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여행] 강이나 내에서 잡던 다슬기가 무침과 수제비로 밥상에 오르니, 구례 섬진강식당
다슬기
내가 살던 고향에서는 올뱅이라 부르고, 또 어떤 동네에서는 올갱이라 부르고, 또 어느 동네에서는 다슬기라 부르고 사전을 찾아보니 '올갱이'는 다슬기의 방언이라 한다.
남한강 상류쪽에 속하는 제천,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영월군 한반도면의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쳐 서강을 이루는 곳에서 조금 아래 강가에서 어릴적 놀았었다.
친구들과 또는 식구들과 강에서 놀다 저녁시간이 되면 다들 올뱅이를 줍고 하였는데 그렇게 주운 올뱅이를 가시가 달린 나무가시를 이용하여 발라서 부추넣고 된장국을 끓여먹던 기억이 나는 올뱅이다.
지금도 올갱이국을 기회가 되면 먹곤한다.
따뜻한 봄날
남도로 떠난 여행, 구례산수유꽃축제의 사전답사 개념으로 찾은 구례에서 배고픔의 달래려 찾은 식당
남도하면 떠오르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을 그려보곤 하였는데 점심먹으러 찾은 식당이 그 섬진강의 이름을 단 '섬진강식당'이다.
또한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것이 제첩국인데, 오늘은 고향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다슬기를 맛보기로 한다.
얼큰하니 다슬기무침
다슬기의, 올갱이의 푸르른 빛을 띄우고 있는 다슬기수제비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는 다슬기수제비
다슬기는 경남에서는 민물고동, 경북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등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다슬기는 껍데기는 높이 3cm정도, 지름이 1cm쯤이며 작은 우렁처럼 생겼다.
흔히 강이나 내의 돌 밑에 붙어 사는데, 껍데기는 나사처럼 말려있다. 색깔은 보통 황갈색, 흑갈색이나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다슬기를 날로 먹으면 폐디스토마에 걸리기 쉬으므로 먹을때는 반드시 삶아 먹어야한다고 한다.
다슬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섬진강식당.
섬진강식당은 '남도음식명가', '모범음식점'에 이름을 올릴정도로 맛이 있고 주변에 알려진 식당이다.
그리고 섬진강식당에서의 모든 메뉴의 재료는 국내산이라고 한다.
얼큰하니 다슬기무침과 푸르스름한 수제비
다슬기는 간기능회복과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슬기무침
새콤달콤하면서도 얼큰함이 함께하는 무침은 여러가지 야채와 다슬기가 함께 어우러져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다.
식탁위에 김이 올려져 있는데
김에다 다슬기무침을 올려놓고 싸서 다슬기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다슬기의 맛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한다.
푸르스름한 빛깔의 수제비가 쫀득쫀득하니 맛을 돋구고 있다.
다슬기장
간에 좋다고 하는 다슬기
남도여행의 자랑거리인 섬진강에서 잡아올린 다슬기를 맛나게 먹고,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챙겨가는 멋진 여행이었다.
찾아가는 곳
섬진강식당
주소 :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851-2(토지우체국앞)
전화번호 : 061-781-9393, 010-6622-2110
첫댓글 똑같은 다슬기인데 지역마다 이름이 여러개네요. ^_^ 충청도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올갱이가 올챙이의 사투리인줄 알았던 때가 생각나요.
시원한 다슬기국 한그릇 확 들이키구 싶은데요
다슬기국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