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장원, 태풍 피해/ 맹방초등학교 1학년1반 / 박지율

[늘푸른난초]

<통합장원>

태풍 피해

                              맹방초등학교 1학년 1반 박 지 율

트르륵 트르륵

후두 두두둑

덜컹덜컹

태풍이 우리 삼척을

엄청 세게 때리고 갔어요

방에 물이 차고

집이 다 날아가서

따뜻한 집에서 잠도 못자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고 있대요

물건과 낙엽이 둥둥

도로 옆 산들도 우르르

예쁜 꽃들도

모두 다 사라졌어요

내가 만든 레고 블럭집을

동생이 다 부쉈을 때

너무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는데

진짜 집이 무너진 사람들은

엉엉 울고 싶을 것 같아요

가을이지만

겨울보다 더 추울 것 같아요

레고 블럭집처럼

다시 예쁘게 지어주고 싶어요

내가 울고 있을 때

엄마가 안아준 것처럼

꼭 안아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