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월 농번기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서너마리의 낙지를 삶아 먹이면 쓰러졌던 소도 일어킨다는 세발낙지 !
그 세발낙지에 박속과 수제비,칼국수를 넣어 맛나게 끓인 박속밀국낙지탕이 여름철의 몸보신음식으로 제일 이랍니다. 지쳐 쓰러졌던 소도 일으켰다니 .......
서해안 갯뻘에 자라는 세발낙지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어지만 이렇게 영양가있는 식재료인 줄은 미쳐 몰라 답니다.
서산이나 태안에서 유명세를 타고있는 박속밀국낙지탕 ! 오늘은 태안반도 이원면 이원식당 박속밀국낙지탕을 점찍었습니다.
태안읍에서 603번 지방도를 따라 이원면 보건소 앞에서 하차하면 바로 보건소앞에 위치하고 있다.
박속밀국낙지의 원산지 태안반도 이원의 명물 이원낙지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연포탕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낙지가격이 비싼지 1인 15,000원이다. 착한가격이라고는 할수없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메인 요리가 푸짐하여서 인지 반찬은 간소합니다.
요즘은 볼수없지만 , ?날 초가집 지붕 위에서 자라는 박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흥부놀부이야기에 등장하는 박 이지만 박을 볼려면 시장나가야 겨우 볼수 있다.
7-8월에 수확하여 박 딱딱한 박껍질을 벗겨내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하얀 박속이 나온다. 이 박속을 박속밀국낙지탕에 이용하고있다.
박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식물성 칼슘이 풍부해 발육이 늦는 어린이나 아이를 낳은 부인들에게 좋은 영양식품으로 쓰인다고 한다.
박속을 먼저 끓입니다. 무우 같이 보이지만 분명 박속입니다. 적당히 끓인 다음 살아있는 낙지를 끓고있는 박속 냄비에 넣습니다.
박속이 끓고 있는 냄비 속에 낙지를 넣습니다. 4인테이블이라 4마리가 들어 갑니다. 한마리씩 넣으면 제일 먼저 넣은 낙지가 너무 많이 익기때문에 같이 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얀 박속과 낙지를 한데 넣어 끓이는 태안지방만의 토속음식이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는 6-7월에 잡히는 세(細)발낙지를 넣어 끓인 것을 박속 밀국낙지라 하여 낙지탕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답니다.
갯벌에서 갓잡아온 뻘낙지를 먹통을 빼지 않고 통째로 끓는 박속물에 데치듯 익혀먹고 그 국물에 밀국(칼국수)을 넣어 삶아 먹는 맛이 색다릅니다.
서해안 뻘밭에서 잡는 세발낙지가 좋은 모양이다. 낙지에는 무기질이 풍부하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고 ,아미노산이 육류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나. 콜레스테롤이 많은데, 이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타우린이 들어있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타우린은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황을 포함하여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시력을 회복시키고,빈혈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며 낙지에는 타우린이 34%정도 들어있어 좀 피곤함을 느끼면 낙지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효과적 이랍니다.
오뉴월 농번기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를 먹이면 쓰러졌던 소가 벌떡 일어 난다고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 있으니 좋긴 좋은가 봅니다.
낙지 서너마리를 먹고 소가 벌떡 일어날 정도이니 말입니다.
말랑말랑 , 쫀득쫀득한 낙지 맛 잊혀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적당히 익은 박속과함께 먹으면 ........
낙지를 건져 소주를 한순배 돌리고 나서 수제비를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칼국수를 넣어 익히면 , 박속과 낙지가 우러난 육수물에 수제비와 칼국수가 익어 갑니다.
이것이 박속밀국낙지탕입니다. 조금비싼듯 했지만 푸짐한 낙지탕 정말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
6월초인데 박 묘종은 지금 이정도 밖에 자라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지면 무럭무럭 자라 이번달 하순에느 박꽃이 피고 열매가 달려 7월에는 크다란 박이 달려 있겠죠 !
맛집정보 1> 상호 : 이원식당 2>위치 : 충남 태안군 이원면 포지리 82-2 ( 이원면 보건소 앞) 3> 전화 : 041-672-8024
|
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
첫댓글 박은 초가지붕에 자연적으로 자라는건줄 알았습니다.. ㅡ.ㅡ;;
박묘종은 처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