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명사를 찾아서 ③
조만태 박사 / 살루스플러스 데이케어 대표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노인복지정책 필요”
이제 노인문제야말로 사회복지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시대를 예상하고 2017년 3월 그린시티에 민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어린이들의 유치원처럼 노인들의 노치원을 개설한 조만태 살루스플러스 데이케어 대표를 만나 보았다.
◇ 먼저 대학교수라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노인복지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뇌과학을 공부하며 멘탈의 대단한 힘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중 ‘뇌의 가소성’에 대한 자료를 접하고 무서운 질병인 치매 예방을 통한 노인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기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 주요 사업내용과 시설 규모에 대해?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인의 잔존능력을 유지시키고 가족의 수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낮 동안 센터에서 어르신을 모시는 주간보호사업과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요양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3월부터 운영하다가 2019년 9월 치매와 운동재활을 특화시켜 400평의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여 현재의 자리로 옮겼습니다.
◇ 살루스플러스 데이케어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면역력이 떨어지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등 각종 호흡기 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기살균청정기를 설치해 어르신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활전문가가 직접 간호 인력과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로 인력 풀을 구성하여 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또한 어르신의 인지상태와 신체상태를 전문가 케어 회의를 통하여 파악한 후 5개 반으로 분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야외참여 프로그램을 1회 이상 기획하여 외부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직접 센터에서 영양사와 조리원이 밥과 국, 반찬을 조리하여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체육학, 뇌과학, 사회복지학, 재활운동처방학, 리더십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이학박사로서 신라대학 교수 시절에는 ‘사랑의 끈 연결운동’으로 표창을 받았네요. 뿐만 아니라 휴먼비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부산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민소통위원,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위원 등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가치지향적 삶을 추구하면서 2015년 동료 교수들과 휴먼비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지역사회 내 청소년, 성인, 노인층을 대상으로 뇌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개발된 브레인 트레이닝 교육을 보급해 그들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힘을 키워 긍정적 자기변화를 도모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도소, 구치소, 장애인 단체, 노인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강연을 하였습니다.
◇ 끝으로 주변에 부탁하고 싶은 사항?
최근에 노인복지시설이 급증하다 보니 보호자분들도 센터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일부 시설에서는 과당 경쟁을 조장해 질의 저하가 우려됩니다. 노인복지시설끼리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노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