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꽃 화원, 증평 가는 김에 국도님 일하신 곳에 들렀다.
꽃집 사장님이 환한 얼굴로 반겨주셨다.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예요?"
(쑥쓰러운 듯 웃는 영석님)
"부끄럽죠? 괜찮아요. 얘기해봐요."
"신영석입니다."
"아우, 이름이 예쁘네. 뭐 잘하는 거 있어요?"
"없어요."
"아~ 그래요? 괜찮아요. 천천히 앉아서 얘기해봐요. 커피 내줄게요."
사장님은 우리에게 먼저 커피를 내주시고 자리에 앉으셨다.
얘기하던 중 국도님을 꽃집에 채용하게 된 이유를 얘기해주셨다.
"제가 살아보니까 저 혼자만 생각하고 살아왔더라고요. 그렇지만 공동체 안에서 도움을 받고 살았던 거죠. 그게 제일 중요하다 느꼈어요. 이 친구들도 공동체 안에서 섞여서 살아야 하고요. 그래서 안전이라든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함께 일하자고 한 거예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영석님에게도, 우리에게도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
"영석씨도, 학생들도 무시를 받아들이는 즐거운 도전을 하는 거예요. 잘 해내셨으면 좋겠어요."
영석님 응원 기대하고 왔는데 오히려 우리가 응원을 받았다.
마음 써주시고 시간 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다.
2023.07.12. 수요일 정세빈
첫댓글 고맙습니다.
사람사는 사회는 약자도 살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합니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사장님께서 귀한 말씀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네요.
영석 씨,학생들 응원받았으니 기운나겠어요.
사장님의 선한 웃음 반가웠습니다. 다른 구실로라도 한번 찾아 뵐까 했는데 이렇게 신영석씨의 구직을 구실로 찾아가서 좋았어요.
그리고 사장님 이야기 들으면서 곰곰히 생각했죠
사회사업은 잘 배운 사람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걸
정세빈 학생도 사회사업을 잘 몰라도 잘 배우지 못했어도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화이팅
꽃 집 사장님의 말씀이 말씀이 너무나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영석 씨에게도, 학생 분들에게도 사장님의 말씀처럼 즐거운 도전 되시길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
'무시를 받아들이는 즐거운 도전'
사회사업을 하려는 우리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학생들 화이팅입니다.
사회사업으로 돕다보면 그 의미를 알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아니지만 시간을 함께 하며 알아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렇게 약자도 살만한 사회를 만나는 순간 사회사업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를 생각하시는 꽂집 사장님 그리고 즐거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무시를 받아들이는 즐거운 도전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정말 멋진 말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봐요. 입주자를 돕는 과정에서 무시당하면 심적으로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주저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을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입주자를 더 잘 도울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일깨워 주신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