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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1-5/14節절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1절
p.413 【經文】 =====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 仰則觀象於天, 俯則觀法於地, 觀鳥獸之文, 與地之宜, 近取諸身, 遠取諸物, 於是, 始作八卦,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옛날에 包犧氏포희씨가 天下천하의 王왕이 됨에 우러러 하늘에서 象상을 살피고 구부려 땅에서 法법을 살피며,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살피며, 가까이 自身자신에게 取취하고 멀리 事物사물에게 取취하여, 이에 비로소 八卦팔괘를 만들어 이로써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에 通통하며,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을 分類분류하니,
中國大全
p.413 【小註】 =====
程子曰, 近取諸身, 一身之上, 百理具備, 甚物是沒底. 背在上, 故爲陽, 胸在下, 故爲陰, 至如男女之生, 已有此象. 天有五行, 亦有五藏. 心火也, 着些天地間熱氣, 乘之則便須發燥, 肝木也, 着些天地風氣, 乘之則便須怒, 推之五藏, 亦然.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가까이 自身자신에게 取취함’은 一身일신의 위에 온갖 理致이치가 갖춰져 있어서이니, 어떤 物件물건이 없는 것이겠는가? 등은 위에 있으므로 陽양이 되고 가슴은 아래에 있으므로 陰음이 되니, 男子남자와 女子여자가 생겨남에도 이미 이러한 象상이 있다. 하늘에 五行오행이 있다면 사람에게도 五臟오장이 있다. 心臟심장은 火화이니 若干약간이라도 天地천지의 더운 氣運기운을 잡아서 타면 곧 바로 躁急조급해지고, 肝臟간장은 木목이니 若干약간이라도 天地천지의 바람 氣運기운을 잡아서 타면 바로 성내게 되니, 五藏오장으로 미루어도 또한 그러하다.”
p.413 【本義】 =====
王昭素曰, 與地之間, 諸本多有天字. 俯仰遠近所取不一, 然不過以驗陰陽消息兩端而已. 神明之德, 如健順動止之性, 萬物之情, 如雷風山澤之象.
王昭素왕소소는 “‘與여’字자와 ‘地지’字자 사이에 ‘天천’字자가 있는 板本판본이 많다”고 하였다. 구부리고 우러르며 멀리서와 가까이서 取취한 것이 같지는 않으나, 陰陽음양이 줄고 느는 두 端緖단서를 確認확인하는 것에 不過불과할 뿐이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하며 움직이고 멈추는 것과 같은 特性특성이고,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은 우레나 바람, 山산이나 연못과 같은 象상이다.
p.414 【小註】 =====
朱子曰, 仰則觀象於天一段, 只是陰陽奇耦. 聖人看這許多般事物, 都不出陰陽兩字. 便是河圖洛書, 也只是陰陽.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우러러 하늘에서 象상을 살핀다”는 段落단락은 다만 陰음과 陽양의 홀-數수와 짝-數수일 뿐이니, 聖人성인은 數수많은 事物사물이 모두 陰음과 陽양, 두 글-字자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본 것이다. 設使설사 「河圖하도」와 「洛書낙서」일지라도 또한 陰陽음양일 뿐이다.”
○ 觀鳥獸之文, 與地之宜, 那時未有文字, 只是仰觀俯察而已. 想得聖人心細, 雖鳥獸羽毛之微, 也盡察得有陰陽, 今人心麤, 如何察得. 或曰, 伊川見兔曰, 察此亦可以畫卦, 便是此義. 曰, 就這一端上, 亦可以見. 凡草木禽獸, 无不有陰陽. 鯉魚脊上有三十六鱗, 陰數, 龍脊上有八十一鱗, 陽數. 龍不曾見, 鯉魚必有之. 又龜背上文, 中間一簇成五段, 兩邊各插四段, 共成八段子, 八段之外, 兩邊周圍共有二十四段. 中間五段者, 五行也, 兩邊插八段者, 八卦也, 周圍二十四段者, 二十四氣也, 箇箇如此. 又如草木之有雌雄, 銀杏桐楮牝牡麻竹之類皆然. 又樹木向陽處則堅實, 其背陰處必虛軟. 男生必伏, 女生必偃, 其死於水也亦然, 蓋男陽氣在背, 女陽氣在腹也.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살핀다”는 저 當時당시에는 文字문자가 없었으니, 다만 우러러 살피고 구부려 살필 뿐이었다. 聖人성인의 마음은 細密세밀해서 비록 鳥獸조수의 微細미세한 털에서라도 또한 陰陽음양이 있음을 모두 살필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只今지금 사람들은 마음이 거치니(麤추) 어떻게 살필 수 있겠는가?
어떤 이가 물었다. “伊川이천이 토끼를 보고 “이것을 보고도 또한 卦괘를 그을 수 있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이러한 하나의 端緖단서에서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모든 草木초목과 禽獸금수는 陰陽음양이 없을 수 없습니다. 잉어(鯉魚리어)의 등-骨골뼈(脊척) 위에는 三十六個36개의 비늘이 있으니 陰음의 數수이고, 龍용의 등-骨골뼈(脊척) 위에는 八十一個81개의 비늘(鱗린)이 있으니 陽양의 數수입니다. 龍용은 본적이 없지만 잉어(鯉魚리어)에는 반드시 있습니다. 또 거북 등 위의 무늬는 中間중간에 한 무리가 다섯 조각을 이루고, 兩邊양변에 各各각각 네 조각을 끼워 함께 여덟 조각을 이루며, 여덟 조각의 밖에 兩邊양변의 周圍주위에 모두 24조각이 있습니다. 中間중간의 다섯 조각은 五行오행이며, 兩邊양변에 여덟 조각을 끼운 것은 八卦팔괘이며, 周圍주위에 24조각은 二十四節氣24절기이니, 하나하나가 이와 같습니다. 또한 草木초목이라도 암수(雌雄자웅)가 있으니, 銀杏은행나무‧梧桐오동나무‧닥나무‧암수(雌雄자웅)의 삼(麻마)과 대(竹죽)의 部類부류가 모두 그러합니다. 또 樹木수목이 陽양을 向향한 곳은 단단하고 알차며, 등져서 陰음인 곳은 반드시 虛허하고 軟연합니다. 男子남자는 반드시 엎드려 태어나고 女子여자는 반드시 누워서 태어나며, 물에서 죽을 때도 또한 그러하니, 大體대체로 男子남자는 陽氣양기가 등에 있고 女子여자는 陽氣양기가 배에 있기 때문입니다.
八卦 二十四氣 |
○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盡於八卦, 而震巽坎離艮兌, 又總於乾坤. 曰動, 曰陷, 曰止, 皆健底意思, 曰入, 曰麗, 曰說, 皆順底意思. 聖人下此八字, 極狀得八卦性情盡.
“이로써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에 通통하며,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을 分類분류한다”는 것은 八卦팔괘로 다했는데, 震卦진괘(䷲)‧巽卦손괘(䷸)‧坎卦감괘(䷜)‧離卦이괘(䷝)‧艮卦간괘(䷳)‧兌卦태괘(䷹)는 다시 乾卦건괘(䷀)와 坤卦곤괘(䷁)로 合합쳐진다. 움직인다고 하고 빠진다고 하고 그친다고 한 것은 모두 剛健강건하다는 뜻이고, 들어간다고 하고 걸린다고 하고 기뻐한다고 한 것은 모두 柔順유순하다는 뜻이다. 聖人성인이 이 여덟 글-字자를 써서 八卦팔괘의 特性특성과 實情실정의 全部전부를 至極지극히 形容형용하였다.
○ 問, 本義, 謂伏羲作易, 驗陰陽消息兩端而已, 此語最盡. 曰, 陰陽雖是兩箇字, 然卻是一氣之消息. 一進一退, 一消一長, 進處便是陽, 退處便是陰, 長處便是陽, 消處便是陰. 只是這一氣之消息, 做出古今天地間無限事來. 所以陰陽做一箇說亦得, 做兩箇說亦得.
물었다. “『本義본의』에서 “伏羲복희가 『周易주역』을 지음은 陰陽음양이 줄고 느는 두 端緖단서를 確認확인함일 뿐이다”라는 이 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答답하였다. “陰陽음양이 비록 두 個개의 글-字자이지만, 그러나 다시 한 氣運기운이 줄거나 자라나는 것입니다. 한―番번은 나아가고 한―番번은 물러나며 한―番번은 줄어들고 한―番번은 成長성장하니 나아가는 곳이 바로 陽양이고 물러나는 곳이 바로 陰음이며, 成長성장하는 곳이 바로 陽양이고 줄어드는 곳이 바로 陰음입니다. 但只단지 한 氣運기운이 줄거나 자라나면서 古今고금의 天地천지에 無限무한한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陰陽음양은 하나라고 해도 또한 좋고, 두 個개라고 해도 또한 좋습니다.
○ 柴氏中行曰, 仰觀象於天, 而參驗於鳥獸之文, 於是得陰陽之理, 俯觀法於地, 而參驗於地宜, 於是得剛柔之情. 近取諸身, 遠取諸物, 而知理之所在, 物我无二, 三才之道, 默會於心, 要不出乎陰陽二端相變而已.
柴中行시중행이 말하였다. “우러러 하늘에서 象상을 살피고 鳥獸조수의 무늬를 直接직접 確認확인하여 이에 陰陽음양의 理致이치를 얻으며, 구부려 땅에서 法법을 살피고 땅의 마땅함을 直接직접 確認확인하여 이에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의 實情실정을 얻는다. 가까이 自身자신에게 取취하고 멀리 事物사물에게 取취하여 理致이치의 所在소재를 알면 事物사물과 내가 둘이 아니니, 三才삼재의 道理도리를 默默묵묵히 마음으로 理解이해하여 陰음과 陽양의 두 端緖단서가 서로 變변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고자 할 뿐이다.”
○ 平庵項氏曰, 象以氣言屬陽, 法以形言屬陰. 鳥獸之文, 謂天産之物, 飛陽而走陰也, 土地所宜, 謂地産之物, 木陽而草陰也.
平庵項氏평암항씨가 말하였다. “象상은 氣運기운으로 말한 것이니 陽양에 屬속하고, 法법은 形體형체로 말한 것이니 陰음에 屬속한다. 鳥獸조수의 무늬는 하늘이 낳은 事物사물을 이르니, 나는 것은 陽양이고 달리는 것은 陰음이며, 土地토지의 마땅함은 땅이 낳은 事物사물을 이르니, 나무는 陽양이고 풀은 陰음이다.”
○ 節齋蔡氏曰, 聖人所畫之卦, 精可以通神明之德, 粗可以類萬物之情. 神明之德, 不可見者也, 故曰通, 萬物之情, 可見者也, 故曰類.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그은 卦괘는, 精密정밀하게는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에 通통할 수 있고, 거칠게는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을 分類분류할 수 있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볼 수 없는 것이므로 “通통한다”고 하였고,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은 볼 수 있는 것이므로 “分類분류한다”고 하였다.
○ 雲峰胡氏曰, 神明之德, 不外乎健順動止八者之德, 萬物之情, 不止乎天地雷風八物之情.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하며 움직이고 멈추는 여덟 가지의 德덕에서 벗어나지 않고,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은 하늘‧땅‧우뢰‧바람이라는 여덟 가지 事物사물의 實情실정에 그치지 않는다.
韓國大全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古者包犧氏以下.
“옛날에 包犧氏포희씨” 以下이하에 對대하여.
王昭素曰, 與地之間, 諸本多有天字.
王昭素왕소소[주 39]가 말하였다. “與여와 地지의 사이에 여러 板本판본에 大部分대부분 ‘天천’字자가 있다.”
39) 王昭素왕소소(894~982):宋송나라 開封개봉(河南城하남성) 酸棗산조 사람. 어릴 때부터 學問학문에 힘써 行實행실이 至極지극했고, 學生학생을 모아 가르치면서 生計생계를 꾸렸다. 李穆이목과 李肅이숙, 李惲이운 等등을 스승으로 섬겼다. 九經구경에 두루 該博해박했고, 老莊노장도 함께 硏究연구했는데, 特특히 『詩시』와 『易역』에 正統정통했다. 官職관직은 國子博士국자박사에 이르렀다. 性格성격이 純粹순수 質朴질박했으며, 사람을 잘 判斷판단했다. 著書저서에 『易論역론』 33篇편이 있다. |
○ 朱震曰, 自此以下, 明物致用各成器, 爲天下利之事.
朱震주진이 말하였다. “이 글 以下이하는 物件물건을 갖추어 쓰임을 이루고 各各각각 器物기물을 이루는 것이 天下천하의 利이로움이 되는 일임을 밝혔다.”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觀象於天者, 成象也, 觀法於地者, 成形也.
하늘에서 象상을 살핀다는 것은 象상을 이룸이고, 땅에서 法법을 살핀다는 것은 形體형체를 이룸이다.
○ 地有陰陽剛柔之異物, 亦随地之宜而生養焉. 故曰與地之宜.
땅에는 陰陽음양과 剛柔강유의 다른 物件물건이 있으니, 또한 땅의 마땅함에 따라 태어나고 길러진다. 그러므로 “땅의 마땅함”이라고 하였다.
○ 觀地之宜者, 觀物之陰陽也.
