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 잠든 김홍빈 대장에 체육훈장 ‘청룡장’
히말라야 14좌 성공뒤 실종
오늘부터 광주서 5일간 산악인장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모두를 오른 뒤 실종된
고 김홍빈 대장(사진)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된다.
광주시와 광주시산악연맹은 “4일 오전 10시 반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된 김 대장의 분향소에
정부의 청룡장 추서판이 안치된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김 대장의 도전정신 등의 공로를 인정해 청룡장을 추서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우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1등급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는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무산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엄홍길 김미곤 씨가 받았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현 디날리산·6194m)를 등반하다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하지만 장애인 최초로 7대 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내려오던 중 7900m 부근에서 조난을 당해 실종됐다.
유족들은 지난달 26일 “김 대장이 실종되면 무리한 구조는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장례는 4일부터 8일까지 산악인장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무등산 문빈정사 봉안당.
출처 : 동아일보 2021-08-04 광주=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