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영화감상문
아동복지과
201537540
정란
영화 「더 월」은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이다. 주제와 이야기가 3가지로 구성 되었으며 남편을 잃은 미망인, 자식이 4명이나 있는 주부, 공부하는 대학생이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하여 고민하는 영화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6개월 전 남편을 잃은 클레어가 시동생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다. 집 거실에는 남편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시누이가 아이를 안고 담배를 피우면서 수시로 집에 들락날락하며 안부를 묻는다. 시어머니도 그녀의 집에 페인트칠을 해주는 등 정성스럽게 보살펴 주고 계속해서 고부관계를 이어나간다. 아이를 없애려고 약도 먹어보고 많은 노력을 해보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녀는 원해서 임신을 하지도 않았으며 아이를 지우는 것에 대해서도 선택권이 없다. 아이를 지우지 않으면 시댁으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고 간호사로 근무하는 직장도 다니기 어렵게 된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를 지울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적으로 낙태가 위법인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불법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져 병원에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눈물 나게 만들었다. 뱃속에 있는 태아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의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좀 더 몸가짐을 올바르게 가졌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주부 바바라가 아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아이가 생겨 고민하는 이야기다. 경찰인 남편과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딸은 아이 낳는 것을 반대한다. 현재 아이만도 4명이나 있는 대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새로 생긴 아이를 위해 학위를 포기하여야 하며 자신의 꿈 마저도 포기해야만 했다. 가족들은 집에서 항상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그녀의 희생은 인식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옛 속담이 있다. 자식이 많으면 할일도 많아지고 걱정 근심도 많아지며 돈도 많이 들어간다. 자식이 많으면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예전에 농경사회에서는 흥부처럼 자식이 많으면 일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3명 이상이면 생계를 꾸려 가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세번째 이야기는 아내가 있는 대학 교수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 대학생 크리스의 이야기이다 낙태에 대한 사회의 의견대립이 임신한 여대생 에게는 극심한 갈등으로 표현된다. 결국 친구와 상의하여 낙태를 결정하고 수술을 받는다. 영화의 마지막은 생명을 존중하자고 말하며 낙태 반대를 하던 시위자가 의사의 생명을 살인마라고 외치며 권총으로 해치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여자들의 축복이 되어야 할 임신이 그녀의 가족과 국가정책과 그녀 자신의 일로 인하여 복잡하게 얽히고 그것이 주인공들에게 억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952년과 1974년, 1994년까지 20년씩 차이가 나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생명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생명 존중 사상에는 인간과 자연을 구별하지 않는 조화의 정신과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살생을 제한적으로 한다는 살생유택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할 수 있는 임신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