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니스트 헤밍웨이
워낙 유명한 작가이다.
대표작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노인과 바다> 등등 다수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은 하나도 없다.
영화로도 유명한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는
각종 퀴즈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으로
스페인 내전을 다룬 작품이란 것으로만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헤밍웨이에 대해 아는 것은
음.. 거의 없다.
그 유명한 이름만 알고 있는 작가이다.
인터넷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거의 본능적으로 <노인과 바다>란 책을 구매했다.
유명한 제목이지만, 줄거리조차 모르고 있었던 작품이다.
고전들이 그렇지만,
어떤 출판사를 골라야 하나 고심했는데,
문예출판사 걸 구입했다.
보통 서양 고전작품은 민음사를 보통 선택하는데,
이 책은 민음사 판이 보이질 않는다.
만족도는 보통이다.
이 책의 앞날개에 작가 헤밍웨이의 소개를 통해
아.. 헤밍웨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다음은 인터넷 백과사전에 나오는 헤밍웨이에 대한 설명이다.
1899년 7월 21일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수렵 등 야외 스포츠를
좋아하는 의사였고, 어머니는 음악을 사랑하고 종교심이 돈독한 여성이었다. 이러한 부모의
성질이 그의 인생과 문학에 미묘한 영향을 주었다. 고교시절에는 풋볼 선수였으나, 시와 단
편소설을 쓰기 시작, 그 가운데에는 후에 유명해진 그의 문체(文體)의 맹아(萌芽)가 이미 나
타나 있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스타 Star》지(紙) 기
자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이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병원에 입원, 휴전이 되어
1919년 귀국하였다. 전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이 되어 다시 유럽에 건너가 각
지를 시찰 여행,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였다. 파리에서 G.스타인, E.파운드 등과 친교를
맺으며 창작상의 많은 것을 배웠다.
1923년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詩) 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처녀출판하였
고, 1924년 주로 청소년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 In Our Time》
를 발표하였으며, 다음 작품 《봄의 분류(奔流) The Torrents of Spring》(1926)에 이어 발
표된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1926)에 이르러 그의 명성은 결정적
인 것이 되었다. 파리와 에스파냐를 무대로 찰나적·향락적인 남녀들을 중심으로 전후(戰後)
의 풍속을 묘사하여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의 대표작가로 지목되었다.
1928년 귀국, 같은 해 아버지의 권총자살 등 어려운 사건에 부딪히게 되었고, 그 이듬해 전
쟁의 허무함과 고전적인 비련을 테마로 한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를 완
성, 전쟁문학의 걸작으로서 국외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에스파냐의 투우를 다룬
《오후의 죽음 Death in the Afternoon》(1932), 아프리카에서의 맹수사냥에다 문학론과 인
생론을 교차시킨 에세이집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Green Hills of Africa》(1935)을 발표하
였는데, 이들 두 작품에서는 그의 문학관·인생관을 직접 알 수 있다. 밀수입(密輸入)에 종사
하는 어선의 선장을 주인공으로 한 다음 장편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To Have and Have
Not》(1937)는 당시 유행된 사회소설을 지향한 것이지만, 그가 본질적으로 사회소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1936년 에스파냐내란 발발과 함께 그는 공화정부군에 가담하여 활약, 그 체험에서 스파이
활동을 다룬 희곡 《제5열(第五列) The Fifth Column》(1938)이 탄생되었고, 다시 1940년에
는 에스파냐내란을 배경으로 미국 청년 로버트 조단을 주인공으로 한 그의 최대의 장편 《누
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를 발표, 《무기여 잘 있거라》 이상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
로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再版)이라 해서 좋
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952)는 대
어(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
체로 묘사한 단편인데, 이 작품으로 1953년 퓰리처상을 받고,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외에 《남자들만의 세계 Men Without Women》(1927)
《승자(勝者)는 허무하다 Winner Take Nothing》(1932)가 있다. 후에 다른 작품들을 첨가
하여 한 권으로 출판되었는데, 그 중에는 하드보일드(hardboiled)풍의 걸작 《살인청부업자
The Killers》(1927), 표현기술의 정수를 구사한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 of
Kilimanjaro》(1936) 등 미국문학의 고전(古典)으로 간주되는 명단편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를 오히려 단편작가로서 높이 평가하는 평론가들도 많이 있다.