땅의 마땅함을 살핀다는 것은 物件물건이 陰음인지 陽양인지를 살핌이다.
○ 與地之宜, 宜於地者, 對天而言也.
“땅의 마땅함”과 “땅에 마땅함”은 하늘에 相對상대하여 말한 것이다.
○ 造化鬼神之事, 盡著於八卦中, 故曰以通神明之德.
造化조화와 鬼神귀신의 일이 八卦팔괘 안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이로써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에 通통하며”라고 하였다.
○ 八卦成列, 六十四卦之象, 已具其中, 因而重之, 三百八十四爻之爻, 已具其中.
八卦팔괘가 줄을 이룸에 六十四卦64괘의 象상이 이미 그 가운데 갖춰 있고, 因인하여 거듭하니 三百八十四爻384효의 爻효가 이미 그 가운데 갖춰있다.
○ 健動順止, 天地之性, 而八卦象之, 雷風相搏, 山澤通氣, 萬物之情, 而八卦類聚之也.
剛健강건하여 움직이고 順순하고 그치는 것이 天地천지의 本性본성이니 八卦팔괘가 그것을 象徵상징하고, 우레와 바람이 서로 치고 山산과 못이 氣運기운을 通통하는 것이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이니 八卦팔괘가 種類종류대로 모인다.
○ 雷風山澤, 先天八卦, 對待之象也. 是情性之感處, 因萬物相感之情, 而類聚之.
우레‧바람‧山산‧못은 「先天圖선천도」의 八卦팔괘에서 對待대대의 象상이다. 이는 感情감정과 本性본성이 느끼는 곳으로 萬物만물이 서로 느끼는 情정에 따라 種類종류대로 모인다.
○ 類, 效也. 如八卦雷卦風卦, 皆效風雷之象也.
類류는 本본받음이다. 例예컨대 八卦팔괘 中에 우레의 卦괘와 바람의 卦괘는 모두 바람과 우레의 象상을 本본받은 것이다.
○ 明列而動者, 百物市肆之象.
줄지어 움직이는 것을 밝혔으니 온갖 事物사물이 저자(市場시장)에 펼쳐지는 象상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此章乃制器尙象之節. 度制器者, 爲理財也. 理財爲聚人也, 聚人爲守位也. 故前章已鋪說源本, 遂及〈于此〉聖人之畫計也, 其事不出於說卦也. 仰觀俯察, 卽其第三第四章是也, 觀鳥獸之文, 第八章是也, 天地之宜, 第五第六章是也, 近取身, 第九章是也, 遠取物, 第十一章是也. 史云包犧受圖畫卦, 若但如此, 此何以云爾. 凡史之文, 只㨿經爲說. 經有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之語, 故檃括如此. 然上皆云, 天生神物, 與圖書有別. 繼又云, 天之垂象, 及天地變化, 此豈皆圖出以後事乎. 意者, 包犧之所取者極廣, 物物參驗, 契合無痕, 然後畫成此圖. 於是河龍應時呈瑞, 所謂則之者, 卽㐲羲以後之聖也. 後天洪範, 皆出於河圖也. 詳在上.
이 章장은 곧 “器物기물을 만듦은 『周易주역』의 象상을 崇尙숭상한다”[주 40]는 句節구절이다. 器物기물을 헤아려 만드는 것은 財貨재화를 다스림이다. 財貨재화를 다스림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고, 사람을 모으는 것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一章1장에서 根源的근원적인 理致이치를 다 말하고 마침내 여기에서 聖人성인의 計策계책을 言及언급하였으니, 그 일은 「說卦傳설괘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우러러 觀察관찰하고 구부려 살핌은 곧 「說卦傳설괘전」 第三章제3장‧第四章제4장이 여기에 該當해당하고, 鳥獸조수의 文彩문채를 觀察관찰함은 「說卦傳설괘전」 第八章제8장이 여기에 該當해당하며, 天地천지의 마땅함은 「說卦傳설괘전」 第五章제5장‧第六章6장이 여기에 該當해당하고, 가까이 몸에서 取취함은 「說卦傳설괘전」 第九章제9장이 여기에 該當해당하며, 멀리 事物사물에서 取취함은 「說卦傳설괘전」 第十一章제11장이 여기에 該當해당한다. 『前漢書전한서』에 “伏羲氏복희씨가 그림을 받고 卦괘를 그었다”[주 41]고 하였는데, 다만 이와 같을 뿐이라면 어찌하여 이렇게 말하는가? 무릇 『前漢書전한서』의 글은 但只단지 經書경서에 依據의거하여 말하였을 뿐이다. 經書경서에 “河水하수에서 그림이 나오고 洛水낙수에서 글이 나와 聖人성인이 이를 本본받았다”는 말이 있으므로 바로잡아 말한 것이 이와 같다. 그러나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 모두 “하늘이 神物신물을 내었다”[주 42]고 하였으니 「河圖하도」‧「洛書낙서」와는 區別구별이 있다. 이어 또 말하기를 “하늘이 象상을 드리웠다”하여 天地천지의 變化변화를 言及언급하였으니, 어찌 모두 河圖하도가 나온 뒤의 일이겠는가? 생각건대 伏羲氏복희씨가 取취한 것이 매우 넓어 物件물건마다 參與참여하고 徵驗징험하며 符合부합하여 痕迹흔적이 없게 한 뒤에 그려서 이 그림이 이루어진 듯하다. 이에 河水하수의 龍馬용마가 때에 符應부응하여 祥瑞상서로움을 드러내었으니, 이른바 本본받았다는 者자는 곧 伏羲氏복희씨 以後이후의 聖人성인이다. 「後天圖후천도」와 「洪範홍범」은 모두 「河圖하도」에서 나왔다. 仔細자세한 것은 「繫辭上傳계사상전」에 있다.
40) 『周易주역‧繫辭傳上계사전상』:『周易주역』에는 聖人성인의 道도 네 가지가 있다. 말하는 者자는 『周易주역』의 말을 崇尙숭상하고, 行動행동하는 者자는 『周易주역』의 變변을 崇尙숭상하고, 器物기물을 만드는 者자는 『周易주역』의 象상을 崇尙숭상하고, 거북-占점과 시초-占점을 치는 者자는 『周易주역』의 占점을 崇尙숭상한다. [易有聖人之道四焉. 以言者尙其辭, 以動者尙其變, 以制器者尙其象, 以卜筮者尙其占.] |
41) 『前漢書전한서‧五行志오행지』:劉歆以爲虙羲氏繼天而王, 受河圖則而畫之八卦是也. |
42) 『周易주역‧繫辭傳上계사전상』:이런 까닭으로 하늘이 神靈신령한 物件물건[神物신물]을 내거늘 聖人성인이 本본받으며, 天地천지가 變化변화하거늘 聖人성인이 本본받으며, 하늘이 象상을 드리워 吉凶길흉을 나타내거늘 聖人성인이 그려내며, 河水하수가 河圖하도를 내며 洛水낙수가 洛書낙서를 내거늘 聖人성인이 本본받으니, [是故天生神物, 聖人則之, 天地變化, 聖人效之, 天垂象, 見吉凶, 聖人象之, 河出圖, 洛出書, 聖人則之,] |
天地之大德曰生, 其理本自神明. 如春生秋收, 物無不育是也. 然嘿運無跡, 故聖人作卦而通之, 萬物之情狀各殊, 小大輕重, 參差不齊, 故聖人作卦而類之. 類者, 以類推之也.
天地천지의 큰 德덕을 ‘낳음’이라 한 것은 그 理致이치가 神明신명에 根本근본한다. 마치 봄이 낳아주고 가을이 거둬들임과 같아 物件물건마다 길러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 여기에 該當해당한다. 그러나 默默묵묵(嘿고요할 묵)히 運行운행하여 자취가 없기 때문에 聖人성인이 卦괘를 만들어 通통하게 하고, 萬物만물의 實情실정과 狀況상황이 各各각각 다르고, 크고‧작고‧가볍고‧무거워, 서로 어긋나 가지런하지 않기 때문에 聖人성인이 卦괘를 만들어 種類종류대로 하였다. 種類종류대로 한다는 것은 種類종류대로 미루어 適用적용함이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古者 [至] 之宜.
옛날에 … 마땅함을 살피며.
韓氏曰, 聖人之作易, 至大不極, 旡微不究, 大則取象天地, 細則觀鳥獸之文與地之宜也.
韓氏한씨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周易주역』을 지음은 至極지극히 커서 다함이 없고 더 以上이상 작은 것이 없어 다하지 않으니, 크게는 天地천지에서 象상을 取취하고 작게는 鳥獸조수의 무늬와 땅의 마땅함을 觀察관찰하였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象以氣言屬陽, 法以形言屬陰. 天之象, 日月星辰也, 地之象, 山陵川澤也. 鳥獸之文, 飛陽而走陰也, 土地之宜, 木陽而草陰也. 近取諸身, 氣之呼吸, 形之頭足之類也. 遠取諸物, 鱗介羽毛, 雌雄牝牡之類也. 神明之德, 如健順動止之性, 萬物之情, 如天地雷風之象. 德精而難見, 故曰通, 情粗而易見, 故曰類.
象상은 氣기를 가지고 말했으니 陽양에 屬속하고, 法법은 形형을 가지고 말했으니 陰음에 屬속한다. 하늘의 象상은 해‧달‧별이고, 땅의 象상은 山산‧언덕‧川澤천택이다. 새와 짐승의 무늬는 날짐승은 陽양이고 길짐승은 陰음이다. 땅의 마땅함은 나무는 陽양이고 풀은 陰음이다. 가까이 自身자신에게서 取취함은 氣기가 呼吸호흡하고 머리‧발 같은 形體형체의 種類종류이다. 멀리 事物사물에게서 取취함은 비늘‧껍데기‧깃‧털, 날짐승의 암수(雌雄자웅)와 길짐승의 암수(雌雄자웅) 같은 種類종류이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하며 움직이고 그치는 性質성질 같은 것이고,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은 하늘‧땅‧우레‧바람 같은 象상이다. 德덕이 精密정밀하여 보기 어렵기 때문에 通통한다고 하였고, 거칠어서 보기 쉽기 때문에 分類분류한다고 하였다.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此章首節, 是言伏羲作易之由, 則是開卷第一義也. 然伏羲之易, 是則河圖而成者, 而此節自仰觀俯察, 至近取遠取, 無有言河圖者, 何歟. 或言鳥獸之文, 卽指馬圖, 而鳥字是帶說耳, 此說甚誤. 按, 禮緯曰, 伏羲德, 合[주 43]上下, 天應以鳥獸文章, 地應以河圖洛書, 圖書之竝出於伏羲之時, 固未可信, 而鳥獸之文與龍圖, 爲各項事則明矣. 然則此節內, 無可索得河圖處, 其意安在. 豈以前已言河出圖, 聖人則之, 故此不必復言也歟. 大抵盈天地間者, 皆易也. 上而日月星辰, 下而山川草木, 以至於羽毛鱗介之屬, 莫不有陰陽之象, 奇耦之數焉. 衆人不知, 而聖人黙察而得之, 然則雖非河圖之出, 亦可以畫卦. 故夫子於此, 不言河圖也歟. 且伏羲之則河圖也, 是見其圖而摸擬其方, 畫象數歟. 抑卦畫旣成之後, 自與河圖數合歟. 其畫八卦, 果是竝累三陽而爲乾, 竝累三陰而爲坤. 以意交錯而成六子, 如諸家之說歟. 願聞親見伏羲者之論.
「繫辭下傳계사하전」 二章2장의 一節1절은 伏羲氏복희씨가 『周易주역』을 지은 理由이유를 말했으니, 바로 第一卷제1권의 意味의미를 引導인도한 것이다. 그러나 伏羲氏복희씨의 『周易주역』은 「河圖하도」를 本본받아 이루어진 것인데, 이 句節구절의 “우러러보고 구부려 살폈다”에서 부터 “가까이에서 取취하고 먼 데서 取취한다”에 이르기까지 「河圖하도」에 對대해 言及언급한 것이 없는 것은 어째서인가? 어떤 이는 “새‧짐승의 무늬는 바로 「河圖하도」를 가리키니 鳥조는 따라 붙은 말일 뿐이다”라 하나 이 말은 매우 잘못되었다. 『禮緯예위』를 살펴보니 “伏羲氏복희씨의 德덕이 위로 하늘과 아래로 땅에 合합하여 하늘이 새‧짐승의 무늬로 符應부응하였고 땅이 「河圖하도」와 「洛書낙서」로 符應부응하였다”라 하니, 〈이 말대로라면〉 「河圖하도」와 「洛書낙서」가 伏羲氏복희씨 때에 함께 나온 것이니 眞實진실로 믿을 수 없으나, 새‧짐승의 무늬와 「河圖하도」를 別途별도의 일로 보면 分明분명하다. 그렇다면 이 句節구절 안에서 「河圖하도」를 찾을 만한 곳이 없는데, 「河圖하도」의 意味의미가 어디에 있는가? 아마도 以前이전에 이미 河水하수에서 그림이 나와 聖人성인이 그것을 本본받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굳이 다시 말하지 않은 듯하다. 大體대체로 天地間천지간에 꽉 찬 것이 모두 易역이다. 위로 해‧달‧별과 아래로 山川草木산천초목에서부터, 날짐승‧길짐승‧魚貝類어패류‧甲殼類갑각류에 이르기까지, 陰陽음양의 象상과 奇數기수‧偶數우수의 數수 아님이 없다. 一般일반사람들이 이것을 모르고 聖人성인이 默默묵묵히 觀察관찰하여 얻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河圖하도」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畫획을 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孔子공자가 여기에서 「河圖하도」를 言及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또 伏羲氏복희씨가 「河圖하도」를 本본받았다는 것은 「河圖하도」를 보고 그 方位방위를 그대로 따라 象상과 數수를 그었을 것이다. 아니면 卦괘를 그은 것이 完成완성된 뒤에 저절로 「河圖하도」의 數수와 符合부합되었을 것이다. 八卦팔괘를 긋자 果然과연 세 陽양이 쌓여 乾건이 되고 세 陰음이 쌓여 坤卦곤괘(䷁)가 되었다. 이러한 뜻으로 交叉교차하여 여섯 子息자식에 該當해당하는 卦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여러 學者학자들의 主張주장과 같다. 願원컨대 伏羲氏복희씨를 直接직접 본 者자의 議論의논을 듣고 싶다.
