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05.10.21(금) 2130 ~ 23(일)0015시
산행지 : 설악산
산행참가:24명
이건 서론이다...
이주전이 생각난다.....
대청봉에서 공룡이 유난히도 각인 되었고...
그리고 봉정암 백담사의 길이 너무 아름다운 기억에 설악산을 올 겨울이 오기전에 가기로 했던 기억이...
이것을 여러 산친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일을 또 저질렀다...
무작정 계획을 인터넷에 띄웠다... 설악산 무박 같이 가실분(12일).....
띄워 놓고 보니 내가 왜 무모하게..
후회가..그렇지만 이미 활살은 떠났다...
중간에 취소할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
.. 이왕 하는것 더 크게 하자...
찌라시를 500여장을 계룡산 수통골 금병산(14일).... 다 뿌렸다...
그런데도 많이는 본것 같은데....희망하는 사람은 5명 그것도 당일에 다 취소했다....
그리고 문의 오는 사람도 6명정도인데 10시간 산행이 넘 길다한다... 내가 제일 첨 설악산을 맘먹을때가 생각난다..그때도 산악회에다 똑같은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두렵기도 했었다... 근데 그 두려움은 오색에서 새벽에 대청봉을 올라 가려는 수많은 인파를 보고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게을러는가 일깨우기도 했던 기억이...
다시 연락을 준다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20명이하로 오면 취소.. 그 이상오면 강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반드시 20명이상은 된다... 믿음을 가지고 추진하기로 했다...
13일(목) 버스대여부터 문제가 생기다
한빛관광에 전화했다... 버스가 없다 한다....근데 70만원 주면 있다 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없는것도 돈이 있으면 만들어 지나 보다....이런 회사하고는 사귀기 싫다...생리가 맞지 않아서..
앞으로 한빛하고는 인연은 끝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스치는 생각에 오늘 아침 해대생들 산업시찰 가는차 휘닉스 관광차...
그럼 우리부대에 누가 담당자가 있을법도 한데...
찾아서 짚풀라기 잡는 심정으로 부탁 해보자... 마침 지리산 종주산친구 이행정관이 담당했단다... 그의 도움으로 휘니스관광으로.... 이행..님 고마워요..
20(목)
내일 비가 온단다... 지금 이렇게도 맑은데.. 무슨비...
21(금)새벽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 보니 맘이 착잡하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지난번 설악산 산행(10.7-8)때도 이러더니 또....
출근후 오전에 전화가 많이 온다... 신청중에서 기상이 안좋아 취소한다는 사람이 많다..
32명이었는데....27명정도 남는다.... 일단을 기상을 파악하여 정확한 기상을 희망자에게 전화로 알려줬다...그대로 진행한다는 것... 이런 산행은 본인들의 의지가 있었야만 된다.... 강요하면 안된다..
그래야만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내고 해내면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산행 친구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난 이런 사람들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그럼 난 보람을 찾아주는 산도우미.....
자 불굴의 의지인 들이여 가자 대청봉 공룡으로.... 공룡의 등을 타고 공룡과 친구되어 신나게 한번 놀아 볼까나......
21(금)18시...
출정을 위해 장구를 챙겨 사무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무언가... 잊은것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시 책상에 앉아 체크사항을 다시 확인 해보기로 한다
인원 회원 전화 번호.. 밧데리.. 공룡능선..정보 산행기 다시한번더 읽고...관리소 전화번호 기상등등......
나가자 이젠 만일 문제가 생기면.. 순발력으로 나의 총기로 해결하기로...
하늘이여 산행내내 총명하게 하여 주소서...
사무실을 나서니...배웅해주는 고마운사람들...
조총각님의 차를 얻어 타고 최초 차량 출발지이 엄사삼지 아파트로 삼거리로
버스오기전에 조총각님과 식사와 맥주한사발....중에 휘니스관광기사가 도착했단는 전화가 온다...
2110시 삼거리 휘닉스 관광 차가 보여 가서 기사와 상견례 .. 오늘 낼... 잘 부탁드립니다...
2115시 상좌원님께서 도착... 조금후 박경미님.... 조금후 이교수님.. 삼거리 오케 출발
2125시 수영장.... 강형.님...이성.님...노명님...오케이....
2200시 유성아이시 만남의 광장 지난 설악산행을 하시려다가 이번에 결심하신 심원당님과...
심원당... 제 생각엔 신사임당????
