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합심해 기도하라
본문 | 마태복음 18:19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기도는 혼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 드리는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마음을 모아 드리는 합심기도도 기뻐하신다. 예수님은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이루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성경은 두세 사람이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여러 사건을 통해 보여 준다.
두세 사람이 함께 기도하라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19~20)
예수님은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두세 사람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여기서 '합심한다'는 말은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은다는 의미이다. 마태복음 18장에 사용된 이 단어는 서로 다른 소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한다. 여러 악기가 하나의 교향곡을 연주하듯, 두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기뻐하시고 역사하신다.
초대교회는 이 약속을 믿고 함께 기도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행 1:14).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흩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며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 합심기도에 응답하셨다.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 주셨고, 제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그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삼천 명이 회개하며 주께 돌아왔고, 초대교회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다.
이처럼 합심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드리는 기도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두세 사람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함께 드리는 기도를 기뻐하시며 그 기도 가운데 역사하신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 기도하라
예수님은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와 함께 기도해야 할까?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하면 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두 사람'은 부부나 가족, 믿음의 동역자가 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며, 믿음의 동역자와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뻐하시고 응답하신다.
나 역시 합심기도의 은혜를 깊이 경험했다. 부목사 사역을 마치고 개척을 준비하던 시기는 우리 가정에 가장 어려운 시간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그때 우리 부부는 중국에서 유학 중이던 딸과 매일 밤 스카이프로 연결하여 함께 찬송하고 기도했다. 비록 서로 다른 나라에 있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늘 한마음이었다. 같은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은 우리 가정을 붙들어 주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잃지 않게 하셨고, 낙심하기보다 더욱 기도하게 하셨다. 지금 돌아보면 그 어려운 시간을 믿음으로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합심기도를 통해 우리 가정을 붙들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만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 함께 드리는 기도도 기쁘게 받으시고 응답하신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결혼한 아들에게도 늘 이렇게 권면한다. “퇴근하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부가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 하루를 기도로 마무리하는 가정이 되라.” 부부는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맺어 주신 기도의 동역자이다.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하나 되게 하시고 믿음 위에 굳게 세워 가신다.
우리 교회에서도 설교를 마치면 약 20분 동안 함께 합심하여 기도한다. 성도들이 제출한 기도 제목을 놓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한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각 가정과 성도들의 삶에 역사하시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그래서 나는 합심기도가 교회를 더욱 하나 되게 하고 믿음을 세워 가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임을 확신한다.
하나님은 합심기도에 응답하신다
초대교회는 위기 앞에서 사람의 방법보다 먼저 기도를 선택했다.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하다가 공회에 붙잡혀 심문을 받고, 다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는 위협을 받았을 때도 성도들은 낙심하거나 흩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들의 기도는 자신의 안전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었다. 핍박을 피하게 해 달라는 기도도 아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행 4:29)
하나님은 그 기도에 즉시 응답하셨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 4:31)
모인 곳이 진동했고, 성도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여 더욱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은 핍박을 먼저 없애 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핍박을 이길 수 있는 믿음과 담대함을 주셨다. 상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은 달라졌다. 두려움은 믿음으로 바뀌었고, 침묵은 담대한 복음 선포로 이어졌다.
오늘도 하나님은 합심기도를 통해 같은 은혜를 베푸신다. 어려움이 계속되면 사람은 쉽게 낙심하고 기도할 힘마저 잃어버리기 쉽다. 혼자 기도할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면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다시 기도의 자리를 지키게 하시고, 끝까지 인내할 힘을 더하여 주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두세 사람이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가장 가까운 사람과 함께 믿음으로 기도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부부와 가족, 믿음의 동역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들의 삶과 가정을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두세 사람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의 응답을 믿고 끝까지 기도하는 것, 이것이 응답받는 기도의 열쇠이다.
송파물댄동산교회
(부설: 주야로기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