43) 德合덕합: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모두 ‘合德합덕’으로 되어있으나, 『周易注疏주역주소』‧『通志통지』 等등을 參照참조하여 ‘德合덕합’으로 바로잡았다. |
【박제가(朴齊家) 『주역(周易)』】
以通神明之德.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에 通통하다.
神明之德, 如健順動止之性. 案, 神明, 卽鬼神之謂. 言神明不自言. 設卦, 敎民卜筮, 求之於神明, 所以通其德也. 情與象不同. 如曰雷風山澤之象, 已悉於仰觀俯察, 近取遠取等句, 不當疊言 象字. 如健順動止, 乃情也. 又情可類, 象可分.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例예컨대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하며 움직이고 그치는 性質성질이다.
내가 살펴보았다. “神妙신묘하고 밝음은 鬼神귀신을 이르니, 神妙신묘하고 밝아서 스스로 말하지 않음을 말한다. 卦괘를 베풀어 百姓백성에게 卜筮복서를 가르쳐서 神明신명에게 求구하게 하였으니, 때문에 그 德덕을 通통하게 된다. 實情실정과 象상은 같지 않다. 例예컨대 우레‧바람‧山산‧못의 象상이라고 말한 것은 이미 우러러 살피고 구부려 살피며 가까이에서 取취하고 멀리서 取취하는 等등의 句節구절에서 갖추어졌으니, ‘象상’字자를 重疊중첩해서 말해서는 안 된다.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하며 움직이고 그치는 것 같은 것이 곧 實情실정이다. 實情실정은 分類분류할 수 있고 象상은 나눌 수 있다.
地之宜. 與地之間多有天字.
땅에 마땅함이다. 『本義본의』에서 ‘與여’字자와 ‘地지’字자 사이에서 ‘天천’字자가 있는 板本판본이 많다”고 하였다.
上旣仰觀俯察, 不當復說天地. 此云地宜, 恐是四方人物, 生質俗尙, 各有宜. 非如觀隤然地勢丘陵川澤之法也.
위에서 이미 우러러 보고 구부려 살핀다고 했으니 다시 天地천지를 말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땅의 마땅함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四方사방의 사람과 事物사물의 타고난 바탕과 世俗세속에서 崇尙숭상하는 것이 各各각각 마땅함이 있는 것이니, 땅의 形勢형세가 順순하다거나 丘陵구릉과 川澤천택을 觀察관찰하는 方法방법 같은 것은 아닌 듯하다.
誠齋楊氏曰, 敎民肉食自包犧始, 粒食自神農始. 案, 未有耕種, 茹毛飮血, 自知鮮食, 包犧特作網罟, 燧人敎民火食, 火食皆敎也. 特神農作耒耜, 以利之耳.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百姓백성에게 肉食육식하도록 가르친 것은 包犧氏포희씨에게서 비롯되었고, 穀食곡식을 먹도록 가르친 것은 神農氏신농씨에게서 비롯되었다.”
내가 살펴보았다. 農事농사짓거나 씨 뿌리는 일이 없고 火食화식할 줄 몰라 털 달린 짐승을 그대로 먹고 피를 마시고 물고기를 먹을 줄 알았는데, 包犧氏포희씨가 特別특별히 새그물과 물고기 그물을 만들고 燧人氏수인씨가 익혀 먹는 것을 가르쳤으니, 익혀먹는 것이 모두 가르침이다. 다만 神農氏신농씨가 쟁기와 보습을 만들어 이런 일을 더 利이롭게 하였을 뿐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第二章王天下之王字, 承上章聖人之大寶而言, 自包犧而歷敍帝王也. 包犧氏首出, 有其德, 有其位, 然後仰觀俯察, 遠求近取, 始作八卦.
第二章제2장의 “天下천하에 王왕이 되다[王天下왕천하]”의 ‘王왕’은 第一章제1장의 “聖人성인의 큰 보배”를 이어서 말하여 包犧氏포희씨로부터 次例차례로 帝王제왕을 敍述서술하였다. 包犧氏포희씨가 먼저 나와 德덕이 있고 자리가 있은 뒤에 우러러 보고 굽어 살펴서, 멀리에서 求구하고 가까이에서 取취하여 비로소 八卦팔괘를 만들었다.
上傳, 天易也, 卽畫前之易也, 下傳, 人易也, 卽畫後之易也. 言其天易, 則易之自天而出也, 言其人易, 則易之自人而出也. 然則天亦伏羲也, 伏羲亦天也. 上傳體乾坤也, 下傳體咸恒也. 上傳,陰陽也, 下傳, 五行也. 傳有上下, 而人居上下之間, 察上察下, 則可以見陰陽剛柔之互相體用也.
「繫辭上傳계사상전」은 ‘하늘의 易역’이니 곧 畫획이 그어지기 以前이전의 易역이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은 ‘사람의 易역’이니 곧 畫획이 그어진 以後이후의 易역이다. ‘하늘의 易역’이라고 말한 것은 곧 易역이 하늘로부터 나왔다는 것이고, ‘사람의 易역’이라고 말한 것은 곧 易역이 사람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늘이 또한 伏羲氏복희씨이고 伏羲氏복희씨가 또한 하늘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은 乾卦건괘(䷀)‧坤卦곤괘(䷁)를 本본받았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은 咸卦함괘(䷞)‧恒卦항괘(䷟)를 本본받았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은 陰陽음양을 說明설명했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은 五行오행을 說明설명했다. 「繫辭傳계사전」에 上상‧下하가 있으니 사람이 象상‧下하의 사이에 居處거처하여 위를 살피고 아래를 살핀다면 陰陽음양과 剛柔강유가 서로 本體본체와 作用작용이 됨을 알 수 있다.
上章對觀於上傳之二章, 以此二章, 對觀於上傳之首章, 則亦可見陰陽而剛柔, 剛柔而陰陽之互相變通也.
一章1장은 「繫辭上傳계사상전」의 二章2장에 相對상대하여 살폈으니, 이 二章2장을 「繫辭上傳계사상전」의 一章1장을 相對상대하여 살핀다면 또한 陰陽음양이면서 剛柔강유이고, 剛柔강유이면서 陰陽음양이 서로 變변하여 通통함을 알 수 있다.
上傳言仰以觀俯以察, 而此則仰則觀俯則觀者, 上傳觀察而於下傳也. 上傳言謂卦, 下傳言作卦,則上傳言意圓而泛, 下傳言意方而止也. 上傳陰陽剛柔之用, 浩浩無窮, 下傳剛柔陰陽之體, 曲曲有定也. 渾於上者, 方於下, 定於下者, 渾於上也. 餘皆倣此.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 “우러러 살피고 구부려 살핀다[仰以觀앙이관 俯以察부이찰]”고 말하고, 여기에서는 “우러르면 살피고 구부리면 살핀다[仰則觀앙칙관 俯則觀부칙관]”고 한 것은 「繫辭上傳계사상전」을 觀察관찰하기를 「繫辭上傳계사하전」에서 하는 것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는 卦괘를 이른다고 말하고 「繫辭下傳계사하전」에서는 卦괘를 만든다고 말한 것은, 「上傳상전」은 意味의미가 圓滿원만하면서 泛泛범범함을 말하고 「下傳하전」은 모나면서 머무름을 말한다. 「上傳상전」은 陰陽음양‧剛柔강유의 作用작용이 넓디넓어 다함이 없고, 「下傳하전」은 剛柔강유‧陰陽음양의 本體본체가 仔細자세하여 定정해짐이 있다. 위가 昏迷혼미한 것은 아래가 方正방정하고 아래가 整頓정돈된 것은 위가 昏迷혼미하다. 나머지는 모두 이와 마찬가지이다.
作結繩之作字[주 44], 爲網罟之爲字, 其非作而爲之體用耶. 古謂包犧, 則上古非包犧之前耶.
“노끈을 만들다[作結繩작결승]”의 ‘만들다[作작]’와 “그물을 만들다[爲網罟위망고]”의 ‘만들다[爲위]’는 作爲작위하여 만든 本體본체와 作用작용이 아닐 것이다. 옛날을 ‘包犧포희’라고 했다면 上古時代상고시대는 伏羲氏복희씨 以前이전이 아닐 것이다.
44) 字자: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者자’로 되어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字자’로 바로잡았다. |
以八卦爲體, 而用六十四卦, 故首言始作八卦, 而下言六十卦之取象也.
八卦팔괘를 本體본체로 삼아 六十四卦64괘를 쓰기 때문에 먼저 “비로소 八卦팔괘를 만들어”라고 말하고 아래에서 六十四卦64괘의 象상을 取취함을 말하였다.
男之背陽腹陰, 女之背陰腹陽者, 天之知, 地之仁.
男子남자는 등이 陽양이고 배가 陰음이며, 女子여자는 등이 陰음이고 배가 陽양인 것은 하늘이 知지이며 땅이 仁인인 것과 같다.
上傳, 皆言聖人君子者, 泛言也, 下傳, 指言包犧神農黃帝堯舜者, 的言也. 上傳, 易之作也, 下傳, 易之立也. 然則易具於上傳, 而體立於下傳, 此正陰陽者, 氣也, 剛柔者, 質也. 質具於氣, 而氣行乎質也.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 ‘聖人성인’‧‘君子군자’라고 말한 모든 것은 泛泛범범히 말한 것이고, 「繫辭下傳계사하전」에서 包犧氏포희씨‧神農氏신농씨‧黃帝황제‧堯요‧舜순을 가리켜 말한 것은 明確명확하게 말한 것이다. 「上傳상전」은 『周易주역』이 만들어 짐에 對대하여 말하였고, 「下傳하전」에서는 『周易주역』의 成立성립에 對대하여 말하였다. 그렇다면 『周易주역』은 「上傳상전」에서 갖추어졌고 몸―體체는 「下傳하전」에서 成立성립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陰陽음양이 氣運기운이고 剛柔강유가 바탕인 것이다. 바탕은 氣運기운에서 갖추어지고 氣運기운은 바탕에서 行행해진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天爲一大天, 人爲一小天. 理具于性情, 而象備于膓腑. 皮竅氣數, 存乎呼吸動息, 故近取諸身也.
하늘은 하나의 ‘큰 하늘’이고, 사람은 하나의 ‘작은 하늘’이다. 理致이치는 性情성정에 具備구비되어 있고 象상은 창자(膓腑장부, 마음)에 갖추어있다. 皮膚피부‧구멍(竅규)‧氣數기수는 呼吸호흡하고 움직이고 쉬는 데에 保存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가까이 몸에서 取취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象以氣言, 屬陽, 日月星辰之類也, 法以形言, 屬陰, 山陵川澤之類也. 鳥獸之屬, 根乎天, 而飛走相雜, 故曰文, 草木之屬, 根乎地而燥濕異宜, 故曰宜. 近取諸身者, 氣而呼吸形而頭足之類也,遠取諸物者, 鱗介羽毛牝牡雌雄之類也. 神明之德, 卽陰陽之理, 而如健順動入陷麗止說之性, 萬物之情, 卽陰陽之迹, 而如天地山澤雷風水火之形, 理精而難見, 故曰通, 迹粗而易見, 故曰類.