1953년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헤밍웨이는 두 번이나 비행기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이후
전지요양에 힘썼다. 그 후 1961년 7월 갑자기 엽총사고로 죽었는데, 자살로 추측된다. 사후
에 《이동축제일(移動祝祭日)》(1964) 《만류(灣流)의 섬들》(1970) 등의 유고(遺稿)가 출판
되었다. 그는 지성과 문명의 세계를 속임수로 보고, 가혹한 현실에 감연히 맞섰다가 패배하
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간결한 문체로 힘차게 묘사한 20세기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
람이다.
1. 왜 노인인가?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책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나오는 노인을 존경하는 소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의 직업은 어부이고, 소년의 직업도 어부이다.
소년은 노인으로부터 고기잡이에 대해 배웠으며
그를 신봉하고 있다.
하지마 노인은 84일째 고기를 낚지 못하고 있다.
소년은 노인의 친구이자 제자이기 전에 한 부모의 아이로써,
부모의 말도 잘 듣는 아들이기 때문에
다른 고기잡이배를 타고 돈을 벌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노인을 찾아온다.
85일째 되는 날 노인은 커다란 고기가 낚였다.
그 고기를 잡는 데만 며칠이 걸렸으며
노인도 많은 부상을 당하고 만다.
더이상 밑질 것도 없는 노인으로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중학교때 국어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행을 혼자 가게 되어 버스를 타게 되면,
나이드신 어르신 옆에 앉으라 했던 말이 기억난다.
경험 많으신 어르신 옆에 앉아야
낯선 곳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이 많은 이 책의 주인공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있었다.
비록 몸은 약했지만 정신만은 강했다.
만일 이 책의 주인공이 젊은이라면,
고기를 잡을 때 노인이 보여준 끈기와 기다림이 어색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고기를 잃고 나서도
다시 희망을 갖는데, 젊은이보다 노인이 더욱 뭉클한 감동을 준다.
마치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것처럼..
...
2. 왜 바다인가?
창창대해.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다.
그곳에서 물고기와 사투 끝에 고기를 잡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무도 없는 바다 위에서 노인은 혼자이다.
아니 죽은 고기와 함께 있다.
노인은 자신이 죽인 물고기에 대한 죄책감도 느끼기도 한다.
바다는 인간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소설 <파이이야기>도 그렇고,
영화 <캐스트어웨이>도 바다를 소재로 하면서,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노인의 독백에서 인간의 본성을 엿볼 수 있다.
"죄사 뭔가에 대해서 내가 알 수도 없거니와
또한 나는 죄를 믿는다고도 할 수 없다.
아마도 고기를 죽인다는 것은 죄가 될 것이다.
또한 내가 먹고 살아 가기 위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기 위해서 한 짓이라고 할지라도 죄는 죄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죄가 될 테지.
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때가 너무 늦었다.
그 죄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돈을 받을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다.
죄는 그런 사람들에게나 생각하라고 하자.
너는 어부로 태어난 거다.
마치 물고기가 물고기로 태어난 것처럼 말이다.
성 베드로도 어부였지.
위해한 디마지오 선수의 아버지도 어부였지."
3. 인간은 죽을지 몰라도 패배하지 않는다.
노인은 고기를 상어에 빼앗기지만 패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
인간은 죽을지 몰라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인간은 언제나 희망이 있고,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실패는 패배가 아닌,
다음 승리를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소년의 보살핌에 단잠을 자는 노인은 사자꿈을 꾼다.
그것은 바로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노인은 아마 다음날 다시 일어나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다시 바다로 향할 것이다.
이번에는 소년도 동행할 것이다.
나는...
84일이 아닌 그보다 더 많은 날동안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소설 속 노인과 같은 희망도 없다.
희망도 없이 '운'만 탓하고 있다.
난 누군가 이야기한 것처럼 내가 가는 길에
있는 돌을 디딤돌이라 생각하지 않고,
걸림돌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내일은 나도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길을 나서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