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지라도 감사합니다.♡
성경: 하박국 3장 17~18절
찬송: 539, 532, 491, 461
설교: 이 경준 목사님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장 17~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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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감사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거두어들인 오곡백과와 한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보듬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추수의 기쁨을 추석 명절을 통하여 누리거나 또 나누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서 더욱더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더 두 말고, 덜 두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저물어가는 해와 새로이 시작될 해에도 이 기쁨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우리에게는 늘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조금 더 넉넉해졌으면, 좀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바람 속에서 우리의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삶의 끝자락에 이르게 되는가 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모든 것을 다 훌훌 털어버리고 그냥 무던하게 한세상을 살다가 주 앞으로 갈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세상 것들은 무엇하나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살아갑시다. 더 많은 것에 욕심내지 말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오늘 읽은 본문은 유대 나라 요시야 왕 때 활동하던 하박국 선지자의 글입니다. 하박국이 활동할 당시의 유대는 바벨론의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은 강대한 나라였습니다. 그 바벨론이 유대를 침략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 유대에서는 바벨론이 머지않아 침략해 올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유대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도 바벨론과 맞설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하박국은 그때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호소와 간구로 점철된 기도는 하박국서에 가득 차 있습니다. 3장 16절에 하박국은 바벨론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라고도 합니다. 나약한 유대를 바벨론이 점령하면 겪게 될 고통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하박국 선지자는 3장 17절과 같은 고백을 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바벨론이 침략하여 곡물조차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함에 처하게 될지라도 나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될 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유대에 가축 한 마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농작물조차도 얻을 수가 없는 때가 되더라도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에 그분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말하였던 것입니다.
하박국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키시기를 원하시는 그 하나님이 언젠가는 구원의 손길을 펼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참된 믿음은 물질이 있고 없고, 많고 적음을 떠나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과 즐거움의 이유를 하나님에게서 찾는 것이 참된 믿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믿음을 갖지는 않았습니까? 주셨으니까 감사했고, 평안하게 해주시니까 찬송하였지만, 주리게 되거나, 고난이 깊어질 때는 좌절하고 원망했던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형통하게 해주시고, 물질을 풍성하게 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이유는 그분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전염병이 휩쓸고 간 뒤의 지구촌은 곳곳에 어려움이 널려있습니다. 그 와중에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날 줄을 모르고 전 세계를 고통의 도가니로 만들고 놓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더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두려워만 할 뿐입니다.
어쩌면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삶의 고통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릅니다. 벌서 몇 해를 우리나라는 수출이 줄어들고 소비가 끊겨서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국가의 재정마저도 빚투성이라 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지금이 아마 유다 요시아 왕이 있을 때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쟁을 통한 외세 침략은 없었지만, 경제를 통한 침략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습니까? 우리 기독교인들이라도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지금의 형편이 어려울지라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 아닙니까?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구원의 팔로 건져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하박국 선지자처럼 오히려 믿음으로 기도하며 감사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욥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욥을 일컬어 1장 8절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단은 1장 9-10절에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사단은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주시고 물질로 복을 내려주셨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도 그렇습니까? 아닐 줄로 믿습니다.
우리들의 한결같은 믿음은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과 같이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는 말씀에 같이할 것입니다.
사람이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졌다고 불안이 없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는 것이 행복해지지 못하는 원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근심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들은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은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친히 예비하신 양식입니다. 환난이 나거나 지진이 일어나고 기근으로 산천초목이 다 말라 죽는다. 할지라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먹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사람은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되면 그때부터 행복은 사라지고 불행이 찾아옵니다. 재난이 옵니다. 전쟁이 옵니다. 기근이 옵니다. 전염병이 돕니다.
다 잃어버리고 쓰러졌을 때, 그때 하나님을 찾아보아야 입은 상처로 인한 고통은 극심하고 회복의 기간은 길 것입니다. 어쩌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하나님을 찾고 의지할 때입니다. 기도합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치료하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필요로 하던 그것이 채워지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환경이 변하여지고 소원이 이루어져서 감사하고 기뻐했던 것이 아닙니다. 고통 속에 있고 변한 것은 없었지만, 그럴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뻐하였고 감사하였던 것입니다.
재난의 피해가 아직 없으십니까? 고통의 아우성도 아직 들리지 않습니까? 괜찮다. 괜찮다. 하는 미혹의 소리에 현혹되지 맙시다. 하나님의 회초리는 매우 아픕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상처는 쉽게 아물지도 않습니다. 수많은 날을 고통 속에서 참고 견뎌야 할 것입니다. 그때는 늦은 겁니다. 지금, 이 시간에 깨어나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손을 펼쳐주실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녀들을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장 17~18절)
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계십니까?
지금 마음 한가운데 무거운 짐으로 신음하고 계십니까?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는 병마와 싸우고 계십니까?
지금 갈 바를 알지 못하여 방황하고 계십니까?
지금 생활의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선지자는 이 모든 것을 더한 것보다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되시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니, 하나님께서 능히 이길 힘을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으로 말마암아 즐거워하며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고 합니다.
때론 우리가 기도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만 고통의 신음소리 밖에 낼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에 눈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고통의 변하여 즐거움으로 변화시켜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감사합니다.
큰 고통 가운데 태어난 진주가 더 빛나고 영롱하듯이 우리의 고통이 죽을만큼 힘들게 느껴진다면 이 또한 지나가고 난 후 더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변화될 줄 믿고 오직 나를 이 땅에 있게 하신 하나님만을 바라고 찬양하며 예수그리스도께서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양 같이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듯이 우리도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범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주님가신 길을 따라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