象상은 氣기로써 말하면 陽양에 屬속하니 해‧달‧별의 種類종류이고, 法법은 形體형체로써 말하면 陰음에 屬속하니 山산‧언덕‧江강‧늪의 種類종류이다. 鳥獸조수의 等屬등속은 하늘에 根本근본하여 날짐승과 길짐승이 서로 섞여 있기 때문에 “文彩문채난다”고 하였고, 草木초목의 等屬등속은 땅에 根本근본하여 乾燥건조하고 濕습한 것이 各各각각 알맞기 때문에 “마땅하다”고 하였다. 가까이 몸에서 取취한다는 것은 氣運기운으로는 呼吸호흡하고 形體형체로는 머리‧발이 있는 種類종류이다. 멀리 物件물건에서 取취한다는 것은 魚類어류‧甲殼類갑각류‧길짐승‧날짐승의 種類종류이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곧 陰陽음양의 理致이치여서 剛健강건함‧順순함‧움직임‧들어감‧빠짐‧걸림‧그침‧기쁨의 性質성질과 같고, 萬物만물의 情정은 곧 陰陽음양의 자취여서 하늘‧땅‧山산‧못‧우레‧바람‧물‧불의 形象형상과 같으니, 理致이치는 精密정밀하여 보기 어렵기 때문에 “通통한다”고 하였고, 자취는 거칠고 보기 쉽기 때문에 “分類분류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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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2절
p.416 【經文】 =====
作結繩而爲網罟, 以佃以漁, 蓋取諸離,
노끈을 매듭지어 그물을 만들어 이로써 사냥하며 고기 잡게 하니, 離卦이괘(䷝)에서 取취하였고,
中國大全
p.416 【小註】 =====
程子曰, 聖人制器, 不待見卦而後知象, 以衆人由之而不能知之. 故因卦以示之耳.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器物기물을 制作제작함에 卦괘를 보고 난 뒤에 象상을 안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依據의거하나 알지 못하므로 卦괘에 依據의거하여 보였을 뿐이다.
p.416 【本義】 =====
兩目相承而物麗焉.
그물의 두 눈이 서로 이어져 物件물건이 걸린다.
p.416 【小註】 =====
朱子曰, 蓋取諸等字, 乃模様是恁地. 蓋字, 便是一箇半間半界底字. 又曰, 據十三卦取象, 蓋取之離者, 言繩爲網罟, 有離之象. 非覩離而始有此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大體대체로 무엇에서 取취하였다[蓋取諸等개취제등]”는 말은 바로 模樣모양이 이와 같다는 것이다. ‘蓋개’字자는 묻기도 하고 區分구분하기도 하는 글-字자이다.”
또 말하였다. “十三卦13괘에 依據의거하여 象상을 取취했는데, 大體대체로 離卦이괘(䷝)에서 取취하였다는 것은 노끈으로 그물을 만드는 것에는 離卦이괘(䷝)의 象상이 있다는 것이지, 離卦이괘(䷝)를 보고 비로소 이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
○ 誠齋楊氏曰, 敎民肉食, 自包犧始.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百姓백성에게 고기를 먹게 한 것은 包犧氏포희씨로부터 始作시작된다.”
○ 南軒張氏曰, 古者, 禽獸多而人民少. 故伏羲氏爲之網罟, 以佃以漁, 非徒使民皆知鮮食之利, 抑亦去其害, 而安其居也. 取諸離者, 蓋離以一陰, 麗乎二陽之間, 則鳥獸之麗乎網, 魚鼈之麗乎罟, 其義可推矣.
南軒張氏남헌장씨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禽獸금수는 많고 사람은 적었다. 그러므로 伏羲氏복희씨가 그물을 만들어서 사냥하며 고기 잡게 하였으니, 百姓백성들에게 날로 먹는 利이로움을 알도록 한 것일 뿐만 아니라, 禽獸금수의 侵害침해를 除去제거하여 便安편안히 지내도록 하신 것이다. 離卦이괘(䷝)에서 取취한 것은, 大體대체로 離卦이괘(䷝)에서 하나의 陰음이 두 陽양의 사이에 걸린 것이 바로 鳥獸조수가 그물에 걸리고 물고기와 자라가 그물에 걸린 것이니, 그 뜻을 類推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 厚齋馮氏曰, 離有二義, 曰象, 曰理. 理謂麗也, 謂鳥獸魚鼈麗乎網罟也. 象謂虛中, 網罟之目虛也.
厚齋馮氏후재풍씨가 말하였다. “離卦이괘(䷝)에는 두 가지 뜻이 있으니 象상과 理致이치이다. 理致이치는 걸림을 이르니, 禽獸금수와 물고기가 그물에 걸림을 이른다. 象상은 中央중앙이 빔을 이르니, 그물의 눈이 빈 것이다.”
○ 雲峰胡氏曰 民以食爲先 自古未有耕種 則鮮食乃其先也 伏羲氏 非取諸離然後爲網罟 特網罟兩目相承而物麗 自有似於離之象焉耳 蓋之言, 疑辭也, 下倣此.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百姓백성은 먹는 것을 于先우선한다. 옛날에는 밭 갈고 播種파종하지 않았으니, 날로 먹는 것이 먼저였다. 伏羲氏복희씨가 離卦이괘(䷝)에서 取취한 뒤에 그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물의 두 눈이 서로 이어져 物件물건이 걸리니, 自然자연히 離卦이괘(䷝)의 象상과 類似유사함이 있을 뿐이다. ‘蓋개’라는 말은 疑問의문하는 말이니, 아래에도 이와 같다.”
韓國大全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兩目相承〈本義〉, 以卦象言, 物離[주 45]〈本義〉, 以卦意言. 自此以下諸節, 皆倣此.
“그물의 두 눈이 서로 이어짐”〈『本義본의』에 보인다〉은 卦괘의 象상으로 말하였고, “物件물건이 걸림”〈『本義본의』에 보인다〉은 卦괘의 뜻으로 말하였다. 이 以下이하의 句節구절은 모두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離火也. 火本無質, 附麗於物而爲形. 故附麗之義爲重. 所謂日月麗天, 草木麗地, 卽其大較也. 生人之始, 必以禽獸爲食, 而不可以徒得, 于斯時也, 見有附麗之象 則必思有物以麗之也. 其初作爲結繩以麗之, 則有一日之弶而已. 所謂兔蹄是也. 後其術漸巧, 則爲衆目之綱以麗之, 則其義專取於附麗, 非爲離有兩目象也.
離리는 불이다. 불은 本來본래 바탕이 없어 다른 物件물건에 붙어서 形體형체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붙어있는 意味의미를 重要중요하게 여긴다. 이른바 “해와 달이 하늘에 붙어있고, 나무와 풀이 땅에 붙어 있다”는 것[주 46]이 바로 그 大略대략이다. 사람이 생겨난 처음에는 반드시 짐승을 먹이로 삼았으나 맨손으로 잡을 수는 없었는데, 이때에 붙어있는 象상이 있음을 보고 반드시 걸리는 物件물건이 있음을 생각했다. 처음에는 끈을 묶어 걸리게 하였으니, 하루의 덫이 있을 뿐이었다. 이른바 토끼 덫이 이것이다. 뒤에 技術기술이 漸漸점점 巧妙교묘해져서 그물눈이 많은 그물을 만들어 걸리게 하였으니, 그 意味의미를 오로지 “붙어 걸리다”에서 取취한 것이지, 離卦이괘(䷝)에 눈이 둘 있는 象상 때문이 아니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雙湖胡氏曰, 重離, 有巽體. 巽繩離目, 有罔罟象.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大成卦대성괘의 離卦이괘(䷝)에는 巽卦손괘(䷸)의 몸―體체가 있다. 巽卦손괘(䷸)는 줄[繩승]이고 離卦이괘(䷝)는 눈이니 그물눈의 象상이 있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網以佃, 罟以漁. 結繩爲網, 兩目相承, 而物麗焉. 故取象于離.
새그물로 사냥하고, 고기그물로 물고기 잡는다. 노끈을 매듭지어 새그물을 만듦에 두 그물눈이 서로 이어져 事物사물이 걸린다. 그러므로 離卦이괘(䷝)에서 象상을 取취하였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47]
結繩而爲網罟, 以佃以漁,
노끈을 매듭지어 그물을 만들어 이로써 사냥하며 고기 잡게 하니,
互巽爲繩, 相麗爲結. 有重離之目, 有互兌之口. 巽入於林澤, 而兌之魚, 巽之禽, 離之雉鼈, 皆麗焉, 是爲佃漁也.
互卦호괘인 巽卦손괘(䷸)가 노끈이고, 서로 걸리는 것이 매듭을 짓는 것이다. 重卦중괘인 離卦이괘(䷝)의 눈이 있고, 互卦호괘인 兌卦태괘(䷹)의 입이 있다. 수풀과 못에 巽卦손괘(䷸)로 들어가서, 兌卦태괘(䷹)의 물고기와, 巽卦손괘(䷸)의 새와, 離卦이괘(䷝)의 꿩‧자라가 모두 걸리니, 이것이 사냥하고 물고기 잡음이 된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离, 麗也, 而有網罟之象. 互巽繩, 而兩目相承. 坎巽爲魚鳥, 兌爲死爲享.
离리는 걸림이니 그물의 象상이 있다. 互卦호괘인 巽卦손괘(䷸)가 줄이고 두 눈이 서로 이어 있다. 坎卦감괘(䷜)와 巽卦손괘(䷸)는 물고기와 새가 되며 兌卦태괘(䷹)는 죽음이 되고 亨通형통함이 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離爲目, 網罟之兩目相承者似之, 離爲麗, 物麗于網罟者似之. 網罟以繩作, 而互巽爲繩.
離卦이괘(䷝)는 ‘눈’이니 그물에 두 눈이 서로 서로 이어진 것과 類似유사하고, 離卦이괘(䷝)는 ‘걸림’이니 物件물건이 그물에 걸린 것과 類似유사하다. 그물은 줄로 만드는데 互卦호괘인 巽卦손괘(䷸)가 줄이 된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第二章 作結繩. 第二章제2장 노끈을 매듭지어.
離互巽, 巽爲繩, 互兌, 兌爲澤. 繩入澤, 亦網罟畋漁之象也.
離卦이괘(䷝)의 互卦호괘인 巽卦손괘(䷸)에서 巽卦손괘(䷸)는 줄이 되고, 互卦호괘인 兌卦태괘(䷹)에서 兌卦태괘(䷹)는 못이 된다. 줄이 못에 들어가는 것도 그물이 고기를 잡는 象상이다.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孟曰, 伏服也, 戲化也.
孟喜맹희가 말하였다. “伏복은 일한다는 뜻이고, 戲희는 變변한다는 뜻이다.”
姚曰, 王天下, 爲其體元而出治也.
姚信요신이 말하였다. “天下천하에 王왕노릇함은 元원의 德덕을 本본받아 다스리는 것이다.”
韓曰, 離麗也. 網罟之用, 必審物之所麗也.
韓康伯한강백이 말하였다. “離리는 걸림이다. 그물의 作用작용은 반드시 物件물건이 걸리는 것을 살핌이다.”
45) 離리:經文경문에는 ‘麗려’로 되어 있으나, 같은 意味의미이므로 그대로 두었다. |
46) 『周易주역‧離卦이괘(䷝)‧彖傳단전』:離리는 붙음이니, 해와 달이 하늘에 붙어 있고 百穀백곡과 草木초목이 땅에 붙어 있으니,[離, 麗也, 日月, 麗乎天, 百穀草木, 麗乎土] |
47)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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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3절
p.417 【經文】 =====
包犧氏沒, 神農氏作, 斲木爲耜, 揉木爲耒, 耒耨之利, 以敎天下, 蓋取諸益,
包犧氏포희씨가 죽자 神農氏신농씨가 일어나서, 나무를 깎아 보습을 만들고 나무를 휘어 쟁기를 만들어 밭 갈고 김매는 利이로움을 天下천하에 가르치니, 益卦익괘(䷩)에서 取취하였고,
中國大全
p.417 【本義】 =====
二體皆木, 上入下動, 天下之益, 莫大於此.
두 卦괘의 몸―體체가 모두 나무로[주 48] 위[☴]는 들어가고 아래[☳]는 움직이니, 天下천하의 利益이익됨이 이보다 큰 것이 없다.
p.417 【小註】 =====
或問, 上入下動, 於取象有所未曉. 朱子曰, 耜乃今之鏵鍫, 耒乃鏵柄, 雖下入, 畢竟是上面用力, 方得入.
어떤 이가 물었다. ““위는 들어가고 아래는 움직인다”에서 象상을 取취한 것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보습[耜사]’은 바로 只今지금의 가래[鏵화]나 쟁기[鍫초]이고, 자루는 바로 가래의 자루입니다. 비록 아래로 들어가도 畢竟필경은 위에서 힘을 써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 沙隨程氏曰, 飛走之類, 實害禾稼, 唯網罟佃漁之制立然後, 耒耨之利, 見於天下.
沙隨程氏사수정씨가 말하였다. “날고 달리는 部類부류는 實실로 穀物곡물에 害해를 입히니, 그물로 사냥하고 고기 잡아 制裁제재한 뒤에야 밭 갈고 김매는 利이로움이 天下천하에 나타날 것이다.”
○ 誠齋楊氏曰, 敎民粒食, 自神農始.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百姓백성에게 쌀밥을 먹게 한 것은 神農氏신농씨로부터 始作시작된다.”
○ 節齋蔡氏曰, 耜, 耒首也, 斲木之銳而爲之. 耒, 耜柄也, 揉木使曲而爲之.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보습[耜사]’은 쟁기의 머리이니, 나무를 날카롭게 깎아 만들었다. ‘쟁기[耒뢰]’는 보습의 자루이니, 나무를 부드럽게 하여 구부려 만들었다.”
○ 疊山謝氏曰, 耒耜者, 今謂之犂. 曲木在上, 俗名犂衝, 卽耒也. 斲削二片在下, 以承鐵二片, 俗呼犂壁, 卽耜也.
