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먹는데 슬픔이 가득하다!
밥맛도 없고, 배고프지도 않지만 습관적으로 밥을 먹어야한다!
밥한숟가락 한숟가락을 아무 의미없이 그저 본능적으로 입안에 가득 넣는다.
나의 생은 왜이리 힘든지
평생을 살았어도 힘든일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일, 기억에 남는 일들이 없고 고생 고생한 일둘만 생각난다.
그래도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요즘처럼 사람답게 살아본 적이 없다.
33평 아파트, 공부할 수있는 나의 방,레지보이 쇼파,식탁, 노트북.골프채등등 내가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거실 밖 푸르른 조망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하루세끼 굶지않고 먹고, 과일이 먹고싶으면 과일을 사먹고, 외식을 하고 싶으면 외식도 하고.
아무런 제약이 없는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도 눈물이 난다.
슬프다.
가슴이 복받쳐 올라온다.
슬픔으로 가득찬 나의 얼굴이 싫다.
오늘 하루만 잘 살면 되는데 아직도 내일을 생각하고 있고, 내일때문에 지금이 괴롭다.
아마도 평생 이렇게 괴롭다고 하면서 살겠지.
오늘을 보지 못하고 내일만 보려고하니까
나의 생각과 나의 뜻이 일치를 보지 못한다.
머리로는 오늘만 생각하자인데 가슴으로는 내일만 생각하니, 난 슬픔만 갖고 태어났나보다..
이런 나를 보는 나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