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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이번에는 심청전의 원류 관음사 연기설화가 있는 심청의 고장 곡성으로 갔다. 오곡면 송정리에 있는 심청 한옥마을을 탐방하고 산행하고자 섬진강변에서 곤방산으로 약 2km 정도 애마를 몰고 언덕길을 올라간다. 심청한옥마을은 굿스테이 인증, 여수세계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 지정업소,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 중저가숙박인증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20채의 한옥(초가, 기와) 건물 중 14채가 숙박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저 3만원에서 최대 35만원까지의 객실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숙박시설은 가족단위 여행객뿐만 아니라 수학여행, 기업 연수 등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곳이다. 요즘은 다소 발길이 뜸했던지, 평일이라선지 적막한 마을 삼한시대에 섬진강 상류 지금의 송정리가 심청의 집이 있던 곳이다. 젖동냥으로 심청을 키우는 심봉사와 젖먹이는 뺑덕어미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 "앞 못보는 부친의 한을 풀어드리려고 이 죽음을 택하오니 어두운 아비 눈을 밝게 해주옵소서"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애타게 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얼마 후 연꽃 봉우리에서 다시 태어나는 심청의 한복이 남루하다. 곡성군은 심청이 실천했던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 효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전통한옥으로 된 심청이야기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심청이가 용궁에서부터 향기로운 연꽃을 타고 지상에 도달한 것을 떠올리며 이곳 송정가에서 연꽃차를 마시면 그 기분도 더욱 각별할 터. 또한 군에서는 매년 ‘황후가 된 심청’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열고 이곳에 한옥마을을 지어 관광객들이 묵도록 했다. 외부는 인조 이엉 한옥집이지만 실내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안길은 정감 있는 흙길과 돌담길이 이어지고 날씨에 따라 조금씩 애로사항은 생기지만 전통 마을의 느낌을 풋풋하게 살려주는 경치들이다. 돌담에 붙어 꿋꿋하게 자라는 담쟁이덩굴도 토속적인 운치를 한층 강화한다. 마을 옆에는 작은 사방댐도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도 함께 즐길 수가 있다. 곤방산으로 올라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걷노라면 계곡 물놀이장도 설치되어 있고 삐비꽃이라고 불리던 삘기꽃도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임도를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니 한결 시원해진다. 사람들은 더운데 왜 산에 가느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지만 산 속은 이렇게 시원한걸 서울, 중부지역은 33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인데도 이곳은 시원하다. 등산로에는 산수국도 여기저기 피어있고... 능선길과 만나는 곳은 가는잎사초라고 하는 풀이 덮고 있었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어느 산이고 된비알을 만나게 된다. 잠시 후 곤방산 정상(715m)에 도착했다. 기가 센 산이라 풍수에 따라 이곳까지 묘를 써서 정상은 열댓 기나 되는 묘가 차지했고, 정상석은 따로 없지만 조망은 장쾌하다. 섬진강 건너편의 천성산과 멀리 지리산 능선이 조망되고... 봉두산과 광양백운산, 희야산, 계족산 등 호남정맥이 하늘금을 이룬다. 하산길에 만난 산꾼들의 리본이 반갑게 느껴지는 한적한 산행이었다. 이번에 우리는 곤방산을 오르는 가장 간편한 코스로 다녀왔는데, 죽곡면과 오곡면을 연결하는 구성재에서 출발하여 큰봉을 거쳐 곤방산에 오르고 한옥마을로 하산하면 더욱 보람있을 것 같다. 물론 잡풀 등에 대비하여 긴 바지를 갖춰 입고 식수 등을 충분히 준비하여 산행하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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