疊山謝氏첩산사씨가 말하였다. “‘耒耜뇌사’는 只今지금은 쟁기[犂리]라고 한다. 굽은 나무가 날의 위에 있는 것을 世俗세속에서 ‘犂衝리충’이라 부르는데, 바로 ‘耒뇌’이다. 아래에서 두 조각으로 깎아서 鐵철 두 조각을 이은 것을 世俗세속에서 ‘犂壁리벽’이라 부르는데, 바로 ‘耜사’이다.”
○ 漢上朱氏曰, 炎帝時, 民厭鮮食, 而食草木之實. 於是始爲耒耜, 以敎天下. 故曰神農. 耨, 耘除草也.
漢上朱氏한상주씨가 말하였다. “炎帝염제의 때에 百姓백성들이 날로 먹는 것을 싫어하여 草木초목의 果實과실을 먹었다. 이에 비로소 쟁기와 보습을 만들어 天下천하에 가르쳤다. 그러므로 ‘神農氏신농씨’라고 하였다. ‘耨누’는 풀을 除去제거하는 것이다.”
○ 雲峰胡氏曰, 自古未有牛耕, 神農敎民耒耜. 其動也, 在下之耜, 而所以入之者, 在上之耒. 於益之卦德, 上入下動, 蓋有合焉, 况爲天下之益. 於卦名, 又有合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옛날에는 소로 耕作경작하지 않았기에, 神農氏신농씨가 百姓백성에게 쟁기와 보습을 가르쳤다. 움직이는 것은 아래에 있는 보습이고 들어가게 하는 것은 위에 있는 쟁기이니, 益卦익괘(䷩)의 德덕인 위는 들어가고 아래는 움직이는 것에 大體대체로 合致합치함이 있다. 하물며 天下천하에 利益이익이 됨에 있어서랴! 卦괘의 이름에도 또한 合致합치함이 있다.”
48) 益卦익괘(䷩)는 上卦상괘가 巽卦손괘(䷸)이고 下卦하괘가 震卦진괘(䷲)로 둘 다 나무[木목]에 屬속한다. |
韓國大全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耒耜[주 49]取益, 本義以上入下動明之, 上下之云, 似未若前後之謂. 以耒象見之, 動於後, 然後前爲入也. 耒柄在後, 耒銳在前, 手持柄而動撓之, 方能入土之深而前進也.
쟁기와 보습은 益卦익괘(䷩)에 取취하였다. 『本義본의』에서 ‘위[☴]는 들어가고 아래[☳]는 움직임’으로 밝혔으니,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것은 앞‧뒤를 이름과는 같지 않을 듯하다. 쟁기의 象상으로 보자면 뒤에서 움직이고 나서야 앞에서 들어감이 된다. 쟁기 자루는 뒤에 있고 쟁기 날은 앞에 있으니, 손으로 자루를 잡고 움직여 흔들어야 바야흐로 깊은 흙속에 들어 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49) 耜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耟거’로 되어 있으나, 經文경문과 『管子관자』를 參照참조하여 ‘耜사’로 바로잡았다. |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天下之助益, 莫如風雷. 風與雷, 竝兩(雨?)潤在其中, 所謂天施地生, 其益無方, 卽其大較也. 人文稍備, 必將種粟而食之, 于斯時也, 見有助益之象, 則其初斲木, 而銳其端, 穴土而種之. 後其術漸巧, 揉曲其柄, 墢土而耕. 管子曰, 鐵官之數, 女必有一鍼一刀, 耕必有一耒一耜[주 50]一銚, 耒耜[주 51]之非一物可知. 此專取於助益, 非有耒耜[주 52]之象也.
天下천하에 도움과 有益유익이 되는 것이 바람과 우레만한 것이 없다. 바람과 우레는 아울러 비?의 潤澤윤택함이 그 가운데 있으니, 이른바 “하늘은 베풀고 땅은 낳아서 그 有益유익함이 限量한량이 없음”[주 53]이 바로 그 大略대략이다. 人文인문이 多少다소 具備구비되어 반드시 穀食곡식을 씨 뿌려서 먹었는데, 이때에 有益유익함에 도움이 있는 象상을 보고 처음에는 나무를 깎아 그 끝을 날카롭게 하고 흙에 구덩이를 파서 씨앗을 심었다. 그 뒤에 技術기술이 漸次점차 巧妙교묘해져서 손자루를 휘어 굽어지게 하고 흙을 갈아(墢발) 農事농사를 지었다. 『管子관자』에 이르기를 “鐵官철관[주 54]의 數수에 女子여자는 반드시 바늘 하나와 칼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農父농부는 반드시 쟁기 한 자루와 보습 한 자루와 쟁개비(銚요, 작은 냄비) 한 자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주 55]고 하였으니, 쟁기와 보습이 한 가지 物件물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오로지 도움과 有益유익이 됨을 取취한 것이지, 쟁기와 보습의 象상이 있어서가 아니다.
50) 耜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耟거’로 되어 있으나, 經文경문과 『管子관자』를 參照참조하여 ‘耜사’로 바로잡았다. |
51) 耜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耟거’로 되어 있으나, 經文경문과 『管子관자』를 參照참조하여 ‘耜사’로 바로잡았다. |
52) 耜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耟거’로 되어 있으나, 經文경문과 『管子관자』를 參照참조하여 ‘耜사’로 바로잡았다. |
53) 「周易주역‧益卦익괘(䷩)」:益익은 움직이고 恭遜공손해서 날로 나아감이 끝이 없으며, 하늘은 베풀고 땅은 낳아서 그 有益유익함이 限量한량이 없으니 益익의 道도는 때에 맞게 하는 것이다.[益, 動而巽, 日進无疆, 天施地生, 其益无方, 凡益之道, 與時偕行.] |
54) 鐵官철관:鐵器철기를 鑄造주조하는 일을 맡았던 古代고대의 官名관명. |
55) 『管子관자‧海王해왕』:今鐵官之數曰, 一女必有一鍼一刀, 若其事立. 耕者必有一耒一耜一銚, 若其事立, 行服連軺輦者,必有一斤一鋸一錐一鑿, 若其事立, 不爾而成事者, 天下無有.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雙湖胡氏曰, 巽木, 入於前耒象, 震木, 動於後耜象.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巽卦손괘(䷸)의 나무는 앞에서 들어가니 쟁기의 象상이고, 震卦진괘(䷲)의 나무는 뒤에서 움직이니 보습의 象상이다.”
○ 鄱陽董氏曰, 耒耜, 謝氏以爲今之犁耒, 卽犁衝, 而以耜爲犁壁則非也. 朱子以耜爲鏵鍫, 耒爲鍫柄, 閩人多用之. 但於揉木爲柄. 旡所取考之. 十三卦取象, 皆以兩物合, 爲一事之用. 如衣裳舟楫門柝之類, 則耒耜亦兩木合爲一器耳. 蓋犁衝, 別用一曲木, 前首趨下施橫木, 縛軶以駕牛者, 犁壁則以木承一片曲鐵, 加於耟上, 使耕起之土, 飜轉向身外者, 而總名之曰犁. 農爲天下之大本, 犁乃農器之大者, 聖人以之, 取象於易.
鄱陽董氏파양동씨가 말하였다. “耒耜뇌사에 對대하여 謝氏사씨는 “只今지금의 犁耒리뢰이니 곧 犁衝리충인데, 보습을 犁壁리벽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하였고, 朱子주자는 “耜사는 가래[鏵鍫화초]이고 耒뢰는 가래자루[鍫柄초병]이니, 閩민 地域지역 사람들이 많이 使用사용한다. 다만 나무를 휘어 자루를 만든다”라고 하나 取취하여 上古상고할 데가 없다. 十三卦13괘에서 象상을 取취한 것이 두 物件물건을 合합하여 한 가지 일의 쓰임으로 삼았다. 마치 衣裳의상‧舟楫주즙‧門柝문탁의 種類종류와 같으니, 耒耜뇌사도 두 나무가 合합하여 하나의 器物기물이 되었을 뿐이다. 大槪대개 犁衝리충은 別途별도로 하나의 굽은 나무를 使用사용하여 앞머리에 아래쪽으로 가로나무를 設置설치해서 멍에를 묶어 소에 멍에를 씌우는 것이고, 犁壁리벽은 나무를 한 조각의 굽은 쇠붙이에 이어서 따비술 위에 더하여 밭갈이 하는 흙이 뒤집어져서 몸 밖으로 向향하도록 하는 것이니, 이것을 總括총괄하여 犁리라 한다. 農事농사는 天下천하의 큰 根本근본이고, 犁리는 곧 農器具농기구 中에서 큰 것이니, 聖人성인이 이 때문에 『周易주역』에서 象상을 取취하였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震剛木, 耜在下之象, 巽柔木, 耒在上之象.
震卦진괘(䷲)는 굳센 陽양의 나무이니 보습이 아래에 있는 象상이고, 巽卦손괘(䷸)는 부드러운 陰음의 나무이니 쟁기가 위에 있는 象상이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56]
斲木爲耜, 揉木爲耒,
나무를 깎아 보습을 만들고 나무를 휘어 쟁기를 만들어,
56)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震木巽木, 故曰斲木揉木也. 互艮手執之, 震足踏之, 巽入於互坤之地, 而土爲之震動, 耒耨之象也. 震爲春爲稼, 巽爲風恊風, 至土脉動, 耒耨之時也.
震卦진괘(䷲)의 나무와 巽卦손괘(䷸)의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를 깎다”, “나무를 휘다”라고 하였다. 互卦호괘인 艮卦간괘(䷳)의 손으로 잡고, 震卦진괘(䷲)의 발로 밟으며, 互卦호괘인 坤卦곤괘(䷁)의 땅으로 巽卦손괘(䷸)가 들어가, 땅이 이 때문에 震動진동하니 밭 갈고 김매는 象상이다. 震卦진괘(䷲)는 봄이며 農事농사이고, 巽卦손괘(䷸)는 바람이며 바람을 맞으니, 땅에 이르러 움직여서 밭 갈고 김매는 때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巽爲長木, 行于地上而入之, 震爲短木, 動乎地下而發之. 离巽爲田 坤爲地 互剝 有剝變田地之象 震爲稼 又有損上益下之義.
巽卦손괘(䷸)는 긴 나무이니 땅위로 가서 들어가고, 震卦진괘(䷲)는 짧은 나무이니 땅 아래에서 움직여 드러난다. 離卦이괘(䷝)와 巽卦손괘(䷸)는 밭이고, 坤卦곤괘(䷁)는 땅이며, 互卦호괘인 剝卦박괘(䷖)는 農土농토가 깎이는 象상이 있다. 震卦진괘(䷲)는 農事농사이다. 또 위에서 덜어 아래에 보태는 뜻이 있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耒耜[주 57]上下之體皆木, 而巽象爲木. 耒耜動入于地, 而震爲動, 巽爲入, 互坤爲地也. 天施地生, 其益旡方, 故取益之義.
쟁기와 보습은 위아래의 몸―體체가 모두 나무인데 巽卦손괘(䷸)의 形象형상이 나무이다. 쟁기와 보습은 움직여 땅으로 들어가는데, 震卦진괘(䷲)가 움직임이고, 巽卦손괘(䷸)가 들어감이고, 互卦호괘인 坤卦곤괘(䷁)가 땅이다. 하늘이 베풀고 땅이 낳으니, 그 有益유익함이 無限무한하다. 그러므로 益卦익괘(䷩)의 意味의미를 取취하였다.
57) 耜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耟거’로 되어 있으나, 經文경문과 『管子관자』를 參照참조하여 ‘耜사’로 바로잡았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蓋取諸益. 益卦익괘(䷩)에서 取취하였고.
益互坤艮, 皆土也. 以木入土, 乃耒耟之象也.
益卦익괘(䷩)의 互卦호괘인 坤卦곤괘(䷁)와 艮卦간괘(䷳)는 모두 흙이다. 나무가 흙에 들어가는 것이 곧 쟁기와 보습의 象상이다.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二體皆木, 上入下動, 言是耜耒之象也, 天下之益莫大此, 言益於人者, 莫大於農也.
『本義본의』에서 “두 몸―體체가 모두 나무로 위는 들어가고 아래는 움직임”이라고 한 것은 보습과 쟁기의 象상이라는 말이고, “天下천하의 利益이익 됨이 이보다 큼이 없다”고 한 것은 사람에게 有益유익한 것이 農事농사만큼 큰 것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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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4절
p.418 【經文】 =====
日中爲市, 致天下之民, 聚天下之貨, 交易而退, 各得其所, 蓋取諸噬嗑,
한낮에 市場시장을 열어 天下천하의 百姓백성을 오게 하며, 天下천하의 財貨재화를 모아서 交易교역하고 물러가 各各각각 제 자리를 얻게 하니, 噬嗑卦서합괘(䷔)에서 取취하였고,
中國大全
p.418 【本義】 =====
日中爲市, 上明而下動, 又借噬爲市嗑爲合也.
‘한낮에 市場시장을 엶’은 위[☲]는 밝고 아래[☳]는 움직이기 때문이며, 또 噬서를 假借가차하여 市場시장으로 하고 嗑합을 모임(合합)으로 한 것이다.
p.418 【小註】 =====
開封耿氏曰, 有菽粟者, 或不足乎禽魚, 有禽魚者, 或不足於菽粟, 罄者无所取, 積者无所散, 則利市不布, 養不均矣. 於是日中爲市焉, 日中者, 萬物相見之時也. 當萬物相見之時, 而致天下之民, 聚天下之貨, 使遷其有无, 則得其所矣.
