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산행 시즌2 창원지부] 산행일기6. 도심속 수목원

[이은정]

2020. 10.

창원수목원

창원수목원은 창원 시내(?)로 가는 방향의 큰 도로가에 위치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수목원들은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숲을 낀 외곽에만 있었다. 

이곳 창원수목원은 위치적 장점으로 인해 도심속 공원처럼 활용되어 보인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아이엄마,

삼삼오오 모여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들,

혼자 걷기 운동하는 중장년층 등 공원에서 보던 광경들이다.

수목공원이라 이름붙이면 딱이겠다 싶다.^^

나는 이날 자전거 대여 서비스 누비자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자전거는 지금의 코로나 시대에 맞게 나홀로 교통수단으로 안성맞춤이다.

거리두기의 실천, 내 몸 건강을 위한 운동, 더 나아가 도시 환경까지 생각한다.

초보길이니 안내도부터 확인해본다.

보기는 하지만, 여러 길 중에 별 생각없이 선택해서 출발했다.

남쪽에 내려와서 자주 봤던 야자수다.

학교나 동네 이곳 저곳에서 보면서 남쪽임을 실감했었는데,

그냥 야자수이지 이름이 따로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붉은 꽃은 나무가지 끝부분에만 피어있다.

여름 내내 도로변에서 많이 봤었던 나무다.

만리향.

꽃 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고 한다.

남쪽에서 맡을 수 있는 꽃향기.

10월 내내 내 집 베란다 창으로 향이 번져왔다. 

섬유유연제로 만들고 싶다.^^

금목서는 만리까지 가는 향이고,

은목서 천리까지 가는 향이라고 한다.

이도산행때 듣고 봤던 둥굴레다. 

비슷한 것들과 차이를 몰랐는데, 이제 구분할 수 있을것 같다. 

산수유는 많이 들었고 보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 궁금했던게 아니다보니 항상 들을때 뿐이었다.

동네 뒷 산 산책로 벚나무 근처에 낮은 크기의 나무가 산수유라는걸 이후로 알게됐다. 

가을 하늘이 너무 예쁘다.

이런 스카이샷은 이도산행때 월석멤버를 보고 배웠다. 

이곳에서 혼자 산행 할 때마다 나무 사이의 하늘을 빼놓지 않고 바라본다. 

창원에서 본 궁금한 식물 이름들은 나의 생태백과인(서월석)에게서 정보를 전달받았다. 

수목원은 궁금할 시간없이 바로 답을 주네.

그런데,

이게 사초라고??

산행때마다 사초를 봤고, 한번도 빼놓지않고 보고 말하고 증표남기기(땋기)를 했었다.

이건 땋기가 어렵게 가지런하지 못하다.

땋기에 가지런한 이것(↓)이 사초 아닌가?

그런데, 수염풀이라고 하네.

"은영샘~~! 우리가 산행때마다 수염풀을 갖고 사초라고 하면서 땋았던거에요?"

"월석아~~! 이게 노간주나무라는데?"

월석이가 그림형제이야기를 음성 녹음해서 공유해줬었다.

그 중 노간주나무가 나오는 끔찍한(?)이야기를 나무 사진까지 보내주면서 기억하게 해줬었다.

그.런.데. 

이 노간주나무는 그때의 사진과 다르다. 

산 속 야생 노간주는 많이 다른걸까?

수목원을 방문하기 이전,

자연식물을 접했던 나의 이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이번 창원수목원에서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식물이 많았다.

초록초록한 식물에게서 에너지를 듬뿍 받고,

나는 창원수목원 앞 메타세콰이어 길을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지나 집으로 갔다.

[김은영]

은정아 반갑다
이리 소식을 들으니 잘지내는거 같아 좋으네~
오늘 청주는 비가 오네
비오고 나면 추워질듯해
건강하게 잘지내

[이은정]

은영언니~~~~~♡
언니가 해인네 카페도 들어오고 내 글도 확인하는거보니 넘 기쁘당~
앞으로도 언니 보라고 쭉쭉 올려야겠어요^^😁

여기도 이번 주말부턴 온도가 뚝 떨어지려나봐요
곧 겨울이 다가오려는 신호인듯해요

언니테 따로 연락은 못하고 있지만 문뜩문뜩 언니가 떠올려지거든요
마음속에 언닐 품고 있답니다용~ㅎㅎ

[물망초]

우와~~~메타길 넘 예쁘다~~
난 창원가서 은정이랑 자전거타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ㅋㅋ 기다려~♡
노간주는 야생이라 모양이 마니 다른거 같네. 가꿈의 손길을 받은 나무는 모냥이 반듯하네. 어떤게 좋다안좋다 말할수는 없겠지. 작년에 광주에서 본 금목서의 향은 지금도 코에 선명한거 같어. 이 좁은 땅덩어리에도 이렇게 지역특색이 다른다는게 신기하다~
자기만의 미션수행 성공을 축하해! ^^

[이은정]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의 하이킹을 위하여~!!

나만의 미션수행이라는 표현이 딱 맞네ㅎㅎ
다음 후기사진을 벌써 찍어놨는데 글이 언제 완성될지^^;;

[해성]

우와 생태공부 진촤 열심히 하시네~

[이은정]

생태공부요?ㅎㅎ
공부라고 할수있는건지...;;
진짜 필요한 공부는 시도 조차도 안하고 있어요--

항상 열심히 하시는 해인네 선생님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