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대학6기의 수업이 있는 날은 독서모임과는 또 다른 설렘이 있다. 몇번 들어도 항상 새로운 걸 보니 역쉬 내게는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함을 느낀다. 나의 건망증을 탓하는 것 보다는 배우고 또 배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하는게 일신상 편리하므로 나의 마음공부에의 욕구는 오늘도 쭉~~
오늘은 지갑은 얇지만 카드는 살아있다는 재숙샘께서 철마에 있는 수라간이라는 한정식 집으로 초대하셨다. 깔끔한 음식이 안그래도 살아있는 입맛을 더욱 살리는 작은 문제를 빼면 너무 행복한 점심식사였다. 모델포스 36세의 이쁜다리 콘테스트 출신(?)영숙샘과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까지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면서 수영을 배워 키를 3cm 찾았다고 심각하게 말씀하시는 귀여운 은주샘, 어딜가든 편안하게 인도해주면서 깊이는 측정을 못했으나 넓이는 확실한 광범위한 박학다식의 대명사 허씨 자매중 동생 주원샘, 압구정 느낌이라는 지인의 멘트에 스스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세련된(?) 모습을 찾아보려 애쓰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생님 동글이 재숙샘, 조금씩 놓아보려 애쓰며 열심히 발버둥치는 울신랑에게만 허락한 호칭 '이쁘니'라 불리우는 나까지 5명의 조합이 참 신선하다. 오늘 이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누군가를 만나 수다를 떨고 자식얘기, 시댁흉, 신랑자랑 뭐 이런 종류의 말들에 파묻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으련만 오늘 모인 멤버들은 과감히 그런 주위를 끊고 엄마대학수업에 동참 한 것만으로도 멋진 사람들이다.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시간 가는 줄 몰라 나와 영숙샘의 5살 아들들은 반일반 귀가시간이 지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방치되고 있었으니 쪼깨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