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중심 복합도시로 새롭게 건설된 세종특별자치시는 도시 전체가 신개념의 현대적인 곳 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농촌마을의 구시가지와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선 신시가지의 경계가 분명한 곳이다.
자전거 문화도시라 할만한 곳 역시 아직 건설 중인 신시가지에 해당된다. 새로운 주거단지가 건설되는 과정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들어서고, 자전거 테마 공원이 건설될 부지가 확정되는 등 세종시의 신도시가 완공됨과 동시에 자전거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이다.
또,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선진 문화를 다양하게 흡수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세종시의 자전거 인프라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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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중심 복합도시로 새롭게 건설된 세종특별자치시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경계가 확실하다 자전거 문화도시로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신시가지의 자전거 인프라를 살펴봤다 |
세종시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내버스 등의 대중교통 환승 편리성 제고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영자전거 시스템인 '어울링'을 지난 10월 28일부터 시범운영에 나섰다.
현재 21개 스테이션에 총 230대의 자전거가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말경 시범 운영을 거쳐 90대의 자전거와 7개의 스테이션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어울링은 홈페이지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한 회원들에 한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스테이션 당 90분 간의 이용시간을 준수해야 하며, 시간 내 반납 후 재대여가 가능하다.
어울링 홈페이지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스테이션 당 실시간 자전거 대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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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세종시의 공영자전거 시스템 '어울링' 현재 21개소에 230대 자전거가 배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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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링은 신시가지에만 설치돼 있으며, 각 구간 간격은 약 2km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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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링 홈페이지에서 정회원으로 등록하면 2014년 12월말까지 무료 이용 가능하다 유료로 전환되면 연회원비 3만원, 6개월은 2만원, 월 5천원, 주간 2500원, 일일 1천원이다 한 스테이지 당 이용시간 90분이며, 추가요금은 30분당 정회원이 500원, 일반 및 비회원은 1천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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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알톤, 7단 구동계가 적용되었다. 자전거 사이즈는 작은 편이며,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하므로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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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링 관제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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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깨끗한 어울링 정비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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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에 대비해 출전을 기다리는 후보 자전거들 |
세종시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 중 하나는 대전~세종 간 8차선도로의 중앙선을 차지한 자전거도로이다.
편도 약 9km로 중간 신호등이 없는 고속노선인 셈이다. 하루 평균 약 500여명이 출퇴근과 자전거여행, 피트니스 등의 목적으로 중앙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중간에 쉼터와 공기주입기가 설치돼 있으며, 일정 구간마다 도로를 벗어날 수 있는 지하통로가 연결돼 있다.
자전거와 자동차를 안전하게 분리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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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대표적인 자전거 풍경은 대전~세종 간 8차선도로의 중앙선을 차지한 자전거도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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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간 자전거도로의 출발점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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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중간에 만남의 장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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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공기주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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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약 9km 도로 중 절반 이상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약 70억원을 들여 설치한 이곳에서 매년 11억원의 에너지 수익원이 창출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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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전거도로에는 신호등이 없으므로 일정 구간마다 지하통로가 연결돼 외부로 나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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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점인 세종 신도시, 이곳에서 금강 종주 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약 1km이다 |
신도시는 경부선 철도 조치원역을 중심으로 한 일대의 구시가지와 판이하게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보행로와 금강을 넘는 다리는 보행자겸용자전거도로가 기본이고, 건널목 마다 자전거 횡단 표시가 돼 있다. 새로운 주거단지가 건설되는 곳에도 이미 자전거전용도로 부지가 확정된 모습이다. 전체 자전거도로망은 대중교통중심도로를 따라서 환상형으로 계획하고 도시 주요 기능과 기초생활권 내외 시설로의 접근, 금강 하천변, 장남평야 등이 연결되도록 다목적이용형 네트워크를 구성 중이다.
현재의 총 자전거도로는 약 145km로 길지 않은 편이지만, 2030년까지 401km로 연장 구축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유럽의 자전거도시로 유명한 코펜하겐, 암스테르담과 비교했을 때, 예상 인구 대비(50만명) 흡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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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는 구시가지와 달리, 대부분의 보행로에 보행자겸용자전거도로가 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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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건널목에도 자전거 횡단 표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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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연결한 다리 위에도 자전거도로가 나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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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 표지판에 자전거표지가 함께 있었지만 크기가 작고 위치가 높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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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 중인 구간은 도로 자체가 단절되었거나 풀숲 사이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나는 자전거전용도로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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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전거도로망은 대중교통중심도로를 따라 계획하고 도시 주요 기능과 기초생활권 내외 시설로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다목적이용형을 구성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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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 2천여명이 근무중인 정부 청사에는 자전거 이용 직원을 위한 샤워시설이 마련돼 있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유도하는 듯 하다 |
세종시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이 연결된 도시 중 하나이다.
중앙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종점인 세종시에 도착한 후 1km 떨어진 지점에서 금강 종주 길과 만날 수 있다.
또 4.7km의 둘레가 자전거도로로 연결된 세종호수공원과 제천, 미호천 등의 하천과도 연결되어 자전거여행 주요 코스가 되고 있다. 아직도 울긋불긋 물들어 있는 가을 냄새가 가을 여행을 유도하는 세종시로 막바지 자전거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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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금강 종주 길을 거치는 도시로 세종호수공원, 제천, 미호천 등 하천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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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가 4.7km로 자전거전용도로가 나있는 세종호수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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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산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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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의 무대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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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제천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보면 금강 종주 길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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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거리가 새겨진 금강 종주 길에는 파란 선이 그어져 있다 |
세종시 원수산 일대에 자전거 레저 문화를 정착 및 충족시키기 위한 자전거 테마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시설로는 약 1만 5천m2 부지에 도로코스, 자전거광장, MTB코스, BMX 코스, MTB광장, 주차장 등이 조성되며 내년 초경 착공하여 내년 말경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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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경 준공을 앞두고 있는 자전거테마공원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 등의 MTB 경기가 치뤄질 수 있는 수준의 MTB파크를 예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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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산과 원수산 일대에 대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
경부선 철도 조치원역에 개방식 대형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약 200여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으며, 3대의 CCTV 관리 하에 있다. 그러나 관리자가 상시 근무하지 않고 비보안식이라는 점에서 도난에 노출돼 있는 것은 어느 길거리 보관소와 마찬가지다.
이에 자전거도로망과 연계한 주차수요와 정류장 주변 및 환승시설 등을 고려한 자전거 주차장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주변환경과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은 물론, 체계적인 관리로 도난 방지에 탁월한 시설을 마련하도록 현재 고려 중이다.
거치대는 많은 곳에 여러 형태의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환승이 많은 구간과 여가를 즐기는 곳 인근에서 다양하게 발견되어, 미관상 불괘감을 주거나 짐짝 던져 놓듯 내던져진 자전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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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도 조치원역에 설치돼 있는 비보안식 자전거 보관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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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여대 거치 가능하며, CCTV가 설치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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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는 곳곳마다 자전거 거치대도 다양하게 여러형태로 설치돼 있다 |
세종특별자치시는 새롭게 신설되는 도시인만큼 자전거 친화적인 설계가 비교적 잘 적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인프라가 제대로된 정책과 시민의식 교육 등으로 이어져, 가장 돋보이는 자전거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부산시 교통,시설,자전거 관련하시는 분들이 꼭 보시고 정책에 반영해야할 내용입니다
8차선에 중앙에 자전거도로 ~~멋집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