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도심에 겨울별미 생태 대구탕 맛집이 있다. 60년이 넘은 노포로 구 도심인 관아골 3길(성내동)에 아늑한 옛 고옥의 맛집, "종로식당"이다.
즉 노포 종로식당은 성서동 국민은행 뒷골목, 역사문화 특화 "젊음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충주 관아골 주차장에 주차하고 구옥 골목길에 들어서면 노포간판들이 즐비하다.
1971년 나의 첫 충주 도심 거주지가 성서동으로 옛 추억이 깃든 장소로 친근감이 곳곳에 서려 있는 곳이다.
아파트 위층 지인이 "생태탕 잘하는 곳이 있으니 점심하러 갑시다"며 안내한 곳이 성내동으로, 현 관아골 3길이었다. "아! 여기는 47년 전 충주에 살았던 곳인데!" 순간 감상에 젖었다.
이 골목에는 평양냉면을 잘하는 맛집이 있어 친근한 곳인데, 바로 그 맛집 앞에 종로식당이 있었다.
좁은 식당문을 들어서니 긴 터널이 뻗어 있다. 별다른 장식 없는 식당터널(?) 맞은편에 종로식당 푯말이 보였고, 그 아래에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란 충북도 맛집 팻말이 노포임을 가리키고 있다.
구옥을 그대로 맛집으로 방마다 식탁이 있는 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머리조심"이란 붉은 글씨표시가 문설주에 적혀 있다.
구석진 골방으로 안내되었으며 고개를 숙여서 테이블에 좌정하였다. 아늑한 방에는 4인용 식탁 3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 있었고 우리 4명은 중간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지인은 이미 예약해 놓아. 식탁에 앉자마자 9개의 반찬을 불판 둘레에 차려 놓았고, 이어서 둥근 용기에 생태 대구탕을 수북이 담아 불안에 얹었다.
생태탕 주변의 9가지 반찬을 보니 간장게장, 명태 졸임 등등 맛깔스럽게 보였다.
간장게장이 맛있어 더 달라니, 접시에 가득담아 주더군요! 우와!
생태탕은 곧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식욕도 솟아올랐다. 생태탕을 들춰보니 생선토막이 듬북 보였고, 대구알, 고니 등이 탐스럽게 입맛을 돋웠다.
작은 접시에 생선토막과 국물을 담아 맛보니 환상적인 맛이다.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으며, 시원한 국물에 상큼한 생선 맛이었다. "우와! 이런 맛은 처음이네!", 감탄하며 겨울별미 생 대구탕을 즐겼다.
생대구 토막의 살과 퉁실한 알과 꼬블꼬블한 고니 맛도 즐겼다. 그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였다.
중부내륙지방인 충주는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생선탕 맛집이 어디 있는지를 몰랐다. 다른 도시나 바닷가에 가야만 생태탕을 맛볼 줄 알았다.
그런데 집 근처에 생태탕 맛집이 있다니, 반가웠고 즉시 찾은 것이다.
충주 구도심 관아골의 생태 대구탕 맛집에서 따듯하고 맛갈스런 생태탕을 맛보았고 포만감에 행복하였다!
이웃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삶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