開封耿氏개봉경씨가 말하였다. “穀物곡물이 있는 사람이 或혹 肉類육류가 不足부족하고, 肉類육류가 있는 사람이 或혹 穀物곡물이 不足부족하며, 없는 사람이 取취할 곳이 없고 쌓은 사람이 풀 곳이 없으면, 市場시장의 利이로움이 퍼지지 않고 養育양육이 고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한낮에 市場시장을 열었으니, ‘한낮’은 萬物만물이 서로 보이는 때이다. 萬物만물이 서로 보이는 때에, 天下천하의 百姓백성을 오게 하며 天下천하의 財貨재화를 모아서 그 있음과 없음을 옮기게 하였으니, 제 자리를 얻을 것이다.”
○ 丹陽都氏曰, 五十里爲市, 而各致其民, 則天下之民, 无不致矣. 市各聚其貨, 則天下之貨, 无不聚矣. 於是以其所有, 易其所无, 交易而退, 各得其所, 則動而噬嗑以爲養, 蓋取諸噬嗑也.
丹陽都氏단양도씨가 말하였다. “五十里오십리에 市場시장을 세워 各各각각 그 百姓백성을 오게 하면, 天下천하의 百姓백성이 이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市場시장마다 各各각각 그 財貨재화를 모으면, 天下천하의 財貨재화가 모이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이에 있는 것으로 없는 것을 바꾸어, 交易교역하고 물러가 各各각각 제 자리를 얻게 하니, 움직여서 씹고 合합하는 것으로 養育양육함이다. 大體대체로 噬嗑卦서합괘(䷔)에서 取취하였다.”
○ 節齋蔡氏曰, 天下之民, 不同業, 天下之貨, 不同用. 致而聚之, 噬而嗑之之義.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天下천하의 百姓백성은 事業사업이 같지 않고, 天下천하의 財貨재화는 씀이 같지 않다. 오게 하여 모으는 것이 씹어서 合합친다는 뜻이다.”
○ 進齋徐氏曰, 噬嗑離明在上, 日中象, 震動于下, 致民交易於市之義.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噬嗑卦서합괘(䷔)에서 離卦이괘(䷝)가 위에서 밝음은 한낮의 象상이고, 震卦진괘(䷲)가 아래에서 움직임은 百姓백성을 오게 하여 市場시장에서 交易교역한다는 뜻이다.”
○ 合沙鄭氏曰, 十三卦, 始離次益次噬嗑, 所取者食貨而已. 食貨者, 生民之本也.
合沙鄭氏합사정씨가 말하였다. “十三卦13괘는 離卦이괘(䷝)에서 始作시작하여 益卦익괘(䷩)가 다음이고 噬嗑卦서합괘(䷔)가 다음이다. 取취한 것은 飮食음식과 財貨재화일 뿐이니, 飮食음식과 財貨재화는 百姓백성의 根本근본이다.”
韓國大全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佃漁耒耟之後, 又必物貨相易. 而後其用無闕. 噬嗑合也. 天地之間, 六象之合, 而不可離者, 惟電雷也, 人不聚合, 不可以相易, 相易, 又必以日明之時. 其曰日中, 卽電在上之象. 則知致民聚貨, 乃雷在下之象也. 民聚貨易, 非言語不能. 聚蚊尙猶成雷, 况人籟之衆多乎. 日明于上, 衆聒于下, 惟市爲然. 故取其衆, 各得其所者, 謂得其利而安其業也. 古者百里爲國, 市在其中, 則四遠不過五十里, 可以朝發而夕還也. 故日中爲市也.
사냥하고, 고기 잡고, 쟁기와 보습으로 農事농사 지은 뒤에 또 반드시 物件물건과 財貨재화를 서로 바꾼다. 그런 뒤에야 쓰임에 빠짐이 없다. 噬嗑서합은 合합함이다. 天地천지의 사이에 六象육상이 合합하여 떨어질 수 없는 것은 오직 번개와 우레이다.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서로 交易교역할 수 없고 서로 交易교역하려면 또 반드시 밝은 낮 時間시간에 한다. ‘한 낮[日中일중]’이라고 한 것은 곧 번개가 위에 있는 象상이니, 百姓백성을 부르고 財貨재화를 모음은 곧 우레가 아래에 있는 象상임을 알 수 있다. 百姓백성을 모으고 財貨재화를 交易교역함은 言語언어가 아니면 할 수 없다. 모기(蚊문)도 모이면 오히려 우레를 이룰 수 있거늘, 하물며 사람의 소리가 많이 모임에랴! 해가 위에서 밝고 사람들이 아래에서 떠들썩한 것은 오직 市場시장만이 그러하다. 그러므로 무리를 모아 各各각각 제자리를 얻게 한다는 것은 利이로움을 얻고 일을 安定안정시킴을 이른다. 옛날에는 百里백리가 나라였는데 市場시장이 그 안에 있으니, 四方사방이 멀어도 五十里50리를 넘지 않아 아침에 出發출발하면 저녁에 돌아올 수 있다. 그러므로 한낮에 市場시장을 여는 것이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韓氏曰, 噬嗑合也, 市人之所聚, 異方之所合. 設物以合物, 噬嗑之義也.
韓氏한씨가 말하였다. “噬嗑서합은 合합함이다. ‘市場시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며 異國이국이 모이는 곳이다. 物件물건을 陳列진열하여 物件물건을 모으는 것이 噬嗑卦서합괘(䷔)의 意味의미이다.”
○ 雙湖胡氏曰, 市離虛象, 致民聚貨, 艮藏山海寶之象.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巿場시장은 비어있는 離卦이괘(䷝)의 象상이고, 百姓백성을 오게 하고 財貨재화를 모음은 艮卦간괘(䷳)의 山海산해의 寶物보물을 保管보관하는 象상이다.”
○ 案, 離日震雷, 有白日雷動之象. 今觀市人之所聚, 若有此象.
내가 살펴보았다. “離卦이괘(䷝)는 해이고 震卦진괘(䷲)는 우레이니, 대낮에 우레처럼 움직이는 象상이 있다. 只今지금 市場시장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살펴보니, 이러한 象상이 있는 듯하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萬物出乎震, 相見乎離. 上明下動, 日中爲市之象, 故有市合之義.
萬物만물은 震卦진괘(䷲)에서 나오고 離卦이괘(䷝)에서 서로 만난다. 上卦상괘가 밝고 下卦하괘가 움직이니, 대낮에 市場시장이 열리는 象상이기 때문에 市場시장에서 모이는 意味의미가 있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58]
日中爲市, 한낮에 市場시장을 열어,
離爲日, 萬物相見也. 初至四間二柔, 四至上間一柔, 或間一日, 或間二日也. 震爲大塗, 互艮爲徑路, 離爲目, 互坎爲耳, 震爲足, 艮爲手, 手足耳目震動, 離麗於塗路, 爲相聚交易之象. 水火金木土穀雞犬牛馬之類, 爲聚物之象也.
離卦이괘(䷝)는 해가 되니 萬物만물이 서로 본다. 初爻초효부터 四爻사효까지에 두 陰음이 사이에 있고, 四爻사효부터 上爻상효까지에 한 陰음이 사이에 있으니, 어떤 때는 하나의 해가 끼어 있고 어떤 때는 두 해가 끼어있다. 震卦진괘(䷲)는 큰 길이고 互卦호괘인 艮卦간괘(䷳)는 작은 길이며, 離卦이괘(䷝)는 눈이고 互卦호괘인 坎卦감괘(䷜)는 귀이며, 震卦진괘(䷲)는 발이고 艮卦간괘(䷳)는 손이니, 손‧발‧귀‧눈이 움직여 塗路도로에 붙어서 서로 모이고 交易교역하는 象상이 된다. 물‧불‧쇠‧나무‧흙‧穀食곡식‧닭‧개‧소‧말 따위가 物件물건이 모이는 象상이 된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交易之道, 較量長短輕重而後合. 上明下動. 互蹇有流行朋合之義. 火山有旅人相麗而止震聲雷動之象. 對井有往來汲取之義, 坎互兌巽爲食貨交易遷變流行之象. 交易必有合故取對也.
交易교역의 道도는 長短장단과 輕重경중을 比較비교하고 헤아린 뒤에 合합한다. 위는 밝고 아래는 움직이며, 互卦호괘인 蹇卦건괘(䷦)는 流行유행하여 朋友붕우가 合합하는 뜻이 있다. 火山旅卦화산려괘(䷷)는 나그네가 서로 걸려서 천둥이 치고 우레가 움직이는 象상이 있다.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인 井卦정괘(䷯)는 往來왕래하며 물을 긷는 뜻이 있고, 坎卦감괘(䷜)와 互卦호괘인 兌卦태괘(䷹)와 巽卦손괘(䷸)는 飮食음식과 財貨재화를 交易교역하고 옮기고 流行유행하는 象상이 된다. 交易교역은 반드시 合합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를 取취하였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離爲日而柔得中, 故日中之象. 震爲大塗, 又爲行. 而卦中三陰爲民之象. 互坎爲水, 互艮爲山. 山海群珍之所産, 乃聚貨之象. 卦中陰陽交錯, 有交易之象. 巽爲進退, 而對巽乃退之象. 互艮爲止, 得其所之象. 又以天下之貨, 皆于巿而合之, 故噬嗑有巿合之義也.
離卦이괘(䷝)는 해인데 부드러운 陰음이 가운데 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한낮’의 象상이 된다. 震卦진괘(䷲)는 큰 길이고 또 길을 감이 된다. 卦괘 안의 세 陰음이 百姓백성이 되는 象상이다. 互卦호괘인 坎卦감괘(䷜)는 물이 되고 互卦호괘인 艮卦간괘(䷳)는 山산이 된다. 山산과 바다는 뭇 寶物보물(珍진)이 生産생산되는 곳이니, 곧 財貨재화를 모으는 象상이다. 卦괘안에 陰陽음양이 交叉교차하니 交易교역의 象상이 있다. 巽卦손괘(䷸)는 進退진퇴가 되는데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인 巽卦손괘(䷸)는 곧 물러가는 象상이다. 互卦호괘인 艮卦간괘(䷳)는 그침이 되니 갈 곳을 얻은 象상이다. 또 天下천하의 財貨재화가 모두 市場시장에 있어서 合합하기 때문에 噬嗑卦서합괘(䷔)는 市場시장에서 合합하는 뜻이 있다.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借噬爲市嗑爲合 言其音相似 故借而言之
『本義본의』에서 “‘噬서’를 假借가차하여 ‘市場시장’으로 하고 ‘嗑합’을 ‘모임(合합)’으로 한 것이다”는 音음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假借가차하여 말하였다는 말이다.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虞曰, 没終也, 作起也.
虞飜우번이 말하였다. “沒몰은 마침이고, 作작은 일어남이다.”
姚曰, 神者伸也. 農物生[주 59]時也, 神農引伸氣而生物也. 斲斫也, 揉屈也.
姚信요신이 말하였다. “神신은 폄이다. 農농은 物件물건이 생겨나는 때이니, 神農신농은 氣運기운을 끌어당겨 펴서 物件물건이 나게 하는 것이다. 斲착은 쪼갬이고, 揉유는 굽힘이다.”
孟曰, 耒耟, 曲木垂所作.
孟喜맹희가 말하였다. “쟁기와 보습은 나무를 굽혀서 일하는 곳에 드리우는 것이다.”
京曰, 耟耒下耓也, 耒上句木也
京房경방이 말하였다. “보습은 쟁기아래가 보습이고, 쟁기 위는 굽은 나무이다.”
* 耟따비 거: 따비(풀뿌리를 뽑거나 밭을 가는 데 쓰는 農器具농기구) 쟁기보다 조금 작고 보습이 좁게; 생겼다. 靑銅器청동기 時代시대의 遺物유물에서 發見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農耕농경을 始作시작하면서부터 使用사용한 것으로 推測추측된다.. * 耒가래 뢰(뇌) 1. 가래(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기구), 쟁기(논밭을 가는 농기구) 2. 굽정이(≒극젱이: 땅을 가는 데 쓰는 농기구) 3. 쟁깃술(쟁기의 몸 아래로 비스듬히 뻗어 나간 나무) * 耓보습 정: 보습(땅을 갈아 흙덩이를 일으키는 데 쓰는 농기구) |
孟曰, 耨耘除草也.
孟喜맹희가 말하였다. “耨누는 김매어 풀을 除去제거함이다.”
虞曰, 離象正上, 故稱日中. 噬嗑食也. 市井交易, 飮食之道, 故取諸此.
虞飜우번이 말하였다. “離卦이괘(䷝)의 象상은 바르고 높기 때문에 ‘한낮’이라고 하였다. 噬嗑卦서합괘(䷔)는 먹는 것이다. 市井시정에서 交易교역함은 먹고 마시는 道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取취하였다.”
