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도제도매너티 : Trichechus manatus Linnaeus
► 이 명 : 서인도매너티, 카리브해매너티
► 외국명 : (영) West Indian manatee, North American manatee, Caribbean manatee, (일) Amerikamanati (アメリカマナティ-)
► 형 태 : 크기는 몸길이 2.7~3.5m, 몸무게는 200~600kg 정도이지만 최대 1.6톤까지 자라는 대형종으로 바다소目 중에서는 가장 대형이다. 평균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더 몸집이 크다. 체지방 층이 두껍고 피부는 회색을 띠며, 노처럼 생긴 앞다리에는 3~4개의 발톱 뼈가 있다. 주둥이에는 뻣뻣한 털이 많이 나 있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수중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뒷다리가 없다. 피부에는 잔털이 나 있지만 드물고 이따금 해초가 자란다. 평균 몸길이는 2.7~3.5m, 몸무게는 200~600kg이다. 앤틸리스매너티가 플로리다매너티보다 더 작은 것으로 측정되며, 최대 표본으로 1655kg의 몸무게와 4.6m의 몸길이를 기록한 바가 있다. 가죽은 회색과 밤색이며, 지느러미에는 3~4개의 발톱이 나 있다.
► 설 명 : 하천의 하류역, 하구, 연안 등에 서식한다. 담수역과 해수역을 회유하며, 적어도 담수역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부모와 새끼 이외에는 무리를 형성하지 않지만 번식기에는 수컷이 암컷 주위에, 겨울철에는 따뜻한 장소에 모이기도 한다. 아종인 플로리다 매너티는 겨울철이 되면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회유한다. 성질이 온순하며, 움직임은 느리다. 기민하지 않지만 예민하고 겁이 많아 바다생활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호초가 있는 수온 섭씨 20 °C 이상의 온난한 연안에 서식한다. 식성은 식물성으로 해초나 수생 식물을 먹지만 물가에 있는 육생 식물이나 해초를 먹기도 한다. 바닷말을 주식으로 하며, 다른 매너티들의 배설물을 재섭취하는 것도 알려져 있다.
암컷은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지내지만 발정기가 다가오면 무리를 짓기 시작한다. 생후 4년부터 번식이 가능하며 7~9년만 되어도 어려움 없이 출산이 가능하다. 한편 수컷의 경우도 역시 성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은 생후 3~4년이 지나서이다. 임신 기간은 12~14개월이며, 대개는 한 배에 한 마리씩만 새끼를 배지만 가끔 쌍둥이를 낳는 것이 목격되기도 한다. 대개는 2년마다 1마리씩 새끼를 낳는다. 번식률은 낮은데 임신기간은 약 12개월이며, 수유기간은 12~18개월이다. 갓 태어난 새끼 매너티는 몸무게가 27~32kg에 몸길이는 1.2~1.4m 정도 된다. 매너티류에서 견고한 사회관계는 어미와 새끼 사이에서만 볼 수 있으며, 어미를 떠나기 전의 새끼는 언제나 어미 가까이에 있다. 수명은 사육 상태에서 28년이나 야생 상태에서는 50년 정도일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 기록은 60년을 생존한 ‘스누티’라는 이름의 개체가 있다.
서인도 제도 카리브해의 연안에서 목격할 수 있지만 염도 변화에 강해 강 하구에서도 출몰한다. 대사율이 몹시 낮고 보온지방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열대 및 아열대 기후의 바다에서만 서식할 수 있으며, 보통은 플로리다 남부처럼 중앙아메리카 동부 근해에 주로 자리잡지만 매사추세츠주의 데니스 시, 텍사스주까지도 발견 사례가 있었다. 서인도제도매너티의 아종인 플로리다매너티는 현존하는 해우目 종 중에서 최대종으로 해우목의 서식지 중에서 가장 북쪽인 멕시코 만의 해안과 미국 동부 대서양 해안에 서식한다. 다른 아종인 앤틸리스매너티는 중남미에 주로 분포한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내염성은 뛰어나지만 냉해에 저항하는 능력은 없어 추위에 몹시 약하다. 수온이 20 °C 이하로 내려갈 시 소화 기관이 작동을 멈춰 살 수 없게 된다. 또한 보트와 선박에 의한 충돌 사고도 빈번하며, 특히 프로펠러 날에 갈리는 사고가 많다. 보트를 피할 정도로 날쌔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취약하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외견과는 달리 그리 느린 동물은 아니며 공중제비를 돌거나 누운 채로 헤엄칠 수도 있다. 범고래, 백상아리 등의 천적이 대개 매너티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로 분포하여 좀처럼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천적을 피하는 요령이 발달하지 않았으며, 텃세를 부리는 습성이 없다. 근연종인 코끼리처럼 페로몬 등의 의사소통 방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며, 또 몇몇 과학자들이 관찰한 결과 수컷 매너티들이 발정기에 들어선 암컷 무리를 만나면서 생기는 지속적인 번식군이 보고되었다. 이것으로 볼 때 수컷은 암컷의 에스트로겐이나 여타 화학 물질을 감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서인도제도매너티는 약 60종의 식물, 특히 해조류를 즐겨 먹지만 동시에 소형 어종과 갯민숭달팽이와 같은 연체동물도 섭취한다. 활동량과 체격에 따라 다른 양을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질긴 바닷말 등을 먹기 위해 어금니가 매우 발달해 있다. 어금니는 닳아 없어지거나 빠지는 일이 흔한데, 이가 나가면 곧 다시 자라며 평생 동안 자라난다.
매너티의 비모, 즉 콧털은 감각 신경의 말단으로 직결되어 있다. 대개 다른 포유류들의 비모는 고양이처럼 입가에 분포하지만 서인도제도매너티를 포함한 해우류는 전신에 비모와 같은 구조의 강모가 분포한다. 얼굴 부분에 나 있는 콧털은 몸의 잔털보다 30배 더 두껍고, 이 비모가 먹이가 어디 있는지를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하며, 굉장히 예민해 질감을 구분해낼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이 털은 탁한 물 속에서도 제대로 헤엄칠 수 있게 해 준다.
서식지에서는 식용하기도 한다. 원주민은 식용으로 사용하였지만 17세기 이후에는 정착민이나 항해자 사이에서도 식용으로 사용되었다. 식용을 위한 남획, 어업에 의한 혼획, 모터보트에 의한 사고 등으로 서식수는 감소하고 있다. 법적으로 보호의 대상이 되어 포획이나 유통의 금지 등의 대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밀렵되기도 한다. 플로리다주에서는 1892년에 주법으로 보호의 대상이 되어 조사나 관리, 분포나 이동 정보를 CD-ROM으로 배포하는 등의 계몽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79년에 주법으로 보트의 속도를 규제하는 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보호 대책이 진행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의 1970년대 초기에 서식수는 1,000마리, 1996년에 서식수는 3,000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매년 다수가 포획되고 있어 개체 수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분 포 : 북아메리카 남동부(플로리다), 카리브해와 남아메리카 북부(중부 브라질까지의 남아메리카 연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아종으로 플로리다매너티(T. m. latirostris)와 카리브해매너티(T. m. manatus) 2종이 존재한다. 플로리다매너티는 미국 플로리다주 연안에서 주로 분포하지만 남쪽으로는 텍사스주, 북쪽으로는 매사추세츠주까지 발견되기도 한다. 카리브해매너티는 카리브해 전반에 서식하며, 북으로는 멕시코, 남으로는 브라질까지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