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아옌데의 두번째 작품 를 읽었다. 이 소설은 3부작으로 영혼의집, 운명의 딸, 세피아빛 초상으로 집필하였다. 나는 세피아빛 초상을 먼저 읽었고, 이번에 운명의딸을 읽었다. 순서가 바뀌었으나, 세월을 꺼꾸로 가는것도 흥미롭다. 이 소설은 세피아빛 초상에 출연하는 엄마 엘리사에 대한 이야기다. 소모스집안에 업둥이로 키워진 엘리사는 유복하게 자란다, 그녀가 비록 업둥이였지만 (뒤에 가면 업둥이가 아니라, 소모스의 사생아로 밝혀짐) 필요한 교육도 충분히 받고 사랑도 듬뿍받고 자란다. 그러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임신하게된다. 그 당시 (19세기 말) 칠레에서 처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대단한 불명예였다. 엘리사는 사랑을 찾아 57일간의 항해에서 죽을고비를 넘기고 센프란시스코로 애인을 찾아간다. 세피아빛 초상도 그렇지만 여인들이 사랑에 빠지고 집안에선 반대하고 아빠없는 아기를 낳고 하는 내용이 비슷했다. 이 소설은 엘리사가 여자의 몸으로 애인을 찾아나서며 격어내는 모험담이 주를 이룬다. 이사벨 아옌데가 풀어가는 스토리는 무척 흥미진진했다. 그 다음 장면이 궁금해 잘못 페이지를 펼치다가는 끊을수가없다. 특히 새로 금광이 발견된 센프란시스코의 상황과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너무 실감나게 그렸다. 이사벨 아옌데를 우연히 접했지만, 작가에게 쏙 빠지고 말았다. 이제 이 이야기의 처음인 영혼의 집을 읽을 차례다.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