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하루
백승구
오늘은 토요일, 박지화 회장님과 라운드가 있는 날이다.
온 주위가 캄캄한 새벽에 출발하여 가는데 비봉톨게이트를 빠져나가 1km쯤 신호등 사거리를 지나 갈 때 우측에
비상라이트를 켜고 1톤트럭이 서 있었다
그뒤에 운전수로 보이는 이가 무슨 소리를 지르며 무언가 누군가를 조치하는 모습이 보였다
요즘 매스컴에서 보여주는 일명 2차 사고가 걱정이 되어 나도 차에서 내려 같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천천히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는 얼른 112에 전화신고를 했다. 그랬더니 약 30여분동안 소방구급대, 112순찰차, 010-000-0000으로 수없이 전화가와 댔다.
계속 대응을 해 주다보니 날이 밝았다. 나의 신고로 무언가는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것 같았다
아쉬운점은 무슨 사고가 있었으면 신고자에게도 어찌됐던 간단 하나마 결과를 알려 주었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라운드는 모두가 나보다는 한 수 위의 싱글 골퍼인
88kg의 신00 님, 80kg의 맹00 님, 70kg의 박00 님, 그리고 60kg의 나였다.
나는 내 차례도 아닌데 준비 중인 첫 사람을 제치고 첫홀 티샷을 내가 했다
땅..소리와 함께 페어웨이 중간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쭈~욱 날아가는 공을보자 모두가
야~! 하며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그림같은 첫홀을 마치고, 그 기분으로 두 번째 Par-3 홀을 맞이 했다.
주위에선 나한테 내가 달라고도 안했는데 일명 핸디라며 맹프로 4점, 신프로 4점, 박프로 2점을 그러니까 ₩50,000을 받았다
두번째 홀 티박스 에서 머릿속으로 첫 홀에서 친 공을 생각하며 105m를 10번 아이언 으로 티샷을 날렸다
가볍게 친 나의 공은 홀 컵으로 그림같이 날아가 온 그린이 되었다.
모두 치고 같이 그린에 갔더니 나의 공은 홀컵 OK존안 25cm에 붙어 있었다.
기분 좋은 버디를 했다. 버디피를 받으니 호주머니가 두둑 했다.
오늘 라운드의 결과는 맹프로 82, 신프로 83, 박프로 82, 나는 83타를 쳤지만 돈에서 내가 단연 1등으로 주위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아 내가 캐디피를 계산해서 지급을 했다.
오늘은 전 현대건설 임원 따님의 결혼식에 참여를 하기 위해 점심 식사도 하지 않고 떠났다.
사무실 부근에서 훌쩍 길어버린 머리를 자르고 집에오는데 배는 고프지요, 몸은 천근만근 그 상태로 집에 와서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1시간여를 자는둥 마는둥 눈을 붙이고 결혼식 참석을 위해 15:50분경 집을 나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을 이용 식장에 가는데 오늘따라 비는 왜 그렇게 내리는지..
날씨는 의외로 매우 더웠다. 식장에는 16:30분경 도착을 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우산을 썼어도 효과가 구두까지는 미치지 않아 흠뻑 젖은 구두는 왜그리 무거운지 다리가
무거웠다
오늘 예식장에서 만난 분은 70대 중후반과 80대 분들로 지난 과거는 모두가 한바탕 했던 분들
이다.
김0호 님 이0진 님, 김0취 님, 김0식 님, 이0호 님, 김0규 님, 권0이 님, 이0우 님, 정0호 님,
김0현 님, 송0수 님, 임0모 님, 황0현 님, 고0웅 님 등을 뵈었다
오랜만에 뵈어 그런지 모두가 많이 변하고 그분들이 보는 나의 모습 또한 많이 변했을 것이다.
늘 보이던 분이 보이지 않는걸 보면 이제 한분~한분 세상을 등지는 것같아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하철을 이용 갔던 길을 되돌아 피곤한 몸으로 집에오니 20시 40분경이
되었다.
오늘은 피곤한 바쁜 하루였다.
2024.10.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