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미국 사회 휩쓰는 인종과 성별의 무기화
▲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골드스파' 앞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 앞에서 1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무서운 현상은 아마 인종과 성별의 무기화일 것이다.
우리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벌어지는 전쟁으로, 미국인들에게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게 만들고, 좌파가 지배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 이 같은 전쟁이 벌어지게 놔둬선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가 세웠던 모든 원칙과 자유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전쟁 속에서 가장 최근에 벌어진 전투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발언과 언론 보도다.
나는 이 전쟁이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전쟁에서 기억하고 있는 첫 번째 전투는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에 의해 살해된 흑인 ‘트레이본 마틴’ 사건이다.
당시 민주당과 진보적 성향의 언론은 백인우월주의자가 비무장 상태의 17살 흑인 소년을 총으로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백인 우월주의자라니?
내가 조사를 해본 결과, 짐머만의 어머니는 히스패닉계였다.
그렇다면 히스패닉계가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바라본 재판, 대중의 시각에서 바라본 재판에서 좌파 인사들은 짐머만을 ‘백인’으로 표현했다.
그들이 원하는 인종 전쟁을 조장하기 위해 그를 백인으로 만들어야 했다.
좌파는 진정한 정의를 파괴하고, 미국인들을 그들만의 깨어있는 이념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사회 정의’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많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실제로 이념에는 관심이 없었고, 권력에만 관심을 가졌다.
분열적이고 극좌적인 원칙을 몰아붙이는 것은 권력을 얻는 빠른 지름길이었다.
이 전장에 선 많은 평범한 시민들은 ‘진보주의자’들이 정의를 실현한다고 믿는다. 진보주의자들은 선한 의도로 포장돼 있지만, 우리는 그 의도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진보주의자들 중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내가 캘리포니아 살았을 때, 그 근처에 있는 ‘팔로 알토’나 ‘로스 알토스 힐’ 같은 곳에 사는 중산층 또는 상류층 사람들이었다.
‘외부인 출입 제한 주택지’에 있는 수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전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
그들은 회계사를 고용하고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이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투표를 한다.
그들은 자녀들을 공립학교가 아닌 사립학교에 보내고, 때때로 입학사정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기도 한다.
‘미투 운동’ 또한 이 전쟁의 또 다른 최전선이다.
여성은 남자가 행한 무분별한 행동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비난하고, 그의 삶과 경력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가장 끔찍한 예를 들자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은 10대 시절, 입증되지 않고 신뢰성이 없는 폭로 때문에 성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나는 “캐버노의 대법관 지명과 관련해, 대법원이 어떻게 ‘성범죄자’를 지지할 수 있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진보적 친구들과 연을 끊었다.
물론, 이 사람들은 빌 클린턴을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 중 하나로 생각한다. 클린턴의 성추문은 의혹이 아닌 사실이었음에도 말이다.
이들은 인종차별을 겪어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
남성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몰고 가면서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사의 성추문에는 눈을 감는다.
즉, 이들이 벌이는 전쟁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그저 권력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권력에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이들도 있다.
페미니즘 운동가인 여배우 로즈 맥고언은 극단적일 수 있지만, 적어도 한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
민주당 정치인들이 반대자를 공격하려고 ‘미투 운동’을 이용하는 것과는 달리, 맥고언은 성희롱에 대해 정당을 떠나 비판했다.
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정치인들은 공화당 인사들 상대로만 미투 운동을 이용했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민주당 소속인 앨 프랭큰 상원의원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같은 경우다.
이들에 대한 비난이 민주 진영에서도 나온 것은 자신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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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주지사가 바이든 정부의 법무장관 후보로 언론에 거론되자, 그때까지 침묵했던 여성들이 갑자기 나타나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첫 번째 고발자인 린지 보일런 전 보좌관은 맨해튼 자치구 구청장(Manhattan Borough President)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뒤에야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4년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미주리주 퍼거슨 경찰인 대런 윌슨의 총격을 받은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퍼거슨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민주당은 ‘사회 정의’와 ‘인종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폭동을 조장해 더 많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찾았다.
민주당은 지난해 미국 전역 주요 도시에서 일어났던 폭동을 더욱 부추겼다. 무법 상태는 범죄 집단뿐 아니라 죄의식에 사로잡힌 좌익 중산층과 일반적인 삶의 목적이 필요하고 자신들의 실패를 자신의 게으름이 아닌 보이지 않는 조직적인 인종차별과 성차별 탓으로 돌리려는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도 지지를 얻었다.
미국의 여러 관공서, 미디어, 스포츠 프랜차이즈, 하이테크 기업 등은 진보적이거나 진보에 불복종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됐다.
이 전쟁에서 가장 최근에 깜짝 놀랄 만한 예는 애틀랜타의 마사지업소에서 일어난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한 정치적 반응이다.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인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아랍, 중동, 이스라엘, 남태평양의 모든 사람을 포괄한다.
범인의 범행 동기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범인이 아시아계에 증오를 갖게 됐다면 어떤 경위로 갖게 됐는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과 지지자들은 이 사건을 ‘증오 범죄’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 끔찍한 범죄의 희생자가 만약 아시아계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은 그들의 죽음을 정치적 권력을 위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시했을 수도 있다. 물론, 희생자가 민주당이 원하는 ‘소외된 소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민주당과 진보주의자들은 미국을 집단으로 나누고, 그 집단들 사이의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는 증오 대상이며, 민주당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설득함으로써 전체주의로 향하는 전쟁을 시작했다.
나는 소련과 공산주의 중국 그리고 또 다른 전체주의 국가들을 통해 정치인들은 분열을 조장해 정복 전략의 효과를 거두어 절대 권력에 오를 수 있게 됐고, 자유를 잃은 국민들은 빈곤 속에서 끊임없는 공포감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모두 경계를 해야 하고 미국의 가치와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저자 ‘밥 자이드먼'(Bob Zeidman)은 소프트웨어 포렌식의 개척자이자 컨설팅, 소프트웨어 분석, 포렌식 공학 등 분야에서 성공한 실리콘 밸리 기업의 창업자다.
시나리오와 소설을 집필했으며 공학과 지적재산에 관한 교과서도 썼다.
가장 최근작은 정치 풍자소설 ‘좋은 의도(Good Intentions)’이다.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