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최근 자신의 컴에 불만이 많아졌다. 컴조립도 몇번 하다보니 조립이라면 빠삭해진것 같고.. 어느정도 하드웨어 동향도 접하다 보니 "뭐가 좋다더라" 하는 말은 A씨의 주요 체크 대상이 되었다. 자신의 컴 실력이 부쩍 느는 느낌이다. A씨는 1년 전 자신이 샀던 펜티엄3 카트마.. 뭐라는 거랑 그 좋다는 440BX칩셋 메인보드를 이용,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그 최고라던 지포스를 꽂아 시스템을 만들었었다. 벤치마크라는 것들의 막대기 긴것들을 유심히 보고 다니던 A씨는 자신도 한번 벤치마크란것을 해보기 위해 수소문 끝에 3D-MARK라는 프로그램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이 획득한 3D MARK점수랑 다른 사이트에서 측정한 점수들을 보고 상당히 비통에 빠졌다. 상대가 되지 않다니... A씨는 갑자기 컴이 하나도 만족한 점이 없어져버렸다. A씨는 용돈을 타는대로 남들이 최고로 좋다고 칭찬하는 부품들을 사서 컴을 새로 업그레이드 할려고 맘먹으면서 늘 하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피파2000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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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씨는 2년전 조립했던 펜티엄2 데슈츠와 BX보드, ATI FURY를 사용하며 아직까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대충의 하드웨어 동향은 알고 있고, 자신의 컴이 지금에 와서는 그리 좋은 사양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얼마전 하드디스크 스왑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메모리를 싼 가격에 업그레이드하고는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 주위에서 좋다고 하는 부품들은 많지만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B씨는 현재의 컴으로 올해도 버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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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돈을 모아서 그 좋다는 썬더버드와 아수스의 A7V메인보드를 사고, GTS그래픽카드를 구입했다. 내친김에 UDMA-100을 지원하고 현재 가장 빠른 성능을 보인다는 IBM 75GXP 하드디스크도 장만했다. 그래도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가 UDMA 뒤에 숫자정도는 맞추어야 한다는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다고들 하기 때문이었다. 메모리도 싸길래 많이 꽂는게 일단 좋을듯 해서 256MB PC-133메모리를 새로 샀다. 전에 PC-100메모리는 속도가 다른 메모리를 쓰면 별로 안좋다는 말을 듣고 팔아치워버렸다. 썬더버드는 파워를 많이 먹는다길래 내친김에 세븐팀 400W짜리 파워서플라이도 따로 샀다. 이정도면 다운은 안되겠지...
: 이제 새로 산 컴은 아마도 날아다닐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조립을 마친 A씨는 최신이라는 윈도우 ME를 다 설치하고 살때 끼워준 씨디롬으로 드라이버 설치도 끝냈다.(AIZO 주 : A씨는 메인보드에도 씨디롬이 하나 들어있었지만 무시해버렸습니다. )
: 부팅이 좀 느린건... 참을수 있었다. 성능만 좋다면야.. 좀 부팅이 느려도 참을수 있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이상시리 다운이 잘된다. 게임을 하다보면 뻑하면 튕긴다. EA겜 할려고 하면 아예 다운이 되어버린다. 장치관리자에 가보니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크 장치가 느낌표가 떠 있고, 도스호환모드로 돌아가고 있다고 나온다.
: 분통을 터뜨리며 컴부품 산곳을 가보니 비아칩셋 메인보드를 사면 드라이버를 깔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마침 집에와서 보니 안깔았던 메인보드에 딸려나온 씨디가 있길래 설치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운이 심한건 별로 달라진건 없는듯 했다. 여러사람에게 수소문해보니 비아드라이버는 씨디롬에 들은것은 버전이 낮은것이 많으니 높은 버전을 찾아서 다시 깔아주라고 한다. A씨는 짜증이 났다. "전에 컴퓨터는 이런건 없었는데... 썬더버드가 호환성이 낮다더니 진짜 그렇구나. 비아 칩셋 메인보드도 불안정하다고 해서 망설이다 샀는데 아수스면 괜찮을줄 알았더니 왜이리 성가신거야!!!"
: 그날부터 A씨는 자주가던 하드웨어 사이트 게시판마다 비아칩셋 메인보드는 성능이랑 호환성이 떨어지고 썬더버드도 영 안좋은것 같다고 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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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씨는 요즘 세이클럽에 들어가서 채팅을 하면서 하드웨어를 잘 안다는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가 짜증만 났다.
: 질문 : "펜티엄이 좋아요 애슬론이 좋아요?"
: 답변 : "성능만으로 본다면.. K7이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면이 많지만,, 뭐가 더 좋다고 확실히 말하기는 힘들죠. 둘다 좋은 씨퓨입니다."
: 질문 : "씨디 RW 뭐가 제일 좋아요?"
: 답변 : "보통 플렉스터랑 HP, 리코것을 권하지만.. 요즘것들은 모두 어느정도 다 괜찮습니다."
: 질문 : "메인보드는 아수스가 제일 좋죠?"
: 답변 : "요즘에는 메인보드 벤더에 상관없이 다 아주 미약한 성능차이만 날 뿐입니다. 갖가지 오버클럭 설정을 위한 옵션이나 오버클럭시의 안정성등에서 많은 칭찬을 받는 벤더이긴 하지만... 다른 메인보드도 좋은것들 많습니다. 가격이나 다른 요소도 고려한다면 아수스가 무조건 제일이라는 생각은 좀 잘못된 것이겠죠."
: 질문 : "그럼 GTS가 좋아요 레이디온이 좋아요?"
: 답변 : "뭘 주로 하느냐에 따라 틀리겠지요. 둘다 좋은 카드입니다."
: C씨는 짜증이 났다. 요즘 벤치마크 사이트에 가보니 분명 GTS가 막대기가 높은것이 많았다. 그럼 좋은거 아냐? 사실 벤치마크 기사를 보면 막대기 그림 말고 글도 많이 있긴 했지만.. 말이 어려운것 같아서 보기가 싫었다.
: 아수스 메인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벤치마크 막대기도 제일 높은 편이고 어느 곳을 가나 아수스 메인보드 추천글로 가득한데...
: C씨는 그 답변을 한 사람이 무조건 다 괜찮다고 하는걸 보니 자기를 깔보는 것이거나 아니면 허접 주제에 아는체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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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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