58)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59) 生생:경학자료집성 DB에 ‘主주’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은 參照참조하여 ‘生생’으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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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2장(第二章)_5절
p.419 【經文】 =====
神農氏沒, 黃帝堯舜氏作, 通其變, 使民不倦, 神而化之, 使民宜之, 易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 黃帝堯舜, 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
神農氏신농씨가 물러나자 黃帝氏황제씨와 堯요‧舜氏순씨가 일어나서, 그 變변함을 通통하여 百姓백성들이 싫증내지 않게 하며, 神妙신묘하여 化育화육하여 百姓백성들이 마땅하게 하니, 易역은 窮궁하면 變변하고 變변하면 通통하고 通통하면 오래간다.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도와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黃帝황제와 堯요‧舜순이 衣裳의상을 드리움에 天下천하가 다스려지니,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에서 取취하였고,
中國大全
p.419 【小註】 =====
程子曰, 聖人主化, 如禹之治水, 順則當順之, 治則順治之. 古之伏羲, 豈不能垂衣裳, 必待堯舜然後, 垂衣裳. 據如此事, 只是一箇聖人, 都做得了, 然必須數世然後成, 亦因時而已. 又曰, 識變知化, 爲難, 古今風氣不同, 故器用亦異. 是以聖人通變, 使民不倦, 各隨其時而已矣. 後世雖有作者, 虞舜爲弗可及矣, 蓋當是時, 風氣未開, 而虞舜之德, 又如此, 故後世莫可及也. 若三代之治, 後世決可復, 不以三代爲治者, 終苟道也.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이 敎化교화를 主宰주재함은 禹우임금이 물을 다스림과 같으니, 順應순응할 것은 마땅하게 順應순응하고 다스릴 것은 順理순리대로 다스렸다. 옛날의 伏羲氏복희씨가 어찌 衣裳의상을 드리우지 못하고, 반드시 堯舜요순을 기다린 뒤에야 衣裳의상을 드리웠겠는가? 이와 같은 일에 根據근거해 보면 다만 한 聖人성인이 모두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반드시 數수 世代세대를 기다린 뒤에야 이룬 것은 또한 때를 따랐을 뿐이다.”
또 말하였다. “變化변화를 아는 것이 어려우니, 古今고금의 氣風기풍이 같지 않으므로 器物기물의 쓰임도 또한 다르다. 이 때문에 聖人성인은 變변함을 通통하여 百姓백성들이 싫증내지 않게 하고 各各각각 그 때를 따르게 할 뿐이다. 後世후세에 비록 만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舜순임금에는 미칠 수 없으니, 大體대체로 舜순임금의 때에는 氣風기풍이 열리지 않고 舜순임금의 德덕이 또한 이와 같으므로 後世후세가 미칠 수 없는 것이다. 三代삼대의 政治정치와 같으면 後世후세에도 決斷결단코 回復회복할 수 있으나, 三代삼대로 다스리지 않는 것은 끝내는 道理도리에 苟且구차하기 때문이다.”
p.420 【本義】 =====
乾坤變化而无爲.
乾坤건곤은 變化변화하지만 꾀함이 없다.
p.420 【小註】 =====
朱子曰, 黃帝堯舜氏作, 到這時候, 合當如此變. 易窮則變, 道理亦如此. 垂衣裳而天下治, 是大變他以前底事了. 通其變, 須是得一箇人通其變, 若聽其自變, 如何得.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黃帝氏황제씨와 堯요‧舜氏순씨가 일어나서 이러한 時節시절에 이르렀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變변해야만 하였다. “易역이 窮궁하면 變변한다”는 道理도리가 또한 이와 같다. “衣裳의상을 드리움에 天下천하가 다스려진다”는 그 以前이전의 일을 크게 變化변화시킨 것이다. “그 變변함을 通통한다”는 반드시 사람이 그 變변함을 通통해야만 하니, 萬若만약 그것이 스스로 變변하도록 놔둔다면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는가?”
○ 南軒張氏曰, 作衣裳以被之於身, 垂綃爲衣, 其色玄而象道, 襞幅爲裳, 其色纁而象事. 法乾坤以示人, 使民知君臣父子尊卑貴賤, 莫不各安其分也.
南軒張氏남헌장씨가 말하였다. “衣裳의상을 制作제작하여 몸에 입힘에, 生死생사를 드리워 常衣상의를 만드니 그 色색이 검어서 道理도리를 象徵상징하고, 주름을 잡아서 치마[裳상]를 만드니 그 色색이 粉紅분홍으로 일을 象徵상징한다. 乾건과 坤곤을 本본받아 사람에게 보여주어 百姓백성에게 임금과 臣下신하, 아비와 子息자식, 높음과 낮음, 貴귀함과 賤천함을 알아 各各각각 그 分數분수를 便安편안히 여기지 않음이 없게 한 것이다.”
○ 誠齋楊氏曰, 所謂衣裳, 卽舜所謂古人之象五色作服者是也, 蓋始於黃帝, 備於堯舜.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이른바 衣裳의상은 舜순임금의 “古人고인의 象상을 살펴 五色오색으로 옷을 만든다”[주 60]는 것이니, 大體대체로 黃帝황제에게서 始作시작되어 堯舜요순에게서 갖춰졌다.”
60) 『書經서경‧虞書우서』:予欲觀古人之象, … 宗彝藻火粉米黼黻, 絺繡, 以五采, 彰施于五色, 作服, 汝明. |
○ 疊山謝氏曰, 乾天在上衣象, 衣上闔而圓, 有陽奇象. 坤地在下裳象, 裳下兩股, 有陰偶象. 上衣下裳, 不可顚倒, 使人知尊卑上下不可亂, 則民志定, 天下治矣.
疊山謝氏첩산사씨가 말하였다. “乾건인 하늘이 위에 있으니 上衣상의의 象상이며, 常衣상의는 위에서 여미고 둥그니 陽양인 홀[奇기]의 象상이 있다. 坤곤인 땅이 아래에 있으니 下衣하의[裳상]의 象상이며, 下衣하의는 아래에서 두 가랑이이니 陰음인 짝[偶우]의 象상이 있다. 上衣상의와 下衣하의를 거꾸로 할 수 없음으로 사람들에게 높고 낮음과 위와 아래가 紊亂문란할 수 없음을 알게 하였으니, 百姓백성의 뜻이 安定안정되고 天下천하가 다스려질 것이다.”
○ 建安丘氏曰, 十三卦制器而尙象, 皆通變宜民之事. 特於黃帝堯舜氏言之者, 犧農之時, 人害雖消, 而人文未著, 衣食雖足, 而禮義未興. 爲之君者, 方且與民, 竝耕而食, 饔飱而治, 蚩蚩蠢蠢, 蓋未識所謂上下尊卑之分. 於是三聖人者, 仰觀俯察, 體乾坤之象, 正衣裳之儀, 使君臣分義, 截然於天高地下之間, 天下其有不治乎. 斯時也, 其世道一新之會, 而黎民於變之機也.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十三卦13괘로 器物기물을 制作제작함에 象상을 崇尙숭상함은 모두 變변함을 通통하고 百姓백성을 마땅히 하는 일이다. 特특히 黃帝황제와 堯舜氏요순씨를 言及언급한 것은, 神農신농의 때에는 사람의 災害재해가 비록 적어도 人文인문이 드러나지 않았고, 衣食의식이 비록 豐足풍족해도 禮義예의가 興起흥기하지 않아서이다. 임금된 사람이 또한 百姓백성과 함께 밭 갈아 밥 먹고 아침저녁으로 다스려도 어리석고 無禮무례하니, 大體대체로 이른바 위와 아래, 높음과 낮음의 分數분수를 알지 못한 것이다. 이에 세 聖人성인이 우러러 보고 구부려 살펴서 乾건과 坤곤의 象상을 體得체득하고 衣裳의상의 儀禮의례를 바르게 하여, 임금과 臣下신하의 分數분수의 義理의리를 높은 하늘과 낮은 땅의 사이만큼 斷切단절시키니, 天下천하에 다스려지지 않음이 있겠는가? 이 時期시기는 世上세상의 道理도리가 한―番번 새로워질 機會기회이고, 百姓백성이 變貌변모할 契機계기이다.”
○ 雲峰胡氏曰 食貨旣足 不可无禮 於是垂衣裳 以明尊卑貴賤之分 而於乾坤之尊卑 有合焉 垂衣裳而天下治 卽乾坤之變化而无爲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飮食음식과 財貨재화가 이미 豐足풍족해도 禮義예의가 없을 수 없으니, 이에 衣裳의상을 드리워 높고 낮음과 貴귀하고 賤천함의 分數분수를 밝혀 乾건과 坤곤의 높고 낮음에 合합함이 있었다. 衣裳의상을 드리워 天下천하가 다스려짐은 바로 乾坤건곤이 變化변화하지만 꾀함이 없는 것이다.”
韓國大全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衣裳取乾坤者, 乾爲衣, 坤爲裳也.
“衣裳의상을 乾卦건괘(䷀)‧坤卦곤괘(䷁)에서 取취했다”는 것은 乾卦건괘(䷀)는 ‘저고리’이고 坤卦곤괘(䷁)는 ‘치마’이기 때문이다.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乾坤變化而無爲〈本義〉, 以言黄帝堯舜通變神化之事. 旣言通變神化, 則事物無所不包, 而但此章專言尙象制器, 則黄帝堯舜, 見乾坤之象, 而制衣裳之意也.
“乾坤건곤은 變化변화하지만 꾀함이 없다.”〈『本義본의』에 보인다〉는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이 變化변화에 通통하고 神妙신묘한 일로 말하였다. 이미 變化변화에 通통하고 神신을 말했다면 事物사물을 包容포용하지 않는 바가 없으나, 다만 이 章장에서는 오로지 象상을 崇尙숭상하여 器物기물을 만든 일을 말했으니,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이 乾坤건곤의 象상을 보고 衣裳의상을 만든 뜻을 나타내었다.
○ 黄帝堯舜作, 而事物大備. 譬如乾坤化物, 不可以一物名之, 故曰取諸乾坤.
黄帝황제와 堯舜요순이 일어남에 事物사물이 크게 具備구비되었다. 譬喩비유하자면 乾坤건곤이 萬物만물로 變化변화한 것은 한 가지 物件물건으로 이름할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에,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에서 取취하였다고 하였다.
○ 不可以一物名, 故就其中, 指衣裳而言.
한 가지 物件물건으로 이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 나아가 衣裳의상을 가리켜 말하였다.
○ 上衣下裳, 法乾坤.
위에 저고리를 입고 아래에 치마를 입는 것이 乾卦건괘(䷀)와 坤卦곤괘(䷁)를 本본받음이다.
○ 雷動巽入, 故曰上入下動〈本義〉.
우레는 움직이고 巽卦손괘(䷸)는 들어가기 때문에 上卦상괘는 들어가고 下卦하괘는 움직인다고 하였다〈『本義본의』에 보인다[주 61]〉.
61) 『本義본의』에 以上이상의 文章문장이 없다. |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當變而通之, 故民悅從不倦, 而趨事赴功也. 神而化之, 故與時宜之, 而遷善不覺也. 窮變通久, 卽其證案也. 上古衣被皮革, 至黃帝堯舜, 文物漸備, 書所謂十二章乃絺繡衣裳者, 而有九章七章等威之別. 謂之垂, 則乃廣袖長裾, 威儀之服也. 以此臨民, 天下自治, 則其十二章等威, 包在其中也. 以之職任別於上, 名分定於下, 而事無不成. 堯舜之所重, 莫過於此. 其爲上下十二章, 則衣玄象乾, 裳黃象坤, 所謂天尊地卑, 乾坤定位是也. 天地位而後萬物育, 故法象之. 器關於治道有如是. 夫食貨旣足, 而衣裳之制, 亦其序然也.
마땅히 變변하여 通통하기 때문에 百姓백성이 기뻐 따르고 게으르지 않아 일에 달려나고 功공에 나아가며, 神妙신묘하여 變化변화하기 때문에 때와 더불어 마땅하여 善선에 옮겨가도 깨닫지 못한다. 窮궁함‧變변함‧通통함‧오래함은 바로 그 證佐증좌이다. 上古時代상고시대에는 가죽으로 입고 덮었는데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에 이르러 文物문물이 漸次점차 具備구비되었으니, 『書經서경』에서 이른바 十二文章12문장으로 衣裳의상에 繡수를 놓았다는 것이며, 여기에는 九章服구장복‧七章服칠장복의 威儀위의에 따른 等差등차의 區別구별이 있다. 이것을 ‘드리운다[垂수]’고 하는 것은 곧 소매를 넓게 하고 옷자락을 길게 하니 威儀위의가 있는 옷이기 때문이다. 이것으로써 百姓백성에 臨임하면 天下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는 것이니, 곧 十二文章12문장의 等級등급과 威儀위의가 그 안에 包含포함된다. 이것으로써 위에서 職任직임이 區別구별되고 아래에서 名分명분이 定정해짐에 일마다 이뤄지지 않음이 없다. 堯舜요순이 重要중요하게 여긴 것이 이보다 더한 것은 없었다. 그것은 上衣상의와 下裳하상을 合합하여 十二文章12문장이니, 常衣상의는 검은 色색으로 하늘[乾건]을 象徵상징하고, 下衣하의은 黄色황색으로 땅[坤곤]을 象徵상징하니, 이른바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며 乾坤건곤이 자리를 定정하였다는 것이 이것이다. 天地천지가 자리가 定정해진 뒤에 萬物만물이 길러지기 때문에 本본받아 器物기물을 形象형상하였으니, 器物기물이 다스리는 道도에 關係관계됨이 이와 같다. 무릇 飮食음식과 財貨재화가 이미 豐足풍족함에 衣裳의상의 制度제도가 또한 그 順次순차가 그러하다.
