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과 교육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육국
본 글은 사중복음의 교육적 접근을 다음의 세 가지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자기 인식의 측면이다. 사중복음은 무엇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형성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두 번째, 자기와 세계에 대한 조직화된 안목의 형성이다. 사중복음은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교육적 성찰을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가치의 형성이다. 사중복음은 한 신앙인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교육적 역동성을 내포하고 있다.
1) 중생 : 성찰과 변화를 위한 교육
중생은 변화를 의미한다. 변화한다는 것은 목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중생의 변화는 삶의 목표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다시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게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는 중생한 성도의 삶 전체를 포함한다. 중생을 체험한 성도는 그의 자기 인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 등이 새롭게 변화된다. 결국 중생을 교육한다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를 포함하게 된다.
첫째, 중생의 교육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성도는 중생을 통하여 자신의 이전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갖는다. 성도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돌이켜 보는 일은 중생의 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중생의 교육은 자신에 대한 생각과 선입견들을 돌아보는 일을 돕는다. 그리고 성도로 하여금 보다 정직한 자세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해서 시작되는 자기 인식의 교육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기 중심의 시각 아닌 하나님의 시각을 갖게 한다. 또한 중생의 교육은 그리스도를 알기 전과 안 후의 인식의 차이를 가르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고 자신에 대해 신앙 인으로서 바르게 고백하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중생의 교육은 자신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안목을 새롭게 형성하도록 돕는다. 중생의 교육은 자신이 변화함에 따라서 성도가 살아가는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중심적인 삶의 안목을 하나님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기적인 삶의 안목을 이타적인 삶의 안목으로 전환시키는 교육은 중생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축이 될 것이다. 세 번째, 중생의 교육은 겸손한 삶의 태도로 변화하도록 한다. 중생을 체험하고 중생을 촉진 받은 성도는 자신의 삶에 대한 중대한 태도 변화를 경험한다. 중생을 가르치는 것은 삶에서 체험되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곧 중생을 체험한 성도가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혹은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겸손하며 정직한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2) 성결 : 자기 형성과 신념화를 위한 교육
성결은 삶의 구별됨을 말한다. 성결이라는 교리 적이고 신학적 주제는 실천적인 삶 속에서 구별됨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성서 안에서 구별됨이란 '하나님에 의해서 구별된 백성들'의 조직화되고 창조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성결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내적 성결과 인간 스스로에 의한 외적 성결의 이중성을 동시에 지닌다. 결국 성결의 교육은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의 노력에 의해 자기를 형성하는 가르침이어야 한다. 또한 성결의 교육은 삶의 여러 부분에서 보다 거룩하고 정결하며 구별된 삶의 원칙들을 적용하고 적절하며 가치 있는 결과들을 얻어내는 가르침을 의미한다.
첫째, 성결의 교육은 중생에 의해 변화된 자기를 보다 깊이 있고 확고하게 정립하는 가르침이다. 성결의 교육은 성도들로 하여금 성도로써의 삶의 내적인 질서를 세우고 보다 조직화된 자신을 계발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성결의 교육은 우선 성도를 굳건히 세우시는 성령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하며 성령과의 영적 소통을 교육의 중요한 기반과 환경, 내용 등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성결의 교육은 삶의 구체적인 상황들 속에서 자기를 구별하는 동시에 사랑과 헌신의 모습으로 자기를 형성하는 일에 대한 실천적인 과제들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성결의 교육은 세계와 자신의 관계 적인 삶 안에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심에 의한 새로운 안목을 형성하는 가르침이다. 성결의 교육은 무엇보다 구체적인 삶 가운데 이루어지는 관계 적인 삶의 모습들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결은 독립적이고 고립된 삶보다는 관계 적이고 폭넓은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무엇보다 성결을 가르치는 데에 관용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확립하는 관계 적인 삶에 대한 정서 교육을 포함시키도록 한다. 구별된 삶의 진정한 모습은 상대와 자신의 사이를 갈라놓는 일이 아니라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성결의 삶 가운데로 초대하고 그들 역시 성도가 누렸던 변화되고 형성된 영적 삶의 실체를 경험하도록 하는 일이다. 셋째, 거룩하고 구별된 내적 태도를 삶 속에서 표현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성결의 교육은 삶의 가치를 바르게 세우고 확고하게 정립하도록 돕는 일과 함께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돕는 일과 관계되어야 한다. 따라서 성결의 교육은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을 때 혹은 이웃과 더불어 함께 있을 때에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내적으로 형성한 삶의 모습들을 올바르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표현은 특별히 갈라디아서의 성령의 열매들을 지표로 삼는다. 거룩하고 구별된 삶의 전형은 바로 성령에 인도하심에 의해 모범과 기준이 될만한 결실을 맺는 일이다.