2210시 자운대 사거리 설악추어탕앞 박교수님과..최성님....등....오케이..
이제 불굴의 의지의 사람들.... 스물세분을 모시고 .... 대청..공룡아 기다려라 친구들이 간다.....
버스안에서 간단한 인사와 산행지도 산행 안내서를 배포하고 간단히 설명하고 취침시간...
버스는 북대전 아이시를 빠지고 있었는데 벌써 코고는 소리가 들린다.... 부럽다...
운전대의 속도계만 주시했다... 시속100-140..조금 신경이 쓰인다... 운전기사의 운전습관이
잠못 이루게 한다... 고속도로는 계속 젖어다.. 비가 뿌렸다... 잠시 개이다.... 참 맘이 내내
그렇다....0020쯤 홍천아이시을 통과해서 우회전해서 국도를 타야 하는데 직진하는데.. 가만히 보니
기사가 길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다시 유턴해서 44번국도를 탄다... 그기서 30분 소비..
근데 원래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야 하는데
무서운 기사분이 완전히 적토마다... 쉼없이 달려 시계를 보니벌써 민예단지... 여기도 축축하네요...
22(토)0130시 이제 일어나서 완전 전투준비를 해야합니다.... 불필요한것 다버리고 가세요...
0155시 우린 이젠 공룡과 친구되기 위한 준비는 다 되었다...공룡아 잠시만 기다려 내가 간다....
0215시 옥녀탕 휴게소를 지나 한계령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하늘에 별이 초롱초랑한데 차창밖을 보니
눈꽃이 피어 있지 않은가.... 이야 감탄이다 이런것을 볼수 있다니
하늘은 태풍이 지나가고 맑은 하늘 같았다. 눈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찰나.. 아이젠이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다 오기전에 아이젠이 필요할 거야 했는데 난 부정한것이
내내 맘이 걸렸는데.. 불길하다..
0245시 드디어 산행초입지인 오색매표소도착해서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다...
차문을 열고 나가려고 표를 사려고 나서는데 관리소 직원이 와서 하는말 "
"내려서 추워서 떨지 말 저 밑에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오란다... 왜냐 물었더니
지금 대청봉에 대설주의보에다 눈이 20센티에 강풍에 입산 금지.. 기상특보가 풀리면 문을
연다 "한다...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대다수 공룡과 친구되기 위해서 왔는데...
제2안을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생각했던것
결심하기에 좀 망설여진다...그 찰나에 상좌원님께서 오늘 공룡은
불가능할 것이라 한다... 나도 그럴거라 생각은 하는데 원낙 공룡과 친구가 되고파서 쉽게
동의하기가 싫다...그런데 문득 이런것이 스친다.. 어떤산신령님께서 진정한 산꾼은 도전도
해야 되지만 때로는 자연에 순응하여 포기하는것도 진정하게 용기 있는자라고"
제2안은 아직 수용을 하기에 아직 용기가 공룡에 대한 미련이...
그래서 절충 2안 설악동 비선대로 올라가서 일단 희운각에 가서 공룡이더 대청이던
생각하자고... 근데 우리님들께서 다들 반대없이 동의하였다 너무 고맙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 설악동에 간다해도 비선대에 문을 안 열어 주면 어떻하지????
오색을 출발하여 설악동으로 가는 길에 잠시 졸다 보니 속초가 보인다 버스안을 둘러 보니
잠시 조시는 분과 긴장 그리고 잠을 못자 피로 해 하는 분 조용하다 긴장이 되어 있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경우가 예상은 했지만 이건 최악의 경우라고 예상했다... 만일 미리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무척이나 당황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기다 보니 어느듯 설악도 매표소입구이다...
표를 티켓팅하고 다왔습니다. 이제 공룡이든 대청이든 우리들의 목표를 향해
가시죠!!! 근데 후다닥..... 옛날 포항 부근 팀스피리트훈련할때 생각난다.
(2편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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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제님의 불굴의 의지에 깊은 감사의 인사드리며....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성공리에 서설의 설악 산행을 완수하신 여러 산우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타고 가는 사람들이야 그저 그렇게 가지만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두가 잘 압니다. 그러기에 산을 아는 사람이 봉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너무 좋은 산행, 그리고 봉사에 감사, 감사합니다. 수고가 많았습니다.
황제님!! 회원님!! 첫눈 설악산행 축하드립니다~~~~ 후기... 2부가 지둘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