* 證佐증좌: 參考참고가 될 만한 證據증거. “佐”는 “左”로도 쓴다. 證參증참.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神農 [至] 祐之. 神農氏신농씨가 … 도와.
開封耿氏曰, 莊子云, 不離於精, 謂之神人, 兆於變化, 謂之聖人, 以神農稱神, 則黃帝者, 聖人之事也. 然則自神農而上, 則神人之事, 所謂不離於精者也, 自神農而下, 則聖人之事, 所謂兆於變化者也. 兆於變, 故通於變, 兆於化, 故神而化之. 通其變, 使之不弊, 則民固不倦矣, 神而化之, 順其自然, 則民固宜之矣.
開封耿氏개봉경씨가 말하였다. “莊子장자가 “道도의 精髓정수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을 神人신인이라 하고, 變化변화를 미리 아는 사람은 聖人성인이다”[주 62]라고 하였으니, 神農氏신농씨를 神人신인이라 하였다면 黃帝氏황제씨가 한 일은 聖人성인의 일이다. 그렇다면 神農氏신농씨 以上이상은 神人신인의 일이니 이른바 ‘道도의 精髓정수에서 떠나지 않는’ 者자이고, 神農氏신농씨 以下이하는 聖人성인의 일이니 이른바 ‘變化변화를 미리 아는’ 者자이다. 바뀜을 미리 알기 때문에 바뀜에 通통하고, 變化변화를 미리알기 때문에 神妙신묘하게 敎化교화한다. 바뀜에 通통하여 疲弊피폐하게 하지 않으면 百姓백성이 眞實진실로 게으르지 않을 것이고, 神妙신묘하게 敎化교화하여 저절로 그러한 데에 順應순응하면 百姓백성이 眞實진실로 마땅하게 될 것이다.”
62) 『莊子장자‧天下천하』:道도의 大宗대종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을 天人천인이라 하고, 道도의 精髓정수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을 神人신인이라 하고, 道도의 眞髓진수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을 知人지인이라 하고, 天천을 道도의 大宗대종으로 삼고 道도의 體得체득을 自己자기의 根本근본으로 삼으며, 道도를 文문으로 삼아 出入출입하여 宇宙우주 萬物만물의 變化변화를 미리 아는 사람을 聖人성인이라 하고, 仁愛인애로 恩惠은혜를 베풀며, 正義정의로 條理조리를 세우며, 禮예를 行爲행위의 基準기준으로 삼으며, 惡악으로 造化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게 慈愛자애로운 사람을 君子군자라 한다. [不離於宗, 謂之天人, 不離於精, 謂之神人, 不離於眞, 謂之至人. 以天爲宗, 以德爲本, 以道爲門, 兆於變化, 謂之聖人, 以仁爲恩, 以義爲理, 以禮爲行, 以樂爲和, 薰然慈仁, 謂之君子.] |
○ 案, 通其變, 神而化之, 皆是順天道以敎民之事, 所謂天之所助者順, 而人之所助者信也.
내가 살펴보았다. “‘바뀜에 通통함’과 ‘神妙신묘하게 敎化교화됨’은 모두 天道천도에 順應순응하여 百姓백성을 가르치는 일이니, 이른바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順應순응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은 미덥기 때문이다’[주 63]이다.
63) 『周易주역‧繫辭傳上계사전상』:‘佑우’는 도움이니,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順應순응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은 미덥기 때문이니, 믿음을 履行이행하여 順應순응함을 생각하고 또 어진 이를 崇尙숭상한다.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도와서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祐者, 助也, 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也].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乾衣坤裳, 所以明尊卑之分也.
乾卦건괘(䷀)는 웃옷이고 坤卦곤괘(䷁)는 아래치마이다. 이 때문에 尊卑존비의 區分구분이 分明분명하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64]
垂衣裳, 而天下治,
衣裳의상을 드리움에 天下천하가 다스려지니,
衣, 圓而上乾象, 裳, 方而下坤象.
衣의는 둥글며 위에 있으니 하늘[乾건]의 象상이고, 裳상은 네모나고 아래에 있으니 땅[坤곤]의 象상이다.
64) 경학자료집성 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垂衣裳而天下治, 蓋取諸乾坤, 諸家皆以作衣裳辨上下之分, 定民志而天下自治, 釋之. 然垂衣裳, 非始製衣裳之謂. 垂之爲言, 卽言端凝之威儀. 蓋聖帝明王, 恭己南面, 穆然高拱, 不言不動, 只是垂衣裳於身, 而治化自行於天下. 變化無爲, 如乾坤之大也, 故曰取諸乾坤, 非但上衣下裳, 取天地之象而已. 夫爲文章, 以表貴賤與. 五服五章, 固是黃帝堯舜時事, 而易繫所云, 則非是始製衣裳. 若是始製衣裳, 則何不曰作, 而曰垂歟. 尙書武成, 垂拱而天下治, 垂是垂衣無爲之義. 以此證之, 豈不皎然. 或曰, 十三卦皆言制作, 而此豈獨不言制作, 此論泥矣. 此節與諸節義例, 本自不侔. 通其變以下, 至吉无不利, 有幾句說話, 卽諸段所無也. 此只是贊黃帝堯舜德化之盛而已. 其制作則下文又別言之矣, 何可拘於一例歟.
“衣裳의상을 드리움에 天下천하가 다스려지다”를 大體대체로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에서 取취한 것에 對대하여 諸家제가들은 모두 ‘저고리와 치마’를 만들어 上下상하의 區分구분을 삼으니, 百姓백성의 뜻이 安定안정되어 天下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졌다고 解釋해석한다. 그러나 衣裳의상을 드리운 것은 衣裳의상을 처음 만든 일을 이름이 아니다. ‘드리웠다’는 말은 威儀위의를 莊重장중하게 함을 말한다. 大體대체로 훌륭하고 밝은 帝王제왕은 自身자신을 恭遜공손히 하고 南面남면하여 深遠심원하게 高尙고상히 두 손을 마주 잡고 命令명령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다만 몸에 衣裳의상을 드리우고 있어도 저절로 敎化교화가 天下천하에 行행해진다. 함이 없어도 變化변화함이 乾卦건괘(䷀)‧坤卦곤괘(䷁)의 偉大위대함과 같기 때문에 乾卦건괘(䷀)‧坤卦곤괘(䷁)에서 取취하였다고 하였으니, 저고리와 치마만이 天地천지의 象상을 取취한 것은 아니다. 무릇 文章문장을 만든 것은 貴賤귀천을 表現표현하고자 해서 일 것이다. 五服오복과 五章오장은 本來본래 黃帝황제와 堯舜요순 때의 일이니, 『周易주역』에서 言及언급한 것은 처음 衣裳의상을 만든 일이 아니다. 萬一만일 처음으로 衣裳의상을 만들었다면 어찌 ‘만들다[作작]’라고 하지 않고 ‘드리우다[垂수]’라고 했겠는가? 『尙書상서‧武成무성』에 “옷자락을 드리우고 두 손을 잡고 있음에 天下천하가 다스려진다”고 하였으니, 垂수는 옷자락을 드리우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으로 證據증거해 보면 어찌 分明분명하지 않겠는가? 어떤 이는 “十三卦13괘는 모두 처음 만들어진 것을 말하였는데, 여기에서만 어찌 惟獨유독 처음 만들어졌음을 말하지 않았겠는가?”고 하니, 이 論理논리는 꽉 막혔다. 이 句節구절과 다른 여러 句節구절의 意味의미와 例示예시는 本來본래 서로 다르다. ‘變化변화에 通통하여[通其變통기변]’ 以下이하에서부터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다[吉无不利길무불리]’까지에 몇 句節구절의 말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여러 文段문단에서는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다만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의 훌륭한 德化덕화를 纂述찬술하였을 뿐이다. 그것이 처음 만들어진 것에 對대해서는 아래 글에 또 別途별도로 言及언급하였으니, 어찌 한 가지 例示예시에 拘礙구애받을 수 있겠는가?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言至誠而時中也. 朱子曰, 乾坤變化而无爲. 乾坤, 爲六十四卦之主, 不親職事. 震代[주 65]乾, 兌代[주 66]坤 而施行, 故後天乾自午左旋, 至戌亥, 遇坤之本位而止, 坤自子右旋, 至未申, 遇乾之本位而止. 父母旣老, 而子女代行是也. 乾坤有衣裳之象.
至極지극히 誠實성실하고 때로 알맞다는 말이다. 朱子주자는 “乾坤건곤은 變化변화하지만 꾀함이 없다”고 하였다. 乾卦건괘(䷀)와 坤卦곤괘(䷁)는 六十四卦64괘의 主體주체가 되나 直接직접 일을 맡지는 않는다. 震卦진괘(䷲)는 乾卦건괘(䷀)를 代身대신하고, 兌卦태괘(䷹)는 坤卦곤괘(䷁)를 代身대신하여 施行시행하기 때문에 「後天圖후천도」에서 乾卦건괘(䷀)는 午오에서 왼쪽으로 돌아 戌술‧亥해에 이르러 本來본래의 자리에 있는 坤卦곤괘(䷁)를 만나고, 坤卦곤괘(䷁)는 子자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未미‧申신에 이르러 本來본래의 자리에 있는 乾卦건괘(䷀)를 만나 그친다. 父母부모가 늙음에 子女자녀가 代身대신 이것을 行행한다.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에는 衣裳의상의 象상이 있다.
65) 代대: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伐벌’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代대’로 바로잡았다. |
66) 代대: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伐벌’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代대’로 바로잡았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羲農之世, 饔飱而治. 人文未闢, 衣食雖足, 而禮義未興, 卽窮而未通之時也. 黃帝堯舜相繼而作, 變其窮而通其變, 使民日趣而不倦, 以神明而化之, 使民安而宜之. 是乃易道之窮則必變, 變則必通, 通則能久者也. 是以當時君民上下, 皆受自天之祐, 吉旡不利. 然其所以爲治者, 不過以上衣下裳之制, 明尊卑貴賤之分, 而天下自治, 卽如乾坤之變化而旡爲也.
伏羲氏복희씨와 神農氏신농씨의 世上세상에서는 손수 밥을 지어먹으면서 다스렸다. 人文인문이 열리지 않았으니 衣食의식이 豐足풍족했다고 하더라도 禮義예의가 일어나지 않아 窮궁하고 通통하지 않은 때였다.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이 서로 이어 일어남에 窮궁한 것이 變변하고 變변한 것을 通통하게 하여 百姓백성에게 날마다 나아가 게으르지 않게 하고 神妙신묘하고 밝음으로 敎化교화하여 百姓백성에게 便安편안하고 마땅하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易역의 道도가 窮궁하면 반드시 變변하고, 變변하면 반드시 通통하고, 通통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므로 當時당시의 윗자리에 있는 임금과 아랫자리의 百姓백성이 모두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아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었다. 그러나 잘 다스려진 理由이유는 ‘위에는 저고리를 입고 아래에는 치마를 입는[上衣下裳상의하상]’ 制度제도로 尊卑貴賤존비귀천의 分數분수를 밝혀 天下천하가 스스로 다스려지는 데에 不過불과하였으니, 바로 “乾坤건곤은 變化변화하지만 꾀함은 없다”는 것과 같다.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乾坤之尊卑, 有上衣下裳之象. 蓋此章所取, 固主乎象, 而兼取其義 觀於章下註可知矣.[주 67]
乾卦건괘(䷀)‧坤卦곤괘(䷁)의 높음과 낮음에, 위에 입는 저고리와 아래 입는 치마의 象상이 있다. 大體대체로 이 章장에서 取취한 것은 本來본래 象상을 爲主위주로 하였으나 兼겸하여 뜻도 取취하였으니 ‘章장 아래의 註주[章下註장하주]’를 보면 알 수 있다.
67) 경학자료집성 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3章장으로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二章2장으로 옮겼다.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姚曰, 黄中之色, 坤之元也. 帝者諦也, 堯高也, 舜充也, 言氣盛[주 68]也. 故以黄帝堯舜 繼神農氏焉
姚信요신이 말하였다. “黃황은 가운데 色색이고 坤곤은 으뜸이다. 帝제는 살핀다는 뜻이고 堯요는 높음이며 舜순은 채움이니 氣運기운이 繁盛번성하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이 神農氏신농씨를 이었다.”
68) 盛성:경학자료집성 DB에 ‘戲희’로 되어있으나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盛성’으로 바로잡았다. |
鄭曰, 乾爲天, 其色玄, 坤爲地, 其色黄, 故玄以爲衣, 黄以爲裳.
鄭玄정현이 말하였다. “乾건은 하늘이고 검은 色색이며, 坤곤은 땅이고 黄色황색이기 때문에 검은色색으로 웃옷을 만들고 黄色황색으로 아래옷을 만든다.”
*****(2024.06.08.)
* 出處: daum, Naver, Google, 바이두,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 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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