3) 신유 : 신뢰의 경험과 나눔을 위한 교육
신유는 그리스도에 의한 우리의 전인적인 온전함을 말한다. 온전하게 함이란 이전에 불완전하던 모든 것들을 바른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신유의 온전함이란 신학적으로 육체와 마음의 온전함을 지향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통하여 성도는 그 영혼의 회복 뿐 아니라 마음과 육체의 회복을 은혜로 체험한다. 따라서 신유의 교육은 하나님께 향한 신뢰의 기회를 삶의 전 영역으로 확장하도록 가르친다. 삶이 진행되는 시간 속에서 상처받고 고통을 받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회복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경험의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신유의 교육은 회복의 경험을 그리스도의 지체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신뢰하는 자들의 공동체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첫째, 신유의 교육은 무엇보다 삶 속에서 성도의 불완전함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통하여 회복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성도의 각 삶에서 나타나는 모든 불완전함 들은 자기의 무능력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신유의 교육은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감을 확장하고 그 신뢰감을 바탕으로 성숙한 신앙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 신유의 교육은 성도 자신뿐 아니라 이 세계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역시 하나님의 치료와 회복의 은혜가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를 위해서 신유의 교육은 먼저 아픔의 현실과 상황을 직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그 아픔에 대한 영적 해석의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그 아픔들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회복의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신유의 교육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태도를 성도가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현장에서 신유의 교육은 성도가 긍휼의 마음과 함께 아픔에 대한 나눔의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긍휼과 나눔의 마음은 신유의 사역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확장되도록 경험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며 동시에 참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할 수 있는 성도 각자의 신앙적 태도이기 때문이다.
4) 재림 : 함께 하는 삶과 미래를 위한 교육
재림은 성도로 하여금 소망을 품도록 한다. 재림은 미래 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험되거나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림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성도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얻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 기대감은 성도 한 개인의 것이기보다는 미래를 함께 하는 공동체적인 것이다. 재림은 곧 교회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공동의 소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재림의 교육은 우선 모든 신앙 공동체가 같은 목표를 향하여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성도의 삶의 참다운 가치가 오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일에 있으며 성도는 오늘을 위하여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가르쳐야 한다. 이제 재림의 교육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향을 갖는다.
첫째, 재림의 교육은 미래적 존재로서 자기인식을 지향한다. 한 성도가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기반은 오늘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주어질 희망적인 내일이다. 따라서 재림의 교육은 자기의 정체성을 오늘에만 국한하여 두지 않고 내일에 대한 소망에 두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내일을 준비하며 하나님에 의해 주어질 내일을 중심으로 헌신하고 사역하는 자기를 형성하는 삶을 가르쳐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재림의 교육은 세계에 대한 종말적 사고를 가르친다. 세계에 대한 종말적 사고란 곧이어 닥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비추어서 준비되지 못한 이들에 대한 선교적 관심을 의미한다. 곧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 영과 혼과 마음이 온전히 준비되지 못한 이들에 대하여 선교적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선교적인 안목을 형성하는 것은 재림 교육의 두 번째 과제가 될 것이다. 세 번째, 재림의 교육은 공동의 소망을 나누는 공동체 중심의 삶을 지향하고 교육한다. 재림의 때에 그 순간을 구원의 기쁨으로 맞이하게 될 성도는 홀로 그 순간을 맞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깨어 기도하고 그 때를 함께 모여 대망 함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종말적 공동체로써 교회 안에서의 교육은 그 삶을 함께 나누고 서로 은혜로 얻게 된 재림의 소망을 나누는 삶을 추구하도록 가르쳐져야 한다.
* 본자료는 본교단 교육국에서 간행한 [교육백서] 중에서 "사중복음과 교육"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