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향펜션에 숙소를 정해 짐을 내려놓고 두시간의 휴식시간중에 혼자 팬션바로앞 외씨버선길을 찾아나섰다.
외씨버선길은 개그맨 전유성이 라디오에서 선전하는 길인데 이날 처음으로 걸어보는 것이다.
외씨버선길 소개
경북 청송·영양·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에는 이들 4개 지역의 마을길과 산길을 잇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 4개
시·군이 힘을 모아 도보 여행길인 ‘외씨버선길’을 만들고 있다.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조지훈의 시 ‘승무’ 중)
길 이름은 영양 출신인 조지훈 시인(1920~1968)의 시 ‘승무’에서 땄다. 산허리를 돌아서면 끊어질듯 하던 길이
다시 좁다랗게 이어지는 구간이 많다. 전체 구간이 언뜻 버선의 선 모양을 닮았다.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무의 춤사위 같은 길이다. 전체 길이는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강원도 영월 관풍헌까지 170㎞에 이른다.
모두 13개 구간 가운데 현재 6개 구간 75.6㎞가 개통됐다. 국내에서 오지로 꼽히는 이들 4개 군은 2009년 청정
지역을 대표하는 인접 고장끼리 도보 여행길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이듬해 정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에
선정되자 그해 7월 연계협력사업단을 꾸리고 ‘외씨버선길’ 조성에 나섰다.
국비를 포함해 모두 60억원을 들여 2013년 4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
지난 3월 청송 운봉관~한지체험장에 이르는 12㎞의 ‘슬로시티길’이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개 지역에서
모두 6개 구간의 외씨버선길이 속속 개통됐다. 영양에서는 ‘치유의 길’(일월산 자생화공원~우련전 8.3㎞)과 ‘오일도
시인의 길’(선바위관광지~영양 전통시장 11.5㎞), ‘조지훈 문학길’(영양 전통시장~조지훈문학관 13.7㎞)이 닦였다.
봉화에서는 ‘춘양목 솔향기길’(춘양면사무소~춘양목체험관 17.6㎞)이, 영월에서는 ‘김삿갓문학길’(김삿갓문학관~
김삿갓면사무소 12.5㎞)이 각각 개통됐다. 각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과 깨끗한 자연, 삶의 터전이 어우러진 길이다.
과거 시장이나 학교로 가던 옛길을 복원하고 마을길과 산길을 이었다. 주민들이 참여해 코스를 짜고 다듬었다.
외씨버선길 12구간은 김삿갓 문학의 길로 총 12.4km인데 그중 첫날에는 가향팬션이 있는 곳에서부터 메기못까지
일부구간을 걸었고 다음날 새벽에 가향팬션부터 꽃비농원까지 걸은후 나머지 구간은 차로 둘러봤다.
먼저 12구간 김삿갓문학길중 가향팬션부터 메기못까지의 풍경이다.
이 구간은 맑은물이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과 수확기를 맞아 누렇게 물든벼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걷는이들의 마음을 풍성하고 여유롭게 하는 구간이다.
가향팬션에서 김삿관문학과쪽으로 100m즘 올라가면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다리를 건너자 마자 왼쪽에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다. 다리에서 내려다본 게곡 풍경
탑뒤로 보이는 전신주가 입구다
이 안내판이다.
가향팬션이 건너다 보이고
작은 오솔길이 죽 이어진다.
험한구간은 이렇게 목제 데크가 놓여있다.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
걷는이들이 마음속의 소원을 비는 돌탑도 있고
아름다운 야생화도 피어있다.
드디어 큰길로 들어선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곡동교다.
곡동교에서 바라본 계곡
왼쪽으로 김삿갓계곡을 알리는 비석과 동상이 있다.
이곳의 다람쥐는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대추도 익어가고
중간중간에 안내판이 있다.
와석1리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한가운데로 길이나 있다.
들판에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밤송이도 여물어 간다.
태풍에 피해를 입은 논도 있고
아직 파란 벼도 있다.
옥동천
벌써 수확을 하는 논도 있다.
외씨버선길 12구간 안내도
첫댓글 이런곳에서 한 며칠 푸~~욱 쉬다 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다시 걸어보고싶은 길입니다^^
오옹? 다람쥐도 보셨어요 ? 우와아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