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이 15일 용성전에서 13개월 만에 대결한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바둑대상 시상식에서의 두 기사.
○●… 신진서vs최정, 용성전에서 격돌
또 한 번 남녀 1위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 무대는 제3기 용성전 본선. 두 기사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르는 32강전 대진표의 '4조'에 나란히 배치됐다.
대진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1번, 최정 9단은 2번. 각조의 1번과 2번, 3번과 4번이 1회전을 벌이는 규정에 따라 신진서-최정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국일은 15일.

▲ 2018년 크라운해태배 32강전 때의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 당시 랭킹은 신진서가 1위, 최정이 30위, 현재 랭킹은 신진서 1위, 최정 17위.
남녀 1위 간 대결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일 박정환 9단과 최정 9단이 KB리그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박정환 9단이 랭킹 1위였고, 그 후 6일 발표된 최신 랭킹에서 신진서 9단이 1위를 탈환했다. 최정 9단은 74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를 독주 중이다.
신진서-최정의 대결은 13개월 만이자 네 번째가 된다. 2016년 이민배 32강전, 2018년 용성전 32강전과 크라운해태배 32강전에서 맞붙어 모두 신진서 9단이 흑으로 불계승했다. 그 중 크라운해태배는 남녀 1위로서의 만남이었다. 용성전 32강에서는 박정환-이창호의 대결도 열린다.

○●… 변상일, 크라운해태배 4강
랭킹 5위 변상일 9단이 만 25세 이하 기사들의 경연장인 2019 크라운해태배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에서 랭킹 12위 나현 9단에게 2시간, 267수 만에 흑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초반에 약간 기분 나빴는데 조금씩 잘되어 중반에는 확실히 좋았다. 그 후 느슨하게 두어 미세해졌다"는 변상일의 국후 감상. 끝내기 승부에서 변상일 9단이 조금 더 정교했다. 전기 8강전 패배를 갚은 상대전적은 3승4패.

▲ 랭킹 5위 변상일 9단(오른쪽)이 접전 끝에 나현 9단을 제치고 2019 크라운해태배 4강에 올랐다. 이틀 전 KB리그에서도 나현을 꺾은 바 있다.
4강전 상대는 랭킹 37위 이창석 5단이다. 상대전적은 1승1패. 2015년 농심신라면배 선발전에서는 변상일이 이겼고, 2017년 KB리그에서는 이창석이 이겼다. 변상일은 "매번 8강에서 떨어져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대편에서는 동갑내기인 송지훈 5단(26위)과 박건호 4단(51위)이 결승 티켓을 다툰다. 변상일을 제외한 3명은 프로 데뷔 후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000만원.

▲ 한때 노래부르기가 취미였다. "노래 안 부른 지 꽤 오래됐습니다. "(즐겨 불렀던 노래는?) 기억 자체가 안 납니다."

○●… 가오싱, 선배 프로기사와 결혼
중국의 인기 여자기사 가오싱 4단(24)이 지난 6일 동료 프로기사와 화촉을 밝혔다. 백년가약을 맺은 반려자는 한 살 위 양이 5단. 가오싱은 2018년부터 한국여자바둑리그에도 참가해 오면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여자리그 통산 성적은 10승3패. 중국 여자랭킹은 9위(전체 163위), 양이의 랭킹은 112위.
양이ㆍ가오싱의 결혼으로 중국 바둑계는 녜웨이핑ㆍ쿵상밍, 장주주ㆍ루이나이웨이, 차오다위안ㆍ양후이, 뤄시허ㆍ양야디, 창하오ㆍ장쉬안, 류시ㆍ차이비한, 류싱ㆍ왕천싱, 탄샤오ㆍ자강루에 이어 또 한 쌍의 프로기사 부부가 탄생했다. 한국 바둑계에도 아홉 쌍의 프로기사 부부가 활동하고 있다.

▲ 지난 6일 화촉을 밝힌 양이ㆍ가오싱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