *현모양처(賢母良妻)였던 것이다.
◇혜존(惠存) : ‘받아 간직하여 주십시오’ 라는 뜻으로 자기의 저서나
작품 따위를 남에게 드릴 때에 상대편의 이름 아래에 쓰는 말.
◇시혜(施惠) : 은혜를 베풂, 또는 그 은혜
◇은혜(恩惠) : 고맙게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
◇천혜(天惠) : 하늘이 베풀어 준 은혜, 또는 자연의 은혜
◇자혜(慈惠) : 인자하게 사랑하는 은혜
◇혜택(惠澤) : 은혜와 덕택
* 현모양처(賢母良妻) : 인자하고 어진 어머니이자 착하고 좋은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